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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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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춘삼월? 아니 춘사월 올해는 확실히 꽃이 늦게 핀다.개나리는 이제 막 만개한 듯 보이고벚꽃도 이제 시작이다. 4월 8일참 오랜만에 담양 쪽으로 올라가 본다.심심한 길 끝에 개나리. 개나리를 가까이서 찍으면 이렇게 예쁜 모양을 보여준다. 뭐 하는 건물인지는 아직도 모르고 있지만 주변 벚꽃과 어우러진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죽녹원을 지나 쉬어가는 포인트여기서 담양댐까지 그리 멀지 않다.길이 좋지 않아서 잘 가지 않는다.특별한 이유로 왕복 80Km 채워야 하지 않는다면 갈 이유가 별로 없는 길이다. 돌아오는 길에 힘들어 잠시 월산보에서 쉬어가야 편하게 나머지 길을 달릴 수 있다.날씨가 좋아서 눈이 호강이다. 늘 있던 그 자리에 다시 피는 조팝나무꽃조팝나무꽃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 꽃은 모양으로 보면 가는잎조팝나무인 것 같다.작년..
3월. 올해는 봄이 늦다. 봄...봄이면 자전거 타기 제일 좋은 계절인데...바람막이 정도면 될 것 같기도 하고...아닌 것 같기도 한 그런 날씨다.근육들이 아직 다 깨어나지 않아서 멀리 가지는 않는 수준에서 살살 탄다. 승촌보 정도 왕복하는 것이 적당한 거리.3월 12일 라이딩.비행기 보면 늘 설레는 마음은 여전하다.생전 처음 산 고어텍스를 입는 것은 이날로 올 시즌에는 끝일 듯한 날씨. 아직은 해가 지는 위치가 아파트 뒤로 돌아가지는 않은 상태.며칠 사이에 해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겠군. 승촌보에서 나주대교 가는 방향으로 중간쯤.억새가 피는 시즌에 멋진 뷰를 선사하는 포인트다. 자전거도 청소를 한 번 해줘야 할 것 같은데...엔진이 제일 문제이겠지만 자전거가 뻑뻑하게 잘 안 나간다. 긴 바지도 입을 얼마 입지 않으면 반바지..
2017 자전거질의 시작 봄이 오고 있다.그런데 오늘 눈이 내린다.소복소복 참 이쁘게도 봄눈이 내린다.봄꽃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 오는데춘삼월에 눈이라니... 기온도 영하인 새벽에 내린 눈이라 뽀송뽀송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서 한주먹 퍼서 먹어보고 싶을 정도. 겨울엔 빙어를 먹어야 한다.담양에 가면 단골 매운탕집이 있는데이집의 빙어가 가장 맛이 있다.보통 빙어튀김을 먼저 먹는데 너무 맛있어서 게눈감추듯 사라져버리고일행들의 아쉬움과 호기심으로 무침도 추가로 시켜서 그나마 흔적을 남길 수 있었다.빙어가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물고기라는 통설은 잘못된 것이라고 하니 아쉬움... 광명 근처에 커피 마시러 갔다가 만난 눈사람.분위기가 좋아서 그런지 중년의 여성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가끔은 베란다에서 이런 풍경도 볼 수 있어서 늘 감..
