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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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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올해는 봄이 늦다. 봄...봄이면 자전거 타기 제일 좋은 계절인데...바람막이 정도면 될 것 같기도 하고...아닌 것 같기도 한 그런 날씨다.근육들이 아직 다 깨어나지 않아서 멀리 가지는 않는 수준에서 살살 탄다. 승촌보 정도 왕복하는 것이 적당한 거리.3월 12일 라이딩.비행기 보면 늘 설레는 마음은 여전하다.생전 처음 산 고어텍스를 입는 것은 이날로 올 시즌에는 끝일 듯한 날씨. 아직은 해가 지는 위치가 아파트 뒤로 돌아가지는 않은 상태.며칠 사이에 해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겠군. 승촌보에서 나주대교 가는 방향으로 중간쯤.억새가 피는 시즌에 멋진 뷰를 선사하는 포인트다. 자전거도 청소를 한 번 해줘야 할 것 같은데...엔진이 제일 문제이겠지만 자전거가 뻑뻑하게 잘 안 나간다. 긴 바지도 입을 얼마 입지 않으면 반바지..
2017 자전거질의 시작 봄이 오고 있다.그런데 오늘 눈이 내린다.소복소복 참 이쁘게도 봄눈이 내린다.봄꽃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 오는데춘삼월에 눈이라니... 기온도 영하인 새벽에 내린 눈이라 뽀송뽀송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서 한주먹 퍼서 먹어보고 싶을 정도. 겨울엔 빙어를 먹어야 한다.담양에 가면 단골 매운탕집이 있는데이집의 빙어가 가장 맛이 있다.보통 빙어튀김을 먼저 먹는데 너무 맛있어서 게눈감추듯 사라져버리고일행들의 아쉬움과 호기심으로 무침도 추가로 시켜서 그나마 흔적을 남길 수 있었다.빙어가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물고기라는 통설은 잘못된 것이라고 하니 아쉬움... 광명 근처에 커피 마시러 갔다가 만난 눈사람.분위기가 좋아서 그런지 중년의 여성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가끔은 베란다에서 이런 풍경도 볼 수 있어서 늘 감..
근육 초기화 최순실 때문에... 요새 자전거를 탈 시간이 없다. 드라마 보다 뉴스가 더 재미있는 세상이기도 하고... 9월말 코스모스 필 때 자전거를 타 본 이후로 잠깐 한두번 타기는 하였으나 주말에 자전거를 탈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다 보니 거의 3개월 가까이 자전거를 타지 못하고 지나왔다. 일주일, 열흘만 안 타도 금새 표가 난다고 했었는데... 방심했다. 설마했다. 이게 얼마만에 승촌보냐. 조립식 어도라고 되어 있던데 늘 신기하던 것은 물고기들이 이정도 높이는 쉽게 오른다는 사실. 날씨 죽인다. 여기까지 오는 길은 뒷바람이어서 다리 근육의 피로감이 별로 없이 잘 왔는데... 사실 와서 보니 좀 걱정스럽긴 하다. 3개월만에 탄 자전거에 근육이 버티지 못할 것이 뻔하므로... 저 마을에 별장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
가을은 코스모스를 따라... 2016.9.25 이렇게 좋은 가을에 자전거 안 타면 이상하겠지??? 그렇다고 매 주말에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시간이 반드시 난다고 할 수도 없는 가을이다. 올해는 코스모스가 좀 늦게 피는 것도 있고 날씨 탓인지 코스모스가 키만 크고 꽃은 많이 피지 않는 것 같다. 요즘 하늘이 너무나 좋다. 이렇게 깨끗할 수가... 송정리 하늘이 예전 어렸을 적엔 늘 이랬을 것이라고 생각은 되는데 기억이 나지도 않고 남은 사진도 별로 없어서 아쉽긴 하다. 도심에서 수세미를 발견했다. 대인동 어느 주차장 벽에서 자라고 있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어렸을 때 실제로 이걸 말려서 수세미로 썼다. 대인시장 안에 있는 나주식당인데 그냥 6천원짜리 국밥을 4개 시켰을 뿐인데 국밥이 나오기 전에 머릿고기를 큰 접시에 가득 담아서 그..
