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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광주천변 자전거길

오늘은 광주 천변 자전거길을 따라 학동까지 올라갔다가 돌아왔다. – 2014.4.12

용산차량기지 바로 앞이다.

용산시민공원인가 뭔가...

2순환도로에서 내려다 보면 인조잔디구장이 있는 곳이다.

   

자전거길은 울퉁불퉁 형편 없다.

하지만 공사구간이 없고, 수로를 건너는 작은 다리 조차 하나도 없고,

대부분 평준한 지형 탓인지 자전거 타기에는 승촌보 방향에 비해 아주 편하게 느껴진다.

단지 사람들이 자전거 전용도로에 나와 산책을 하고 있는 것이 위험요소로 

보행자와 자전거가 섞여서 발생할 수도 있는 사고의 위험이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겠다.

   

개천에서 나는 냄새도 별로 좋지 않고,

특히 양동시장 아래를 지나는 구간은 아주 취약하다. 조명도 거의 없다.

선그라스 착용한 상태에서 지나가기에 무리가 있다.

자전거길로 사람들이 지나다닌다.

자전거길 바로 옆 양동상가 주차장이 있어 주차장에 주차한 사람들이 자전거길로 통행하는 모양이다.

   

강아지 운동시키는 사람들도 많고,

자전거 전용도로만 만들고 사람들이 산책할 길을 만들어 놓지 않은 탓이지

자전거길을 걸어다니는 사람들의 잘못은 분명 아닌 것 같다.

   

   



   

   

학동 거의 다 온 지점에서 무등산 쪽 광주천 상류 지점이다.

   



   

   

자전거길은 관리 상태가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영산강 자전거길에 비하면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사대강이 아니라서 인공적인 느낌도 조금은 덜하다.

덜한 것이지 자연 그대로는 어딜 가도 없다.

   



   

   

사람들 보기 좋으라고 만들어 놓은 것이지 물고기 좋으라고 만들어 놓았겠어?!

   



   

   

하류쪽으로 보면 이런 모양이고, 그냥 동네 하천에 자전거길 만들어 놓은 것 뿐.

   



   

   

저 뒤로는 무등산도 보인다.

   



   

   

용산 생활체육공원이라고 되어 있는 곳이다.

모 대학 동아리에서 운동회 나온 것 같다.

여학생들이 "이겨라"를 외치며 응원도 하고...

   

내 첼로는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 가는데

무릎이 고생이다.

엉덩이는 덜 아프고 무릎이 아프다.

페달링 할 때 아픈게 아니라 무릎을 굽혀 앉거나 일어날 때 아프다.

자전거 타지 말고 쉬어야 되는 거 아닌지 몰라...

   



   

   

여기서 잠시 쉬며 아해들 노는 거 구경도 하고 목도 축이고...

맥주가 없는 게 좀 아쉽네.

아파트 상가에서라도 한 캔 사다 마시고 올 걸 그랬다.

자전거 길이 워낙 평이해서 힘도 별로 안들고 그런 때문인지 맥주가 땡기지는 않았다.

   

   

   





   

   

본격적으로 철쭉이 피는 시즌이다.

집 앞 주차장 위에도 빨간 철쭉이 보기 좋게 피었다.

한참 개화를 하는 시기라 꽃이 생생해서 그 화사함이 너무 좋다.

   

갤쓰리는 저채도로 찍혀서 약간 보정을 했다.

   





   

   

가는 길에 유채꽃을 많이 심어 놓았고 완전 만개해 사진찍으러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다.

광주천 하류 쪽에는 물고기들이 많이 있었다.

상당히 큰 물고기들이 천 안쪽에 유채꽃 심겨진 작은 섬 주위로 뻐끔뻐끔 소리를 내면서

흙탕물을 만들며 지나다니는 모습이 자전거길에서 보인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신기해 하며 한참을 구경하고 있었다.

물이 더러워 먹을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아들이 고삼이라 입시설명회도 다녀왔다.

자전거 타고 바로 교육정보원으로 가서 설명회 듣고 집으로 돌아왔다.

설명회 요지는 고삼 학생이 3월 성적 그대로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잘하는 것이란다.

작년 올해에 학생수가 피크란다. 불쌍한 넘들...

IMF 닥치기 바로 전까지 사람들이 아가들을 엄청 많이 만들어서 그렇다나...

나는 둘 밖에 안 낳았고, 둘 중 하나는 밀레니엄 베이빈데...

   

선거철이라 커피 말고는 아무 것도 안준단다. 아니 못 준단다.

다음 설명회 때에는 진짜 커피도 안준단다. 망할 선거 같으니...

   

오늘 비온다고 하더니 비가 안 와서 자전거질 할 수 있었다.

고마울 따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