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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

라즈베리파이 + Cirrus Logic Audio Card 케이스 만들기

토요일에 비가 온다는 예보는 있었지만  - 2015.6.20

오후에 비가 시작된다고 했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자전거를 타기 시작해서 점심 시간 전에 돌아올 계획이었으나

8시 반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물론 비의 양은 절대적으로 작긴 하지만 

예보 상에서 천둥 번개까지 언급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전거 타기는 간단하게 포기했다.

 

대신 뭔가 다른 할 일을 찾아야 했기 때문에

라즈베리파이와 시러스로직 오디오카드 뭉치에 대한 케이스 제작을 해 보기로 했다.

 

재료 선정에 들어가서

우선 아크릴로 된 상자를 찾아 보니

페레로로쉐 6개들이 상자가 눈에 들어오고 

그 크기도 딱 적당해 보여서 라즈베리파이를 넣어 보니 딱 맞는다.

 

 

 

 

 

 

 

 

뭐 더 찾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게다가 한 쪽이 비어 있어야 하는 이유가 있는데 그것까지도 딱 좋은 모양이다.

단점은 재질이 너무 무르긴 하다.

구멍들 잘라 내기에도 어려움이 예상 된다.

 

 

 



 

 

 

 

그래도 가위, 칼 등을 동원해서 구멍들 잘라내고 

라즈베리파이를 상자 안에 고정하고 

케이블들을 다시 연결하니 오예~~~

그럴싸하다.

 

상자 바닥에 페레로가 담겼던 접시 같은 것이 있는데 이것을 그대로 두어야 한다.

나중에 다른 설정이 필요해서, 또는 메모리 카드를 꺼내 뭔가 작업을 하려고 한다면

파이를 통째로 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케이스의 맨 바닥에 고정해 버릴 경우

작업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므로 쉽게 상자에서 들어낼 수 있도록 그 아래 접시를 그대로 두고

접시 위에 파이를 고정시켰다.

 

고정은 부직포 동그란 거 반씩 잘라 3점 지지 만들어 주고

그 위에 블루텍을 붙여 고정되도록 했다.

 

 

 

 

 

 

 

 

 

 

랜 포트와 USB 포트 용 구멍을 뚫고,
USB 포트는 2개만 밖에서 쓰면 될 것 같아서 

구멍의 넓이를 4개 모두 쓸 수 있을 정도까지 넓게 뚫지 않았다.

 

아크릴 재질이 너무 물러서 아름답게 잘라지지 않았다.

 

 

 

 

 

 

 

 

 

이쪽은 HDMI, Power, Stereo 선들이 통과하는 구멍.

각 Jack들의 몸체가 상자 안으로 다 들어가기 때문에 구멍은 그다지 크지 않아도 된다.

적당히 뚫어 주고 마무리.

 

만드는 데 십 분 정도 걸린 것 같지만

결과는 아주 만족스럽다.

 

 

 

 

 

 

 

 

 

이제 먼지 들어갈 일도 없고,

실수로 쇼트 나서 파이가 죽게 되는 불상사도 없을 것이다.

열도 그다지 많이 나지 않으니 방열을 위해 구멍을 더 뚫지는 않아도 될 것 같지만

당분간 좀 관찰이 필요할 것 같다.

 

 

 





 

 

 

 

 

자전거 못 타서 한가해진 토요일 오전에 베트남 산 커피 한 잔 내려 마시고

라즈베리파이 + Cirrus Logic Audio Card를 통해 나오는 아름다운 음악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