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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용천사 꽃무릇

꽃무릇. 

상사화.


꽃무릇도 맞고 상사화도 맞다.

다만 상사화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꽃이 있고 그 중에 하나가 꽃무릇이라고 보면 된다.

용천사나 불갑사 일원에 피는 꽃은 상사화 중에서도 꽃무릇(석산)이다.

우리 동네에서 일반적으로 상사화라고 하면 그게 꽃무릇을 가리킨다.


이때가 가장 화려하게 만개한 상태로 불갑사, 용천사 일원에서 꽃무릇축제 또는 상사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용천사.

올해는 용천사에 가보기로 했다.

이전까지는 주로 불갑사에 갔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불갑사 꽃무릇이 개체수도 더 많고 밀도도 더 높고 해서 선호한다.

용천사에는 주변 산에 흩어진 듯 꽃무릇이 피어 좀 더 자연스러운 분위기라고 생각된다.


12시 경에 갔었는데 시간이 좀 늦어서 조명 조건이 좋지 않을 것을 우려했으나 그시간에는 문제가 없이 좋은 상태였다.

꽃무릇이 일광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으면 그다지 이쁘지 않게 보인다.

꽃 자체의 색도 좀 빠진다.

숲속에 나무그늘이 드리워져 있고 그 사이로 가늘게 빛줄기가 내려와 꽃무릇을 비추고 있는 상태가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이런 식이다.

그나마 여기는 밀도가 상당히 높은 편.

나무 사이로 내려오는 빛줄기가 닿는 꽃이 좋은 피사체가 된다.












용천사 천불전과 대웅전.

천불이면 불상이 천개가 있는 것인지 세어보지는 않았다.

날씨 하나는 끝내준다.












고화소 카메라 사진이라 그런지 장당 10MB를 넘어 티스토리에 업로드가 되지 않는데 이것 참 불편하군.

지가 알아서 줄이면 될 것을 말이야.

파일 크기를 줄였더니 그림이 좀 상한 것 같은데...











꽃무릇이 피어 있는 언덕으로 오르는 길의 입구.

좌측으로 카페가 있었는데 그냥 지나간다.










이게 단풍이 되면 이쁠 듯.










꽃무릇의 색이 참 좋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시기라서 붉은 색감이 제일 좋을 때다.











강아지풀도 많고,

석등에 내리는 일광도 참 좋다.










참 아름답다.

조명 좋고...

배경 돌담도 좋고...

가을 햇살이 너무 좋았던 날이다.












용천사 밖으로 나와도 길가 주변 언덕에도 어디나 꽃무릇이 한창이다.

함평, 영광, 어디를 가도 길가에 꽃무릇이 피어 있다.

심시어 논두렁에도 꽃무릇이 피어 있다.

정말 가을을 만끼할 수 있게 해 주는 참 아름다운 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