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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여름에서 가을 건너가기

8월이 지나가고 

9월도 벌써 3분의 2가 지나가고 있다.

그 사이에 일주일에 한 번 겨우 자전거를 타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러다가 9월 30일에 목포 가다가 중간에 퍼져서 택시 불러야 되는 건 아닐지...












요즘 가을 하늘이 이렇다.

일년에 한 번 정도는 이런 역대급 노을을 보여준다.

이날 실제 눈으로 보기에는 역대 최강에 가까운 노을을 보여줬는데 사진에 담지 못했다.

사무실 8층 옥상이 잠겨 있는 바람에...










지리산 피아골에 밤이 모양을 갖추어가고 있다.









가을하늘과 구름은 늘 좋다.

시간이 가는 것은 아깝지만...











피아골에 갔더니 노랑오이가 너무 맛있게 익어 있고,

고추도 철이 지나긴 했지만 여전히 맛있게 달려 있었다.

산에서 숯불에 구워먹는 고기는 언제나 진리다.










낙옆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오늘은 카프리를 골라봤는데 맛은 구분이 가지 않았다.

쓸데 없는 데 돈을 쓴 듯.











철도공원에 가을 반, 남은 여름 반...












그 사이 어머니가 갑자기 떠나셨다.

노란 나비 두 마리가 봉분 사이로 춤을 추며 윗 봉분까지 올라가더니 

뒷 산을 넘어 사라졌다.

먼저 가신 아버지가 마중을 나와 어머니를 데려 가시는 듯...

좋은 곳에 가셔서 두 분 평안하게 지내실 것 같다.










9월에는 참 많은 일들이 지나갔다.

아들이 군대 갔고,

어머니가 갑자기 떠나시고,

둘째는 수시 원서접수를 했고,

아직도 해야할 일들이 꼬리를 물고 남아 있다.










이렇게 가을이 오고 

또 가을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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