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산강

(90)
술... 그리고 자전거 꽃길 요즘 일(?)자리가 뒤숭숭하여 술마시는 날이 많다. 술 마신다고 일이 잘 풀리는 것도 아닌데 일 안되면 술이 먼저 생각나고 술에 취하면 복잡한 세상이 잠시나마 잊혀지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 아파트 화단에 누군가 식재하여 작년부터 화단을 싹쓸이 하고 있는 어성초. 누가 머리 나는 효과를 누리기 위해 공동재산인 아파트 화단을 사적인 용도로 쓰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술은 이렇게 옆에 얼음에 재워 쌓아 놓고 마셔야 제맛. 병어 맛이 딱 제철이다. 병어조림도 굿이고... 누구랑 같이 먹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순간이지만... 주작상회. 요사이 심심하면 한번씩 가는 곳이다. 싸지는 않지만 계절음식을 맛있게 해 내는 솜씨는 있다. 생맥주 한잔에 남자들의 수다는 깊어간다. 서울에서 내려온 직원과 이런저런 이야..
달리기 좋은 봄날, 오월. 5월 첫주 참 좋다. 노동절이 일요일인 것은 좀 아쉽지만 그래도 어린이날, 임시공휴일, 주말, 이렇게 4일 연휴도 있고... 5월 3일에는 대전에서 제안설명회가 있었는데 결과는 안타깝게 됐다. 비오는 날 대전까지 가서 막강 전력을 내뿜고 왔건만... 그나저나... 이제 좀 멀리 달려야 하는데... 우선 영산포까지라도 연장을 해 봐야지. 어허이~~~ 뭔 꽃이 이리도 푸짐하다냐. 나주대교 밑인데 매년 피는 꽃인데 왜 올해는 달라 보일까? 작년 이 시기에는 다른 꽃 보느라 그냥 흘렸나 싶기도 하고... 이 꽃의 이름은 갈기조팝나무꽃이다. 무리져 있는 모습도 좋지만 이렇게 가까이 들여다 보면 더 좋다. 부케 같이 생겼다고들 하는 그 꽃이다. 영산포 철도공원에 있는 증기기관차.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런지 기차가 ..
4월에는 유채꽃 유채꽃은 이미 사월 초에 다 피었었다. 4월 들어 3,4주차에 자전거를 탈 수 없었기 때문에 유채꽃이 피고 지는 모습을 지켜볼 수가 없었다. 그래도 아직은 남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23일 토요일에 영산포로 향한다. 기온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아직은 대기가 따스하지는 않아서 바람막이를 입지 않고 달리는 것은 무리인 것 같지만 바지는 반바지를 입어도 문제가 없는 포근한 봄날씨다. 작년에는 3,4월에 꽃구경 많이 다녔는데... 올해는 봄이 늦게 온 것인가... 내 몸이 봄이라고 느끼지 못하는 것이겠지. 노란 색이 참 진한 게 묘한 느낌을 준다. 이건 서양민들래다. 노란 꽃이 핀다. 아직 바람에 날라가지 않고 있는 것을 보니 반갑더라고. 많은 꽃이 무리져 있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길가에 홀로 핀 꽃도 ..
어딜 가나 벚꽃 길 벚꽃이 만발한 이 시기에는 그 어딜 가도 벚꽃을 곁에 두고 자전거를 탈 수 있다. 2016.4.3 날이 춥다가 갑자기 풀려서 그런지 벚꽃이 개나리와 거의 같은 시기에 피고 있고 목련 마저도 시차가 거의 없이 다 같이 몰려 피는 이상한 꽃 시즌이 펼쳐지고 있다. DSLR을 하나 가지고 다니기로 했는데 무거운 D800 대신 구식이고 성능도 변변치 않지만 가볍고 작다는 최대 장점을 가진 D70 + 18-70 구성을 가지고 다니기로 했다. 진득하지 못한 가볍고 얇은 사진을 찍어주긴 하지만 RAW로 찍어 후보정 하면 그럭저럭 웹용으로는 충분하다. 허허이~~~ 너무 좋구만. 이 길은 승촌보와 나주대교 사이에서 새로 난 자전거길로 쭉 들어오면 되는데 이 방향으로 쭉 가면 풍암 농수산 시장으로 통하는 길이다. 마을 이..
