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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

AKG K495NC와 AR AROBT1

AKG K495NC - 2014.06.19

   

AKG의 중급 헤드폰이다.

미국 기준으로 $299.

국내 초기 출시가 70만원. 현재 50만원 근처의 기본 가격에 좀 더 낮게 살 수 있는 듯.

그런데 이 제품을 와싸다에서 248,000원에 이벤트로 팔고 있다.

이 가격도 상당한데 더 웃긴 건 AR AROBT1이라고 하는 아웃도어용 캐핑용 스피커를 낑가준다.

AR도 최저가 기준으로도 21만원이 넘는 물건인데 이 두가지 묶어서 279,800원. 와우~~~

   

주말한정이라고 팔더니 아직도 계속 팔고 있고, 게다가 수량도 계속 늘어난다.

팔려 나가면 판매가능 수량이 줄어들어야지, 이건 계속 늘어나. 어찌 된 게...

   

엄청난 가격. 우주최저 가격이라 한동안 살까 말까 망설이던 AKG K495NC를 낑가팔기에 

눈이 훼까닥 돌아가서 질러버렸다.

   

   



   

   

끼워팔기 제품이라 겉 박스가 하나 더 포장되어 있다.

   



   

   

끼워주는 AR은 자체 포장박스에 완충재 없이 그냥 들어 있고,

AKG K495NC는 뽁뽁이로 둘둘 말려 박스에 움직임이 없도록 잘 끼워져 들어 있다.

   



   

   

AKG 자체 포장이 좀 약해 보여 이렇게 완충재로 둘둘 말아 넣은 것 같다.

   

   





AKG는 이렇게 밖에서 제품이 보이도록 포장되어 있고,

AR과 크기를 비교해 보면 AR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겠다.

   



   

   

제품보증서에는 아무 것도 적혀 있지 않다.

그냥 내 맘대로 날짜 적어 넣고... AS 받으면 그만인 것 같은데...

TechData 라는 업체에서 수입해 공급하는 모양이다.

회사 이름이 IT 하는 회사를 연상케 한다.

   



   

   

AKG 오른쪽 유닛에 살포시 먼지가 앉아 있는 것이 보인다.

묻을 수도 있지 뭐. 쿨하게 무시하고 패쓰.

   



   

   

Noise Cancelling 기능이 있어서 해외 비행편 이용이 빈번한 고객들을 위한 

국제 플러그 지원되는 다양한 어댑터들이 들어 있고,

부드러운 질감의 케이스가 들어 있다.

   

   


   

   

부속물들은 스테레오 케이블 긴 것 한 개.

충전 케이블 USB to mini stereo 케이블 한 개.

AC to USB 1A 어댑터 한 개.

그리고 헤드폰과 같이 들어 있는 짧은 스테레오 케이블 한 개.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USB 전원 어댑터는 우리나라 전원 규격에 맞지 않기 때문에 이런 어댑터를 끼워서 써야 한다.

그러나 이 충전 어댑터를 쓸 필요는 없어 보인다.

기존에 아이패드 충전 어댑터도 있고, 도처에 1A짜리 USB 어댑터는 널려 있으니까.

   



   

   

요렇게 헤드폰과 짧은 스테레오 케이블이 같이 붙어 있었다.

   



   

   

AKG...

   

많은 사람들의 후기에서 지적되었던 문제점인 은색 테두리의 마감재질이 허접해서

쉽게 긁히는 문제가 있는데 실제로 접해 보니 재질이 왕 싸구려다.

긁힘이 너무 쉽게 생길 것 같은 재질이고 마찰이 생겼을 때 스치는 그 느낌이 아주 허접하고 가볍다.

플라스틱인데 도장이 제대로 안된 것 같다. 

이 가격의 헤드폰의 마감질이 이모양이라는 것은 AKG가 헐값에 이 제품을 

시장에 내질르는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밑에서 보면 헤드폰 귀 대는 곳 중앙에 있는 L, R 표식이 보인다.

   



   

   

1A 짜리 USB 어댑터. 흔한 사양이고,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마데인치나...

쓸 일이 없을 것 같다.

   

이 제품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기 때문에 전력이 필요하다.

보통은 배터리를 넣어 쓰는 것이 많았는데 이건 충전식이다.

