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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팟 벌크를 샀다가...

오픈형 이어폰이 필요해서 두루 찾아보았으나 - 2015.05.08

요즘은 이어폰이 거의 대부분 커널형으로만 나오고 있어서

오픈형을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기존에 아이팟에 들어 있던 이어폰을 쓰고 있었는데

너무 오래 쓴 탓에 고무 부분들이 다 삭아 없어진 상태여서 교체가 필요하긴 한데...

 

그래서 이전에 잠시 써봤던 이어팟을 중고로 구해볼까 하여 찾던 차에

인터넷에서 벌크 이어팟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되었고

그냥 속는 셈 치고 사보기로 하였다.

 

쇼핑 사이트에서는 분명하게 "애플 순정품이고 정품이 아닐 경우 100배 보상"이라고

적고 있어서 너무 싼 금액이라 불안하기는 하지만 100배 보상 한다고 하니 

그냥 구매해 보기로 했는데...

 

 



 

 

 

 

 

 

주문 후 총알 같이 배송되어 온 벌크 이어팟이다.

상자에 위 사진의 물건이 뽁뽁이에 둘둘 말린 상태로 들어 있었는데

벌크정신이 투철한 제품이었다.

뭔가 좀 불안해 보이는 마감 상태.

 

생긴 것은 똑 같다.

애플 정품이 아니라고 생각할 여지가 거의 전혀 없다.

그러나,

귀에 꼽고 나서 들리는 소리는 내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너무나 싸구려 소리.

나는 오디오 취미생활을 상당 기간 해 왔고

음악도 많이 듣는 편으로 좋은 소리를 구분해 들을 수 있는 어느 정도는 숙달된 귀를 가지고 있다.

중급 정도의 이어폰도 가지고 있고...

이 제품은 정말 첫 소리가 너무 싸가지가 없었다.

핸드폰 벌크 이어폰 보다 훨씬 못한,

옛날 장난감으로 만들던 트랜지스터 라디오에 딸린 그런 이어폰 소리 같더라.

 

혹시나 해서 하루 정도 에이징을 시켜 봤으나 결과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다음날 바로 반품 결정.

반품과 환불은 별 문제 없이 잘 처리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겠다.

제품 구매가는 13,000원이 안되는 금액이었다.

 

반품하고 나서 인터넷에 잘 나가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미개봉 중고 이어팟을 다시 구매했다.

아이폰에 들어 있던 물건이고 사용하지 않은 상태의 제품이었다.

 

제품 상태를 우선 감상해 보자.

 

 

 

 





 

 

 

 

줄 감겨 있는 상태 부터서 다르다.

가지런히 깔끔하게 감겨 있다.

유닛 쪽의 마감 상태가 훨씬 고급스럽다.

아니 자연스럽다고 해야 할까 싶기도 하다.

 

소리는 말할 필요가 없다.

이 가격의 제품에서 이런 소리가 나오는 것은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음악 안 듣는 아이들도 다 구별하더라.

 

 

두 제품을 나란히 두고 비교해 보자.

 

 

 

 

 

 

 

 

어느 쪽이 진품일까?

 

그냥 대충 봐도 우측이 진품이다.

잘 보면 줄 감겨 있는 방향이 좌측 벌크와 우측 진품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우측 진품은 오른 쪽 방향으로 가지런히 감겨 있다.

 

대충 구별법을 적어보자면 벌크 가짜의 상태는

1. 유닛부분의 접착 상태가 불량하다. 딱 들어 맞지 않는다.

2. 케이블이 다소 번들거린다.

3. 마이크 유닛 부분의 버튼이 매우 뻑뻑하다. 진품은 매우 부드럽게 눌린다.

4. 케이블이 감겨 있는 상태는 모든 제품이 우측으로 감겨 있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참고만 하면 좋겠다.

5. 소리가 너무 싸구려다.

6. 그래도 구분이 안된다면 지나치게 싼 제품은 안 사면 된다.

7. 그래도 한 번 싼 맛에 사보고 싶다면 사서 헤드 유닛을 과감하게 뽀개 볼 것을 추천한다.

정품 이어팟은 펄프 소재의 진동판을 사용한다.

인터넷에 사진 많이 있다. 

 

벌크 제품에도 진품이 있을 수 있으니 잘 살펴 보고 사야 하는데

그걸 쉽게 알 수 없으니 문제다.

 

너무 싼 제품 주의.

 

 

 

 

 

 

 

정품 케이블의 코딩.

 



 


 


고장난 정품 이어팟이 입수되어 내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참고로 올려 놓는다.

구매하기 전에 까볼 수가 없으니 일단 싸구려 샀다가 이 블로그가 검색되었다면 참고하시라.



 

더 자세하게 알고 싶으면 아래 포스트를 보시라.

 

http://blog.naver.com/leykim32/120196668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