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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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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쌀쌀해지는 것인가? 묘한 취미를 가진 누구 때문에 뜻하지 않게 생긴 것들. 모아 놓으니 그럴싸 하다. 스피커 케이블을 만든다고 Western Electric에서 만든 오래된 케이블에 테프론을 무수히 감고 있는 중이다. 테프론의 우수한 차폐효과 때문에 오디오적으로 상당히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테프론 테잎 100개를 소비할 예정으로 작업 중. 오랜만에 들른 죽산보. 카메라 설정이 뭔가 틀어져서 이런 효과를 먹은 사진이 만들어졌다. 나름 가을의 분위기가 잘 우러나는 것 같아서 나쁘지 않은 듯. 가을이라 그런지 하늘도 높고 그 하늘이 비친 물빛도 매우 푸르다. 가을 들어 이날이 가장 쌀쌀한 날이었고 바람도 제법 불고 있어서 그런지 죽산보에 자전거가 그리 많이 오지는 않았다. 죽산보 3층에 올라와 들판을 바라보니 황금빛 들..
불갑사 꽃무릇 불갑사 꽃무릇 축제가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영광 불갑사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워낙 유명해져서 찾는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불금이기도 하고... 오늘 휴가 내고 쉬는 김에 불갑사를 찾았다. 좋은 사진을 얻으려면 해뜰 무렵에 가야 하는데... 말이 필요 없으니 사진만. 카메라는 Nikon D800 Lens : Nikkor 24-70N, 35.2D 주차장을 여기저기 많이 만들어 놓기는 했는데 첫날이고 평일이라 그나마 가까운 곳에 주차할 수 있었다. 주차장에 차 놓고 걸어가는 길에도 꽃무릇은 길가에 가득 피어 있었다. 상가들이 불갑사 외곽으로 나와 새롭게 조성된 곳인데 일반인들의 차는 이 안쪽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축제 기간에는... 여기가 불갑사의 입구. 호랑이가 여기 왜 나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불갑..
정신 없이 지나가는 9월. 그리고 가을. 여름이 어찌 지나가나 싶더니 순식간에 다가온 가을이 9월 초 일에 치여 오는 가을을 느끼나 싶었는데 이젠 온 천지가 가을에 깊이 물들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누가 온두라스 커피가 과소평가된 것 같다고 했던가? 우리집에 있는 원두 중에 가장 풍미가 떨어진다. 그래도 천편일률적인 프렌차이즈 커피점의 아메리카노 보다는 백배는 더 나으니 게다가 나름대로의 개성도 있어서 그런 대로 갈아 먹을 만 하다. 가을 문턱에서 그동안 소홀히 하고 있는 골프를 하게 되었다.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점심을 먹는데 계란말이가 너무 맛있어 보인다. 나도 언젠가는 이런 계란말이를 만들어 봐야지. 골프는 정직한 운동이다. 하루 연습을 하지 않으면 캐디가 알고, 이틀 연습을 하지 않으면 동반자가 알고, 사흘 연습을 하지 않으면 갤러리..
셋이서 하는 떼빙 - 화순 너릿재 옛길 자전거 타면서 길동무가 있는 것은 참 좋다. 혼자 자전거를 타러 나가면 거의 질주만 하게 되는데 누구랑 같이 타게 되면 속도가 느려지면서 주변이 눈에 더 많이 들어오게 된다. 오늘은 평소에 쉽게 가지 않던 경로로 가기로 했는데 이전에 딱 두 번 다녀온 화순 너릿재 길이다. 여럿이 가서 좋은 건 화순 시장에 가서 홍어탕을 먹을 수 있는 것이고 안 좋은 건 지나치게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가늘 길은 그냥 휙 지나가서 맑은 광주천 상류의 물을 구경하며 휙휙~~~ 화순으로 넘어갈 때는 너릿재 터널을 지나간다. 돌아올 때는 너릿재 옛길을 넘어올 예정으로... 화순 시장에 홍어탕 하는 집은 일요일인 관계로 문을 열지 않아서 화순군청 앞에 있는 염소탕하는 식당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그냥 흔한 염소탕..
