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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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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으며... 촛불의 힘.2016년을 말하는 가장 대표적인 모습이 아닐까...10차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 현재 시간은 2016년을 두시간여 남기고 있는 2016년의 마지막날 밤이다. 인생의 흐름에 따라 주말에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 생기는 바람에 자전거를 거의 타지 못하는 겨울.광화문 촛불은 큰 위안이 되었고 드라마 보다 더 재미 있는 정치 뉴스에 라면스프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준 듯. 경기 탓에 송녕회가 많지는 않았지만 소중한 사람들과는 다 만나고 지나간다. 헤드폰으로 듣는 것도 꽤나 품위 있는 소리를 내는군. 가끔은 하늘도 기가막힌 위로를 주기도 한다.내년말이면 해가 지는 방향은 지금 짓고 있는 저 아파트가 가리게 되는데많이 서운할 것 같다. 강남에서 즐거운 망년회도 갖고...모처럼 3차를 이어가며 즐거운 수다..
근육 초기화 최순실 때문에... 요새 자전거를 탈 시간이 없다. 드라마 보다 뉴스가 더 재미있는 세상이기도 하고... 9월말 코스모스 필 때 자전거를 타 본 이후로 잠깐 한두번 타기는 하였으나 주말에 자전거를 탈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다 보니 거의 3개월 가까이 자전거를 타지 못하고 지나왔다. 일주일, 열흘만 안 타도 금새 표가 난다고 했었는데... 방심했다. 설마했다. 이게 얼마만에 승촌보냐. 조립식 어도라고 되어 있던데 늘 신기하던 것은 물고기들이 이정도 높이는 쉽게 오른다는 사실. 날씨 죽인다. 여기까지 오는 길은 뒷바람이어서 다리 근육의 피로감이 별로 없이 잘 왔는데... 사실 와서 보니 좀 걱정스럽긴 하다. 3개월만에 탄 자전거에 근육이 버티지 못할 것이 뻔하므로... 저 마을에 별장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
추석 전후 - 한가위만 같아라. 2016.9.17 블로그 작성하는 지금은 태풍의 영향으로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에어컨이 필요 없는 날씨가 되었고 선풍기의 바람은 쌀쌀하기까지 하다. 지난 달 말인 27일에 칠보로 벌초를 다녀왔는데 딱 이날부터 날씨가 확 달라졌었다. 35도에 육박하던 낮기온은 벌초 당일에 30도 아래로 내려갔었고 더위에 어떻게 벌초를 할 것인지를 걱정하던 우리는 하늘의 도움으로 아주 상쾌하게 일을 끝낼 수 있었다. 칠보천과 동진강이 만나는 지점이다. 동진강쪽은 물이 많아서 피라미 잡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칠보천에서 주로 피라미를 잡고 있다. 교회가 참 정겨운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좀 더 시골스러운 분위기로 건물을 지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시골 풍경과 아주 낮설게 보이지..
가을은 코스모스를 따라... 2016.9.25 이렇게 좋은 가을에 자전거 안 타면 이상하겠지??? 그렇다고 매 주말에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시간이 반드시 난다고 할 수도 없는 가을이다. 올해는 코스모스가 좀 늦게 피는 것도 있고 날씨 탓인지 코스모스가 키만 크고 꽃은 많이 피지 않는 것 같다. 요즘 하늘이 너무나 좋다. 이렇게 깨끗할 수가... 송정리 하늘이 예전 어렸을 적엔 늘 이랬을 것이라고 생각은 되는데 기억이 나지도 않고 남은 사진도 별로 없어서 아쉽긴 하다. 도심에서 수세미를 발견했다. 대인동 어느 주차장 벽에서 자라고 있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어렸을 때 실제로 이걸 말려서 수세미로 썼다. 대인시장 안에 있는 나주식당인데 그냥 6천원짜리 국밥을 4개 시켰을 뿐인데 국밥이 나오기 전에 머릿고기를 큰 접시에 가득 담아서 그..
