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icycle

억새 철이 왔다.

살짝 추워질 때 쯤 억새가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억새 철에는 양미역취도 같이 많이 보인다.

양미역취는 외래종으로 생태교란종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매년 그 개체수가 늘어나는 것 같다.

억새축제가 시작되는 날인 것 같은데 아직은 억새가 장관을 이룰 정도는 아니다.

아침에 자전거를 끌고 밖에 처음 나가면 쌀쌀함을 느낄 정도로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 13도.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분다. 초속 4미터가 넘는다. 

일단 남쪽으로 내려가서 갈 때 편하게 가고 돌아올 때 고생 좀 해보자.









갈대가 아직 벌어지지 않은 모양을 볼 수 있다.









남쪽으로 구름이 많아서 역광에서 빛나는 억새를 찍을 수가 없다.

뒷바람이 강해서 신나게 달린다.

돌아올 때의 맞바람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그냥 신난다.










맑은 하늘이었으면 정말 가을스러운 풍경을 찍을 수 있는데...













억새 포인트에서 봐도 아직 억새의 풍성함은 이르다.

억새의 키도 아직은 낮다.

억새 키가 사람 키를 넘어갈 때 쯤이면 

억새로 뒤덮인 들판을 볼 수 있다.











이쪽은 그나마 억새가 많이 벌어졌군.









비행기는 어디서 돌아오는 것일까?

제주도에서 오나?

동남아 쪽에서 오나?

오는 비행기 말고 가는 비행기 타고 싶다.











여기가 억새 포인트다.

전망대를 최근 설치해서 억새 보는 데에는 딱 좋다.

작년에 설치한 것 같은데... 가물가물...

바람이 강해서 잠시 쉬는 데도 금방 추워진다.










바람이 강해서 영산포까지 가기에는  좀 무리일 것 같아서

나주대교에서 리턴하기로 하고 나주대교를 건넜다.

나주대교 옆 전망대에 카페가 생겼는데 아직 가볼 기회가 없다.

오늘 한 번 가볼까 하다가 혼자서 들어갈 용기가 없다.

물빛을 보면 수온이 내려간 탓인지 녹조는 다 사라진 것 같다.

그간 비도 많이 내렸고...











바람이 너무 강해서 승촌보 방향으로 둑방길로 달리지 않고

둔치에 나있는 자전거길로 내려왔다.

천천히 사진 좀 찍을려고 내려왔는데 여기는 바람이 확연히 줄어든다.












외래종 양미역취.

개체수가 정말 많아졌다.

강렬한 노란 꽃이 무리져 피는 것이 특색이고,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는 것 같이 생겼는데

벌이 상당히 많이 꼬인다.

벌 입장에서 보면 꽃 반 꿀 반이 아닐까...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잠자리가 날아와 앉더니 

사진 다 찍고 다시 출발해도 날아가지 않고 계속 한동안 붙어 있었다.

잠자리와 같이 라이딩 하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











억새를 찍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은 듯.

좀 일찍 나서서 역광 제대로 받는 시간에 다시 찍어봐야겠다.










꽃이 상당히 작은데, 크기가 10원짜리 정도.

무슨 꽃인지 좀 찾아봐야 되겠는데...

국화과 참취족의 미국쑥부쟁이.

취나물 꽃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꽃잎이 더 많고 꽃술의 모양과 색이 좀 다르다.











흔한 씀바귀.

꽃은 작고 이쁘다.










10원짜리 동전 크기로 무리져 피기 때문에 사진으로 담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데

상당히 많은 개체수가 뭉쳐 피기 때문에 조만간 더 많아질 것 같다.

양미역취나 이놈이나 개체수 늘리는 기술은 탁월한 것 같다.










눈으로 보는 것을 그대로 담을 수가 없으니 그저 아쉬울 뿐.










강한 북풍에 승촌보 물이 보를 넘는 모습이 멋지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빛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이며 바람에 넘실대는데...

묘한 느낌이다.












억새축제 한다고 여기저기 천막이 많이 쳐지고 있는데

청소를 한다고 무슨 행사를 하는 모양인데 

사람들이 청소는 별로 안 하고 

사진만 찍고 돌아가는 것 같다.

홍보가 덜 된 듯 참가하는 사람의 수가 너무 적다.










나무에 걸리는 바람의 세기가 느껴지는데 깃발은 잠시 바람을 피한 듯 보인다.

승촌보에서 잠시 쉬었다가 강한 맞바람을 뚫고 돌아왔다.

다음주에는 억새가 보기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


'Bicyc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전거를 바꿨다.  (0) 2018.03.12
자전거 바꿀 타임  (0) 2018.03.01
영산강 자전거길 따라 목포까지...  (0) 2017.10.01
여름에서 가을 건너가기  (0) 2017.09.20
용천사 꽃무릇  (0) 2017.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