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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문

반쪽 짜리 카메라. Nikon DX format. D300

이 카메라를 계속 가지고 갈 것인지, - 2014.6.24

FX format의 Full Frame 카메라로 갈아 치워야 할 지 심히 고민이 되어 

D300을 꺼내 들고 몇 컷 찍어 봤다.

   

어찌 보면 이거로 충분한 수준이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실내에서 역광의 상황이고 직광은 없어서 실내의 형광등 조명과 흐린 날의 자연광이 어우러져

측광 모드에 따라 너무 어둡거나 너무 밝거나 하는 결과물이 예상된다.

   

위 사진은 중앙부 평균 측광 모드에서 찍혔다.

적당히 자연스럽다.

   



   

   

D300으로 사진을 찍을 땐 전부 RAW로 찍는다.

32GB CF 메모리를 써서 찍으면 거의 1,500여장 정도 찍을 수 있다.

   

위 사진은 측광 모드를 변경했다. 전체 평균 측광.

중앙부 평균 측광 모드에서는 카누상자의 어두움 때문에 뒷 배경이 다 날라가 버렸다.

전체 평균측광으로 변경하니 적당히 주변과 어우러진 사진이 나온다.

   

측광모드 변경 다이얼이 너무 작아서 잡아 돌리기 만만치 않은 문제가 있다.

   



   

   

근거리 피사계 심도가 매우 낮은 촬영.

F2.8 밖에 안되는 렌즈라서 그다시 심하게 뒷배경 흐림현상을 나타내주지 못한다.

게다가 D300은 크롭 바디라서 이 심도 표현에 더 불리하다.

   

크롭바디를 사용하면서 가장 눈에 띄게 불편한 점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가 피사계 심도 표현이 잘 안된다는 것이고,

둘째가 고감도 노이즈가 너무 많아서 밤에 야경을 찍는데 매우 불편하다는 것이다.

   

이것 때문에 Full Frame으로 바꾸고 싶기는 한데...

요즘 Sony rx100 MK3가 선풍적인 기능을 달고 출시되어 내 오감을 마구 자극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똑딱이류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태생적인 한계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배터리 용량이 너무 작다는 것이다.

   

통상 똑딱이류가 배터리 하나로 찍을 수 있는 사진의 수는 300여장으로 보여진다.

나는 여행 갔을 때 배터리 하나로 1,500장까지 찍어본 경험이 있다.

똑딱이로는 하루 찍을 분량도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선뜻 이런류의 카메라에 손이 가지 않는 것이다.

   



   

   

위 사진은 가방은 전체적으로 선명하면서도 뒷 배경만 흐리게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역시 크롭 바디의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다.

   

풀프레임을 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 D300을 꺼내 테스트 컷을 좀 날려 보면 D300 가지고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항상 든다.



   

   

사무실 야근용 오디오들이다.

오른 쪽이 최근에 헤드폰 사면서 따라온 블루투스 아웃도어용 스피커다.

음량도 크고 소리도 좋다.

AR AROBT1.

   





   

   

이런 류의 사진을 찍을 때에도 D300은 나에게 상당한 실망을 안겨준다.

뭔가 상당한 수준의 후보정을 필요로 하는 결과물이다.

   

   



   

   

그래도 뭐 이정도면 꼭 풀 프레임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에 충분하다.

   



 

   

   

프로가 장비 탓을 하겠냐.

하지만 나는 프로가 아니므로 장비 탓을 해도 된다.

   

대학 다니면서 사진과 관련된 많은 연구와 출사, 눈동냥 등을 했던 열정을 생각하면

지금 장비탓을 하기엔 내가 너무 게으른 것이 사실이다.

   

당시 Canon AE-1, PENTAX MX 두 기기가 거쳐 가면서 필름에 담아 내는 사진의 품질은

지금 D300으로 찍어내는 사진 보다 훨씬 좋았었다는 생각이 든다.

   

에구...

D700이나 D610 따위를 사고 싶다.

근데 D300도 너무 좋다.

   

이를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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