물건너간 JBL의 꿈 옆 동네에 JBL 4425 스피커가 떴다. 와싸다 중고장터에 매물이 나온 것. 상태도 비교적 좋고 우선 걸어가도 될 정도로 가까운 곳에서 나온 매물이라 가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보기에는 참 이쁜 스피커인데 누가 보기에는 구닥다리 못생긴 괘짝 스피커로 보이는 모양이다. 결국 사지 못했다. ㅠ.ㅠ JBL 스러운 직선적인 소리. 대음량에서는 귀가 아픈 그런 소리. 이 스피커는 넓은 공간이 있는 카페 같은 곳에서 어울릴 듯. 집에서는 작은 음량으로 진공관 앰프에 물려 놓으면 좋을 그런 스피커. 순천 갔다가 생애 초대형 게를 봤다. 속이 꽉 찬 것은 아니지만 게딱지 크기만큼 많은 살이 들어 있었다. 밤 8시쯤에 세탁실에 쓰레기 버리러 갔다가 완전 횡재했다. 이런 석양 풍경은 여태 처음이다. 역대급 장관이 ..
자전거는 길게 타야 제맛 자전거를 길게 타지 못하면 늘 아쉽다. 요즘 마음이 무거워서 자전거를 길게 타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 학원 시간도 어정쩡하고 내 마음도 뒤숭숭하고... 날씨 좋은 6월이니 오늘은 길게 타 보기로 했다. 목적지는 죽산보. 왕복 80km로 초반에 무리하면 60킬로 지점부터 힘들어진다. 나주대교 밑에 있는 축구장에 기생초가 한가득 피었다. 작년에 싹 밀어버려서 올해는 다 없어진 줄 알았는데 다들 잘 살아서 다시 피어난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다 없어진 줄 알았을 정도로 단 한 송이도 없었는데 말이지. 일주일 사이에 이렇게 확 피다니... 약간의 맞바람을 맞으면서 산보하듯 자전거를 굴려 여기까지 왔다. 처음부터 죽산보까지 가려던 것은 아니었는데 여기 와서 보니 쭉 가고 싶어졌다. 낮달맞이꽃. 분홍 낮달맞이꽃이다...
봄이 막 시작되려는 - 3월 12일 참 따뜻한 날. 며칠 전과는 확연하게 다른 기온. 영상 18도. 이렇게 지난 주에는 말 할 수 있었는데 이번 주말은 쌀쌀하다. 영상 10도. 그래도 뭐 10도면 자전거 타는 데 아무런 무리가 없을 듯. 큰 부담 없이 나주대교 까지는 잘 왔다. 돌아가는 일이 살짝 걱정이 되기는 한다. 지난 번 라이딩에 근육들이 아주 많이 고생을 했기 때문에 아직 풀리지 않은 근육에 무리가 오지 않을까... 승촌보에 봄이 오고 있었지만 날이 쌀쌀한 탓에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이번 쌀쌀함이 아마 올 봄에는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한다. 영산강 문화관 3층은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다. 올 봄에는 컵라면 먹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그럴 리가 없지만... 매점에도 사람들이 많지 않았고... 자전거들도 역시 많..
드디어 봄이 다시 찾아 왔으니... 겨우내 자전거도 못 타고... 뭐 하고 살았는지 모르겠지만...이제 다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봄날이 찾아왔다. 봄날을 알려주는 따사로운 햇살.화창한 날씨.이런 날에는 출장도 기쁜 마음으로... 한정식으로 서울대 입구에서 먹는 저녁은 그 나름대로의 맛은 있을지 모르나실제로 우리 동네 한정식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유붕이자원락호라고 친구 만나 마시는 술은 늘 맛있다. 수제 맥주 샘플러에 곁들인 저 안주는 참으로 거대했다. 매우 만족. 요 길이 새로 열렸다.그다지 뭐 긴 구간은 아닌데그동안은 잘 안 다니던 길이기도 하고뚝방길로만 몇 번 다녔던 길인데드디어 고수부지 자전거길이 생겼다.물론 여기까지이긴 하지만... 오른 쪽 사진에서 좌측 구부러진 지점부터 빨간 점까지의 구간이다.요즘 서풍이 부는데 이날은 바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