봄이 막 시작되려는 - 3월 12일 참 따뜻한 날. 며칠 전과는 확연하게 다른 기온. 영상 18도. 이렇게 지난 주에는 말 할 수 있었는데 이번 주말은 쌀쌀하다. 영상 10도. 그래도 뭐 10도면 자전거 타는 데 아무런 무리가 없을 듯. 큰 부담 없이 나주대교 까지는 잘 왔다. 돌아가는 일이 살짝 걱정이 되기는 한다. 지난 번 라이딩에 근육들이 아주 많이 고생을 했기 때문에 아직 풀리지 않은 근육에 무리가 오지 않을까... 승촌보에 봄이 오고 있었지만 날이 쌀쌀한 탓에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이번 쌀쌀함이 아마 올 봄에는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한다. 영산강 문화관 3층은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다. 올 봄에는 컵라면 먹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그럴 리가 없지만... 매점에도 사람들이 많지 않았고... 자전거들도 역시 많..
드디어 봄이 다시 찾아 왔으니... 겨우내 자전거도 못 타고... 뭐 하고 살았는지 모르겠지만...이제 다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봄날이 찾아왔다. 봄날을 알려주는 따사로운 햇살.화창한 날씨.이런 날에는 출장도 기쁜 마음으로... 한정식으로 서울대 입구에서 먹는 저녁은 그 나름대로의 맛은 있을지 모르나실제로 우리 동네 한정식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유붕이자원락호라고 친구 만나 마시는 술은 늘 맛있다. 수제 맥주 샘플러에 곁들인 저 안주는 참으로 거대했다. 매우 만족. 요 길이 새로 열렸다.그다지 뭐 긴 구간은 아닌데그동안은 잘 안 다니던 길이기도 하고뚝방길로만 몇 번 다녔던 길인데드디어 고수부지 자전거길이 생겼다.물론 여기까지이긴 하지만... 오른 쪽 사진에서 좌측 구부러진 지점부터 빨간 점까지의 구간이다.요즘 서풍이 부는데 이날은 바람이..
2016년 첫 라이딩. 2개월 10일만에... 겨울을 바쁘게 지내다 보니... 2016.03.06겨울에 날씨가 안 도와줘서... 추워서... 아가들 학원 픽업 서비스 제공해야 해서... 이런 저런 핑계로 겨우내 자전거질을 전혀 못했는데 작년 마지막 라이딩이 크리스마스 다음날이었으니 딱 2개월 10일만에 자전거를 탔다. 드디어... 자전거 타기 전에 우선 날씨 먼저 확인했더니 오늘 날씨 죽인다. 어제까지 비가 많이 와서 아직 길이 마르지 않았을 것이지만 그건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온도가 좋다. 오늘 18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겨울 옷 벗고 봄 옷으로 나가 본다. 두달이 지나가는 동안 잊고 있었다. 이 구간이 공사중이라는 사실을... 진작에 뚝방으로 올라갔어야 했는데 아무 생각 없이 여기까지 오고 말았네. 공사를 하려면 배수가 되도록 조치를 좀 하고..
11월, 12월 한 달치 몰아서... 바빠서... – 2015.12.28날씨가 추워서... 다른 일이 생겨서... 전날 날 새서... 이유도 다양하게 자전거 타지 못하는 날이 많아져 간다. 이유가 많아지면 뱃살도 많아지는 법. 그래도 틈만 나면 자전거 끌고 나오긴 하지만 그 거리가 참 많이도 짧아진다. 그래도 이렇게 따뜻한 날이면 나오길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오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열심히 달린 몸을 위해 드립 커피 한 잔. 밖에서 보면 그냥 보통 동네 커피점인데 안에 들어와서 보면 싼미구엘이 가득 진열되어 있는 참 맘에 드는 동네 카페를 발견했다. 낮에 여기 오게 되면 커피 대신 싼미구엘을 마시게 되는 것이 함정. 필리핀에서 주구장창 마셔대던 그 싼미구엘인데 여기선 이게 6천원인가... 현지에서는 800원 정도였는데... 너무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