근육 초기화 최순실 때문에... 요새 자전거를 탈 시간이 없다. 드라마 보다 뉴스가 더 재미있는 세상이기도 하고... 9월말 코스모스 필 때 자전거를 타 본 이후로 잠깐 한두번 타기는 하였으나 주말에 자전거를 탈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다 보니 거의 3개월 가까이 자전거를 타지 못하고 지나왔다. 일주일, 열흘만 안 타도 금새 표가 난다고 했었는데... 방심했다. 설마했다. 이게 얼마만에 승촌보냐. 조립식 어도라고 되어 있던데 늘 신기하던 것은 물고기들이 이정도 높이는 쉽게 오른다는 사실. 날씨 죽인다. 여기까지 오는 길은 뒷바람이어서 다리 근육의 피로감이 별로 없이 잘 왔는데... 사실 와서 보니 좀 걱정스럽긴 하다. 3개월만에 탄 자전거에 근육이 버티지 못할 것이 뻔하므로... 저 마을에 별장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
폭염 속에서 여름나기 올해는 너무 덥다. 이제는 더이상 에어컨 없이 지내기 어려울 것 같은 폭염이 너무나 길게 이어지고 있고 8.15에 이르러서도 폭염의 기세가 꺾일 것 같지 않다. 제일 더운 피크 시기를 피해 여행도 했지만 폭염을 피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우지 뵤도인. 이네 수상가옥 마을. 마이즈루 다테이와. 교토 긴카쿠지. 교토 기요미즈데라. 교토 후시미 이나리 신사. 오사카성. 오사카 도톤보리. 일본은 선진국이 맞더라. 일본에 대해서 생각을 좀 다시 하게 된 여행이었다. 일본이 습하고 더 덥다고들 해서 걱정을 많이 했으나 우리나라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 글리코 제과점에 가지 않은 것은 많이 아쉽다. 여행에서 챙긴 전리품. 캔맥주를 이렇게 작게 만들 생각을 다 하다니... 7월 9일. 이때만 해도 폭염은 아니었는데..
물건너간 JBL의 꿈 옆 동네에 JBL 4425 스피커가 떴다. 와싸다 중고장터에 매물이 나온 것. 상태도 비교적 좋고 우선 걸어가도 될 정도로 가까운 곳에서 나온 매물이라 가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보기에는 참 이쁜 스피커인데 누가 보기에는 구닥다리 못생긴 괘짝 스피커로 보이는 모양이다. 결국 사지 못했다. ㅠ.ㅠ JBL 스러운 직선적인 소리. 대음량에서는 귀가 아픈 그런 소리. 이 스피커는 넓은 공간이 있는 카페 같은 곳에서 어울릴 듯. 집에서는 작은 음량으로 진공관 앰프에 물려 놓으면 좋을 그런 스피커. 순천 갔다가 생애 초대형 게를 봤다. 속이 꽉 찬 것은 아니지만 게딱지 크기만큼 많은 살이 들어 있었다. 밤 8시쯤에 세탁실에 쓰레기 버리러 갔다가 완전 횡재했다. 이런 석양 풍경은 여태 처음이다. 역대급 장관이 ..
자전거는 길게 타야 제맛 자전거를 길게 타지 못하면 늘 아쉽다. 요즘 마음이 무거워서 자전거를 길게 타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 학원 시간도 어정쩡하고 내 마음도 뒤숭숭하고... 날씨 좋은 6월이니 오늘은 길게 타 보기로 했다. 목적지는 죽산보. 왕복 80km로 초반에 무리하면 60킬로 지점부터 힘들어진다. 나주대교 밑에 있는 축구장에 기생초가 한가득 피었다. 작년에 싹 밀어버려서 올해는 다 없어진 줄 알았는데 다들 잘 살아서 다시 피어난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다 없어진 줄 알았을 정도로 단 한 송이도 없었는데 말이지. 일주일 사이에 이렇게 확 피다니... 약간의 맞바람을 맞으면서 산보하듯 자전거를 굴려 여기까지 왔다. 처음부터 죽산보까지 가려던 것은 아니었는데 여기 와서 보니 쭉 가고 싶어졌다. 낮달맞이꽃. 분홍 낮달맞이꽃이다...
술... 그리고 자전거 꽃길 요즘 일(?)자리가 뒤숭숭하여 술마시는 날이 많다. 술 마신다고 일이 잘 풀리는 것도 아닌데 일 안되면 술이 먼저 생각나고 술에 취하면 복잡한 세상이 잠시나마 잊혀지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 아파트 화단에 누군가 식재하여 작년부터 화단을 싹쓸이 하고 있는 어성초. 누가 머리 나는 효과를 누리기 위해 공동재산인 아파트 화단을 사적인 용도로 쓰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술은 이렇게 옆에 얼음에 재워 쌓아 놓고 마셔야 제맛. 병어 맛이 딱 제철이다. 병어조림도 굿이고... 누구랑 같이 먹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순간이지만... 주작상회. 요사이 심심하면 한번씩 가는 곳이다. 싸지는 않지만 계절음식을 맛있게 해 내는 솜씨는 있다. 생맥주 한잔에 남자들의 수다는 깊어간다. 서울에서 내려온 직원과 이런저런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