코스모스 한들 한들~~~ 평소에 잘 가지 않던 승촌보 영산강 문화관 쪽으로 건너갔더니... 진정, 진짜로, 가을이 거기 있었다. 말이 필요 없는... 누가 봐도 그냥 가을이다 싶은...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 길~~~" 노래가 절로 나오는 가을이 거기 있었다. 다른 곳은 아직 코스모스가 피어 있지 않았는데... 피어도 몇 송이만 피어 있었는데... 여긴 뭔데 이렇게 만개한 것인가... 단 한 장도 버릴 사진이 없다. 오늘은 그냥 코스모스가 풍기는 가을 냄새만 맡아 보는 걸로... 무슨 말이 필요해? 이건 레알, 진짜, 정말로 가을인 것이여. 코스모스 덕에 오늘은 승촌보까지만 달리고 사진 찍느라, 코스모스 꽃 구경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가을아 고맙다.
2년만에 타이어 교체 - Kenda Small Block Eight. 자전거가 출고되어 굴러 다니기 시작해서 2년 정도가 지났을 것 같다. 중고로 사서 내가 타고 다닌 건 1년 반. 살 때 타이어가 거의 새 것 같았으니까 1년 반 사이에 상당한 마모가 된 것으로 보인다. 출고 타이어는 Kenda 카리스마 26x2.1 앞 타이어의 마모 상태. 아주 못 쓰게 닳은 것은 아닌데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타이어의 후방 쪽이 더 많이 닳아 있다. 뒤 타이어. Tread가 워낙 듬성듬성 있다 보니 영 속도 내기가 어렵다. 자전거 구름성이 매우 좋지 못하다는 것을 의심은 하고 있었지만 물증이 없어서 말이지. 뒤 타이어는 Tread가 좀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일 지는 모르겠으나 타이어의 본 바닥이 닿을 정도로 마모가 된 것으로 거의 교체 시기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 가운데만 닳고 주변 Tre..
사우나 같은 길바닥 본격적인 여름이라 그런지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길바닥이 후라이판 처럼 지글지글... 사우나 처럼 뜨거운 바람이 불어닥친다. 그나마 꽃들이 있어서 중간 중간 쉬었다 가지, 안 그랬으면 사진 한 장 안 찍고 죽어라 달리기만 했을 그런 날씨다. 중간에 쉬면 땀이 주루룩 흐르기 때문에 자전거가 달릴 때라야 그나마 바람 맞으며 더위를 식힐 수 있다. 나주대교 밑에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꽃들이 피고 지고 하는데 이날은 원추리들이 많이 피어나 있었다. 요즘 어딜 가나 흔하게 많이 볼 수 있다. 털부처꽃이다. 이름에 비해 색이 곱다. 그냥 부처꽃과 다른 점은 잎과 줄기에 잔 털이 있는 것. 담양에서 날아온 경비행기인지 아니면 이 근처에 단 한 대 밖에 없는 그 비행기인지 모르겠다. 이름이 왜 부처꽃인지 궁금해지는군. 백..
장마... 자전거 못 타는 주말... 여름... 장마... 비오는 주말... 주말 겨우 이틀 자전거를 타는데 그 중 하루 비가 오면... 많이 아쉽다. 날씨가 참 묘하게 흐르고 있어서 저 멀리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경기가 열리는 월드컵경기장 쪽만 해가 비치는 아주 묘한 분위기의 낮시간이다. 해가 지는 모습이 아름답다. 핸드폰으로 대충 찍어도 자연의 아름다움은 다 담고도 남을 정도로 아름다운 저녁이 다가온다. 비가 안 오는 날이어도 하늘에는 구름이 잔뜩 몰려들고 있어서 언제 비가 쏟아져 내릴지 모를 수상한 날씨다. 오후에, 이 사진의 시간 이후로 두어시간 지나면 비가 온다고 하니 영산포까지만 후딱 달려 잠시 휴식 후 되돌아 온다. 망초는 어디에나 있고... 이것은 동남아 어딘가를 생각나게 하는 그림인데... 작은 황포돛배가 운항중. 돛을 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