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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셋이서 하는 떼빙 - 화순 너릿재 옛길

자전거 타면서 길동무가 있는 것은 참 좋다.

혼자 자전거를 타러 나가면 거의 질주만 하게 되는데

누구랑 같이 타게 되면 속도가 느려지면서 주변이 눈에 더 많이 들어오게 된다.

 

오늘은 평소에 쉽게 가지 않던 경로로 가기로 했는데

이전에 딱 두 번 다녀온 화순 너릿재 길이다.

 

여럿이 가서 좋은 건 화순 시장에 가서 홍어탕을 먹을 수 있는 것이고

안 좋은 건 지나치게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가늘 길은 그냥 휙 지나가서 

맑은 광주천 상류의 물을 구경하며

휙휙~~~

 

화순으로 넘어갈 때는 너릿재 터널을 지나간다.

돌아올 때는 너릿재 옛길을 넘어올 예정으로...

 

 

 



 

 

 

 

 

화순 시장에 홍어탕 하는 집은 일요일인 관계로 문을 열지 않아서

화순군청 앞에 있는 염소탕하는 식당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그냥 흔한 염소탕이다.

 

군청 옆에 있어서 그런지 나름 이름이 난 식당이다.

 

간단히 막걸리 한 잔과 함께 점심을 마치고 

너릿재 터널 입구까지 긴 오르막길을 낑낑거려 올라가면

그곳에 멋진 갤러리와 카페가 있다.

혼자서는 못 들어갈 분위기로...

 

소아르 갤러리와 박스커피

 

 

 



 

 

 

 

커피 한 잔 들고 있는 김구 선생이 익살맞은 모습으로 반겨준다.

 

 

 

 



 

 

 

 

이놈은 국정원인가? 

못되게 생겼다.

담까지 넘어 다니는 것을 보면 뭔가 음흉한 놈인 것은 맞다.

검정 옷이 매트릭스에 나오는 나쁜 놈을 연상케 하기도...

 

 

 



 

 

 

 

노출 콘크리트 벽 사이로 보이는 전경이 뭔가 좀 있어 보인다.

 

 

 



 

 

 

 

메뚜기 만든 센스.

 

 

 



 

 

 

 

자전거 세 대가 여행가방 들고 트랩을 올라가는 여인을 부러운 듯 바라보고 있다.

 

 

 



 

 

 

 

김구 선생이 커피 들고 서 있는 곳이 커피 파는 카페다.

 

 

 







 

 

 

 

더우니까 무조건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 맛까지 느낄 정도는 아니니까 우선 달달하게 마셔야 좋겠지.

 

 

 



 

 

 

 

기분 좋게 마시는 커피 잔에 뭔가 맘에 안 들어 하는 사람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BOX COFFEE

커피점 이름이다.

 

 

 



 

 

 

 

남자들의 수다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안개도 살짝 있고 습도가 높은 날이어서 그런지 물기가 많이 묻어 난다.

스위스아미 제품이긴 한데 이런 제품을 군대에서 쓰게 되면 전투력에 큰 구멍이 생길 것 같다.

싼 것은 역시...

홈쇼핑에서 뭘 사서 만족한 기억이 별로 없다.

 

 

 



 

 

 

 

너릿재 옛길 고개 정상이다.

광주 방향으로 너릿재 터널로 올라오는 길이 보인다.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림 좋다.

 

 

 



 

 

 

 

 

다들 사진 찍느라 바쁘고...

내려오는 길은 훅 지나가지만 

이 구간의 자연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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