폭염 속에서 여름나기 올해는 너무 덥다. 이제는 더이상 에어컨 없이 지내기 어려울 것 같은 폭염이 너무나 길게 이어지고 있고 8.15에 이르러서도 폭염의 기세가 꺾일 것 같지 않다. 제일 더운 피크 시기를 피해 여행도 했지만 폭염을 피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우지 뵤도인. 이네 수상가옥 마을. 마이즈루 다테이와. 교토 긴카쿠지. 교토 기요미즈데라. 교토 후시미 이나리 신사. 오사카성. 오사카 도톤보리. 일본은 선진국이 맞더라. 일본에 대해서 생각을 좀 다시 하게 된 여행이었다. 일본이 습하고 더 덥다고들 해서 걱정을 많이 했으나 우리나라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 글리코 제과점에 가지 않은 것은 많이 아쉽다. 여행에서 챙긴 전리품. 캔맥주를 이렇게 작게 만들 생각을 다 하다니... 7월 9일. 이때만 해도 폭염은 아니었는데..
물건너간 JBL의 꿈 옆 동네에 JBL 4425 스피커가 떴다. 와싸다 중고장터에 매물이 나온 것. 상태도 비교적 좋고 우선 걸어가도 될 정도로 가까운 곳에서 나온 매물이라 가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보기에는 참 이쁜 스피커인데 누가 보기에는 구닥다리 못생긴 괘짝 스피커로 보이는 모양이다. 결국 사지 못했다. ㅠ.ㅠ JBL 스러운 직선적인 소리. 대음량에서는 귀가 아픈 그런 소리. 이 스피커는 넓은 공간이 있는 카페 같은 곳에서 어울릴 듯. 집에서는 작은 음량으로 진공관 앰프에 물려 놓으면 좋을 그런 스피커. 순천 갔다가 생애 초대형 게를 봤다. 속이 꽉 찬 것은 아니지만 게딱지 크기만큼 많은 살이 들어 있었다. 밤 8시쯤에 세탁실에 쓰레기 버리러 갔다가 완전 횡재했다. 이런 석양 풍경은 여태 처음이다. 역대급 장관이 ..
자전거는 길게 타야 제맛 자전거를 길게 타지 못하면 늘 아쉽다. 요즘 마음이 무거워서 자전거를 길게 타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 학원 시간도 어정쩡하고 내 마음도 뒤숭숭하고... 날씨 좋은 6월이니 오늘은 길게 타 보기로 했다. 목적지는 죽산보. 왕복 80km로 초반에 무리하면 60킬로 지점부터 힘들어진다. 나주대교 밑에 있는 축구장에 기생초가 한가득 피었다. 작년에 싹 밀어버려서 올해는 다 없어진 줄 알았는데 다들 잘 살아서 다시 피어난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다 없어진 줄 알았을 정도로 단 한 송이도 없었는데 말이지. 일주일 사이에 이렇게 확 피다니... 약간의 맞바람을 맞으면서 산보하듯 자전거를 굴려 여기까지 왔다. 처음부터 죽산보까지 가려던 것은 아니었는데 여기 와서 보니 쭉 가고 싶어졌다. 낮달맞이꽃. 분홍 낮달맞이꽃이다...
술... 그리고 자전거 꽃길 요즘 일(?)자리가 뒤숭숭하여 술마시는 날이 많다. 술 마신다고 일이 잘 풀리는 것도 아닌데 일 안되면 술이 먼저 생각나고 술에 취하면 복잡한 세상이 잠시나마 잊혀지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 아파트 화단에 누군가 식재하여 작년부터 화단을 싹쓸이 하고 있는 어성초. 누가 머리 나는 효과를 누리기 위해 공동재산인 아파트 화단을 사적인 용도로 쓰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술은 이렇게 옆에 얼음에 재워 쌓아 놓고 마셔야 제맛. 병어 맛이 딱 제철이다. 병어조림도 굿이고... 누구랑 같이 먹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순간이지만... 주작상회. 요사이 심심하면 한번씩 가는 곳이다. 싸지는 않지만 계절음식을 맛있게 해 내는 솜씨는 있다. 생맥주 한잔에 남자들의 수다는 깊어간다. 서울에서 내려온 직원과 이런저런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