너무 많이 사용하면 배터리 노화가 생겨서 한 번 충전으로 한 시간도 못 듣는 불상사가

언젠가는 생기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다.

그렇게 오래 쓰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고...

   

음질에 대해서는 뭐 이 가격에 들어줄만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샀기 때문에

아주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그럭저럭 Bose QC3 정도의 소리가 나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아니 그렇게 기대 했다. 그래서 샀다.

   

구입을 결정하기 전에 구글링을 통해 제품에 대한 리뷰를 많이 살펴 봤었는데

요약하자면,

   

Bose QC3 : 

오버더 이어 형태로 착용감이 매우 편하다.

Bose의 음질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 부드러운 음색을 갖고 있다.

   

AKG K495NC :

스타일리쉬하다. 

만듬새가 좋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그건 아닌 것 같고...

소리가 다이나믹 하다.

소리의 질은 QC3 보다 더 좋다.

온더이어 형이기 때문에 착용감은 QC3에 비해 떨어질 수 있다.

   

뭐 이정도...

   

일단 청음해본 결과는 "싸가지는 있어 보인다."가 결론이다. 

오디오 기기는 어떤 것이든 길들이기 시간이 필요하다.

박스에서 막 나온 이 제품은 소리가 답답하게 안 터지는 느낌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유닛이 몸이 풀리고 길이 들게 되면 자연스럽게 소리가 터질 것이라고 본다.

   

그런 점을 감안해 들어준다면 음... 신세계다.

오디오 소스가 어떤 것이냐에 따른 음질의 차이를 잘 보여준다.

노트북에 연결해 들을 때, 핸드폰에 연결해 들을 때, CDP와 앰프에 연결해 들을 때,

모두 소리의 차이를 잘 들려준다.

노트북에 연결해 들을 때에도 오디오 output 설정에 따라 음질이 달라진다.

음질은 훌륭한 편이다. 

그런데 공간감은 완전 무시하고 소리가 난다.

아웃도어에 특화되어 노이즈 캔슬링 기능까지 달고 나온 만큼 공간에 대한 표현에

그다지 신경을 쓰고 만들어진 것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헤드폰이 가지는 태생적인 한계인 것 같기도 하다.

   

노트북에 연결해 들을 때 중역, 즉 목소리 부분이 뒤로 많이 빠지는 느낌이 있는데 

이게 헤드폰 자체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앰프에 연결해 들으면 중역이 빠지는 느낌이 없으니까.

   

그리고,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켜고 끄는 것이 헤드폰 유닛 테두리를 돌려서 온 오프 되도록

만들어져 있는데 이부분은 상당히 불편하다.

이 테두리 돌리는 스위치가 매우 뻑뻑하고 아직 어느 방향으로 돌려야 켜지고 꺼지는지 

익숙해지지 못해서, 그리고 한 손으로 이게 돌아가지 않는다. 조작감 완전 꽝이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켜고 끄고에 따라 소리의 질에 차이가 많다.

NC를 켜면 음장이 부스팅된 듯한 부자연스러움이 잔뜩 묻어난다.

비행기 속에서나 시끄러운 거리에서는 이게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헤드폰이니 한 달 정도는 음질 무시하고 계속 에이징 시켜 보고

그 다음에 정확히 음질에 대해서 다시 평가해 보기로 한다.

   



   

   

요거는 3만원 추가로 따라온 끼워팔기 상품 AR AROBT1 캠핑용 블루투스 스피커다.

크기가 상당히 크고, 가격도 상당히 나가는 제품이고, AR이 만든 스피커라는 점을 감안해 보면

그 특성 그대로 잘 나타내주는 좋은 소리가 난다.

   

출력 5W에 불과하지만 음량이 상당히 크다.

캠핑 자주 다니는 사람이 이걸 보더니 이런 거 캠핑장에서 틀어 놓으면 즉시 민원이 들어온다고... ㅜ.ㅜ

케이블이 없어서 멀리 창가에 올려 놓을 수 있으니 참 편리하다.

   

음질은 깨끗하다.

야외 탁 트인 공간에 나무 위에 달아 놓으면 엄청난 소리를 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처가집에 갈 때 가져가서 한 번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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