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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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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고, 치고, 자르고, 굽고... 5월말, 6월초...참 좋은 계절인데...놀기 좋은 계절이면 일하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고...특히 농사 짓기 좋은 계절이라 농사일은 끝이 없다. 안장이 좀 딱딱하기는 한데 적응하면 더 좋을 것 같은 안장이다.전립선에 부담을 확실히 덜 주는 것 같다. 요즘 멀리 못 가고 승촌보에서 돌아오기 일쑤다.단거리 죽어라 위주로 달리기를 하고 있다.영산포 가서 맥주 한 캔 하고 돌아오는 것이 하나의 자전거 타는 재미였는데... 태안 올라가면서 휴게소에 있는 나무인데 껍질이 다 벗겨져서 죽은 나무.껍질 내부에서 벌레들이 얼마나 길을 내고 다녔는지 볼 수 있는 묘한 무늬에 그저 신기함... 태안 골든베이리조트에서 총판 행사가 있었다.오랜만에 골프도 치고...사람이 많이 모이면 골목대장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
해창 막걸리 해남에 가면 역시 해창 막걸리를 마셔야 한다.그러나 일반 유통은 하지 않는단다.2년여 전에는 일반 수퍼에서 살 수 있었는데 갑자기 다 사라졌다 했더니유통 과정에 대한 까다로움 때문에 일반 유통은 포기하셨단다. 여기 까지는 6도 막걸리. 이건 12도 고급진 막걸리.
날씨 좋으면 마늘 농사 지어야지. 5월에는 마늘 농사 철이다.마늘 쫑 따고,마늘 캐고,마늘 대 자르고,마늘 말리고,마늘 담고...모내기도 준비해야 하고... 올해는 마늘 밭 면적이 더 넓어진 것 같다.하루 가서 일을 보조해도 표도 안 난다. 비가 오더니 하늘이 너무 깨끗하다.미세먼지에 황사에 하늘이 깨끗한 날이 갈수록 적어진다. 며칠 비가 오더니 기온이 확 내려갔었다.춥다.쌀쌀하다가 아니라 춥더라.아침에 바람도 많이 불어서 더 추웠다.해 뜨니까 좀 나아진다. 바람도 잦아들고... 전날 비가 와서 그런가 마늘이 잘 안 캐진다.마늘도 깊이 박혀 있는 것도 많고... 마늘 쫑 따는 작업은 허리가 너무 아프고...마늘 캐는 작업은 손아귀도 아프고, 허리 아래로 안 아픈 곳이 없다.바닥에 붙어서 일하는 농사는 무조건 다 힘들다.물론 과수원 농사도..
2014년 가을걷이 추수철이 왔다. – 2014.10.10 몇 년 사이에 가을 일손돕기를 못 하고 있었는데 올해에는 서울에서 동서와 처남이 내려온다고 해서 한글날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사실 마늘농사나 다른 밭농사에 비하면 가을 추수, 벼베기는 누워서 식은죽 먹기에 불과하다. 기계가 하는 일이 대부분이고 나머지 뒷치닥거리만 하면 되는 비교적 노동강도가 낮은 일이다. 요즘 해가 지는 모습도 이쁘고... 비록 아파트 벽에 가리긴 하지만 해 뜨는 모습도 이쁘다. 이 비닐하우스는 추수한 곡식을 말리는 건조장으로 이용하는데 추석 때 군데군데 구멍난 비닐하우스 보강공사를 해서 모두의 마음이 든든하다. 농사는 뭘 해도 다 인해전술과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사람이 많던 적던 시간이 지나가면 다 끝이 난다. 언제 끝내나 하는 생각은 농사일에..
해남 천일식당 - 떡갈비정식 해남에 가면 오래 되고 유명한 한정식 식당이 있다. – 2015.2.16 강호동의 일박이일 팀이 다녀 가서 더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집이다. 주 메뉴가 떡갈비 정식과 불고기 정식 딱 두 가지. 오래 전에 가 봐서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1인분에 만오천원 정도 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28,000원과 22,000원이었다. 장인 팔순 생신이라 모처럼 일부러 찾아서 갔는데 한마디로 말하자면 예전만 못하더라. 이제는 한정식집이 아니고 그냥 떡갈비와 불고기를 파는 식당이라고 봐야 될 것 같다. 예전처럼 밖에서 상을 차려서 들고 들어오기는 하는데 완전한 상차림을 다 해서 들고 들어오는 것이 아니고 기본 상차림만 해서 들고 들어오고 나중에 이것 저것 가져다가 상에 놓아주고 있었다. 물론 이날만 그랬는지도 모른다. 나..
드럼통 화덕으로 즐거운 설날 그동안 벽돌을 쌓아 만든 화덕을 사용해 왔는데 – 2015.2.22 이건 이동이 불가능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무너져 내려서 개보수도 많이 필요하고... 그래서 언젠가는 드럼통을 잘라 화덕을 만들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시골에 갔더니 장인께서 드럼통을 어디서 구해 놓고 계셨다. 화덕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는 따로 다른 정보를 참조해 볼 필요도 없을 만큼 다들 잘 아는 터라 드럼통 표면에 분필로 자를 곳을 표시한 후 그라인더로 잘라 내 화덕을 만들었다. 신 구 화덕의 대비. 구 화덕은 화력 조절이 어렵고 장작 입구가 너무 크고 둘레가 빈틈이 많아 화력 손실도 많았다. 이동도 불가능하고. 신형 드럼통 화덕. 이게 원래 꿀통으로 쓰던 드럼인 모양이다. 안쪽에는 코팅이 잘 되어 있고 내용물이 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