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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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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는 복 좀 받고 살려나... 정유년 설이 지나갔다.설연휴는 늘 그렇듯이 음식 장만하고 친지들 방문하고 차례지내고 맛있는 거 먹고 세뱃돈 풀고... 올해는 커피를 좀 더 좋은 품질로 내려 마시는 것으로 소망을 정했다.너무 싸구려만 사다 마시면 경제가 살아니지 않을 것 같아서... 인도에서 가져왔다고 했던가...시내 어느 카페에서 얻어 먹은 것인데 율무를 튀긴 것이라고 했던 것 같다. 어쩌다 이런 멋진 석양을 만나기도 하고... 술김에 이런 피규어도 뽑기도 하면서 새해 첫 달이 지나가는 것이지 뭐.요즘 뽑기가 유행이라고는 하지만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술김에 돈을 버리는 것이지 맨정신에는 절대 이런거 하지 않는다. 다시 찾은 카페.쥔장이 블루마운틴을 내려서 조금 나눠주는데 술맛이 아직 빠지지 않은 입이라 뭔 맛인지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
억새의 계절 철 따라 피는 들꽃은 영산강 자전거길에 자전거 타러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이다.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작년에는 영산강 억새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었는데 올해 다시 보니 정말 많다. 진짜로... 억새와 함께 작년에는 보지 못하던, 아니면 보고도 뭔지 몰랐던 양미역취도 상당히 많이 퍼지고 있다. 때 늦은 코스모스도 특정 지역에서 많이 남아 있다. 영산강 자전거길의 인포메이션 센터 근처에 강가를 따라 늦게 핀 코스모스들이 키도 크고 훤칠한 게 찍심을 매우 자극한다. 벌들이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니들이 고생이 많구나. 열심히 일해서 내년에는 더 많은 코스모스를 보게 해 다오. 이런 종류의 코스모스는 뭔가 작업을 거친 플라스틱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나중에 단..
세상에 이런 소나기는 처음 자전거 타다 보면 중간에 비를 좀 맞을 수도 있지. 암. 일기예보에 따르면 15시부터나 소나기가 내릴 것 같다고(?) 그랬기 때문에 아무런 의심 없이 오전 10시쯤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지난 일요일의 상황이었다. 그날 본 폭풍우는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였고 마치 재난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을 정도. 사진에서와 같이 다리 밑에 피난을 하고 있었는데 피난이 피난이 아니다. 거센 비바람은 다리 밑이 아무 소용이 없었다. 위 사진은 동행이 G4 동영상으로 찍은 것을 캡쳐한 것인데 왼쪽 다리 밑에 작은 점은 비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날라 다니는 새다. 비바람에 밀려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겨우 겨우 한참 만에 저 다리 밑 난간으로 피난 하긴 했지만... 옆으로 눕긴 했지만 동영상을 보면 ..
겨울이 지나가고 죽산보 겨우내 자전거 타는 횟수도 줄었고 – 2015.3.1 거리도 줄었고 속도도 줄었으니 당연히 느는 것은 쓸 데 없는 지방 덩어리 살들. 반면에 줄어드는 것은 근육과 근육이 내는 힘, 지구력. 날이 풀렸으니 멀리 달려 봐야지 하면서 주중에 계획하기로는 담양 죽녹원이 목표였는데 주말이 되면서 주 중반과는 달리 기온도 내려가고 바람도 다소 강해지고 결정적으로 바람의 방향이 북쪽으로 라이딩 나가기에는 아주 안 좋은 쪽으로 변해서 하는 수 없이 남쪽으로 방향을 돌려 하루에 갔다 올 수 있는 가장 먼 죽산보까지 가기로 했다. 영산포 다녀올 때도 한참 힘들었는데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뭐 죽기야 할라고... 그래도 자전거질 일년인데... 조금 돌아서 자전거길로 나가면 죽산보까지 40.55km를 가야 하지만, 평소 같으면...
추석 다음날 이번 추석에 대체휴무제로 5일 연휴를 갖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나도 관련 업체가 다 쉬기 때문에 그냥 쉬는 날인가 보구나 한다. 추석 전 토요일에 한 번 달리고, 추석 지나고 다음날 길게 한 번 달렸다. 역시 장거리를 해야 몸에 붙어 있는 지방들이 쭉쭉 빠져나가는 느낌이 든다. 요양원 앞에 화분... 꽃을 보고 있으면서도 마음은 착잡하다. 승촌보를 지나 나주대교를 통과하고 나면 그 아래에서부터 이런 오프로드를 달리 수가 있다. 자전거길은 따로 뚝방길로 조성되어 있어서 아무도 이 길로 다니지 않지만 오늘은 그냥 오프로드를 달려보고 싶었다. 차들 다니라고 만든 길이지 자저거들 오프로드 체험하라고 만든 길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길도 옛날 생각하면서 달려보고 싶었는데 오늘 처음 달려보게 되는군. 멀리 ..
영산포 등대홍어 60km 자전거 탈 때 동행이 있으면 좋은 점이 많이 있겠지만 – 2014.6.28 반환점에 가서 맛있는 뭔가를 먹을 수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동행과 함께 오늘은 좀 멀리 가 보기로 했다. 나주 영산포까지 가서 홍어 한 점 하고 돌아오기로 한 것이다. 29.5km의 거리가 된다. 승촌보를 지나서 거의 10km 남짓 더 가야 한다. 약간의 맞바람이 있었고 처음으로 승촌보를 넘어 먼 거리를 가야 하기 때문에 동행의 체력을 감안해 적당한 속도로 체력을 안배해 가면서 주행을 했다. 승촌보를 넘어 아래로 더 내려가 보기는 나도 처음이라 조금 걱정도 된 것이 사실이지만 승촌보를 넘어 그 아래의 뚝방길은 너무나 좋은 길이었다. 여태 다녀본 자전거길 중에서 최고로 상태가 좋았다. 사진을 남기지 못해 좀 아쉬운데 다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