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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만들기 두번째

스피커를 만들어 보아요. 두 번 째.

 

첫 스피커 제작 결과가 너무 좋아서 

첫 스피커의 부족한 부분을 조금 개선하여 다시 하나를 더 만들어 보기로 했다.

 

부족한 부분이라면

유닛을 조금 더 좋은 것으로 쓰면 더 좋은 소리가 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와,

유닛이 조금 더 커지면 저역의 재생에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로...

그리고, 내부 배선재에 테프론 쉴드를 적용하는 것으로...

 

 

 

 

 

 

 

 

 

 

 

완성품을 먼저 보면 이렇게 거실 메인으로 등극하였다.

예쁘다.

 

 

 

 





 

 

 

 

 

유닛은 아마존 직구를 하려다가 적당한 가격대의 직구대행 물품이 있어서 쥐시장에서 주문했다. 151,980원.

Pioneer TS-D6902R

노말 80W, 최대 300W, 4 오옴.

 

이전에 첫 스피커는 TS-A6986R 유닛이었는데 A 계열과 D 계열은 콘의 재질이 다른데

D 계열은 케블라 비슷한 재질의 콘을 사용하고 있고

A 계열은 멀티 Way 모델인 반면 D 모델은 2 Way 모델로 제작이 되어 있다.

 

파이오니아 유닛 중에서 69 모델 중에서는 가장 비싼 가격이 메겨져 있는 모델이 TS-D6902R 이다.

6986에 비해 자석의 크기가 훨씬 커 보인다.

그리고 네트워크가 별도로 붙어 있는 것도 구미를 자극하는 데 충분한 요소가 되었다.

 

 

 

 

 





 

 

 

 

 

스피커 유닛이 도착하는 데에는 10일 가량이 걸릴 예정이므로

그동안 스피커 내부 배선재를 준비한다.

내부 배선재는 Western Electric에서 사용되던 선재로 나름 명망을 얻고 있는 선재이다.

그 선재의 직물 피복을 벗기고 그 위에 테프론 절연 테잎으로 감아 노이즈를 줄이는 조치를 한 것이다.

상당히 효과가 있다.

 

 

 

 

 

 

 

 

 

도착한 유닛을 우선 테스트 해 본다.

MDF로 만들어진 임시 인클로저인데 유닛 테스트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첫인상은 좀 묵직하다.

길을 좀 들여야 되겠다는 생각.

 

 

 



 

 

 

 

주문한 인클로저가 완성되어 가지고 왔다.

잘 나왔다.

뒤에서 본 모습.

뒤로 깊이를 60밀리 더 늘렸다.

가로 230mm

세로 330mm

깊이 260mm

 

1차 스피커는 깊이가 200mm 였다.

스피커 체적을 늘리면 저역 재생에 유리한 면이 있다.

 

 

 

 




 

 

 

 

뒤로 길어진 것이 확연히 눈에 보인다.

색이 참 뽀샤시한 게 매력적이다.

자작나무 합판으로 상당한 강성이 확보되어 있다.

옆 판이 커져서 공진이 발생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좀 있다.

 

 

 



 

 

 

 

유닛을 결합하고, 내부 배선재를 유닛에 체결했다.

인클로저 내부는 계란판 스폰지로 전체 벽(전면 유닛 부위를 제외한)을 덮었다.

회색 스폰지는 인터넷에서 산 것이고 우측 오렌지 색 스폰지는 

부품박스에서 꺼낸 품질이 좋은 완충재 스폰지다.

나중에 회색을 전부 걷어내고 완충재 스폰지로 다 교체할 예정이다.

밀도가 상당히 차이가 난다.

소리에 어떤 영향을 줄 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기왕이면 더 좋은 재질의 스폰지를 쓰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아서...

뒷판에도 스폰지를 부착했고,

내부 용적이 비는 부분은 쿠션에 들어 있던 솜으로 다 채웠다.

 

다 채우는 이유는 내부에서 공진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인클로저가 밀폐형이므로 가능하면 꽉 채우는 것이 좋다고 하는 의견이 있었다.

 

 

 



 

 

 

 

 

조립이 완성된 스피커를 앰프에 걸어서 테스트를 해 본다.

음. 모양은 잘 나왔다.

 

그런데, 소리가 이상하다.

저역의 부밍이 어마어마하다.

예상은 했다.

통이 상당히 운다.

통이 우는 것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통 옆을 손으로 만졌을 때 상당한 울림이 있다.

그렇다고 이렇게 부밍이 생기면 안되는데...

 

일단 앰프에서 저역을 2 스텝 줄이니 적당한 울림이 나오긴 하는데

인클로저 체적이 커진 효과는 확실하다.

아마 부밍은 기기 아래에 있는 서랍장이 원인일 것으로 생각이 된다.

 

 

 

 

 

 

 

 

 

집으로 옮겼다.

집에 오니 저역의 부밍이 없다.

역시 속이 빈 서랍장이 원인이었군.

캬~~~~

죽인다. ㅎㅎㅎㅎㅎㅎㅎ

 

 

 



 

 

 

 

첫번째 스피커와 확연히 차이 나는 뒷 길이를 보인다.

첫 스피커는 저역 재생이 좀 부족한데

이부분이 완벽하게 해소 됐다.

 

작은 스피커는 참 귀엽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된다.

 

 

 

 


 

 

 

 

커피 한 잔에 여유로운 주말 아침.

아름다운 음악이 유닛 제작에 공 들인 보답을 하는 중.

대략 40만원 정도가 소요된 작품이다.

기성품으로는 이런 소리를 만들 수 없다.

확실하다.

 

 

 



 

 

 

 

 

지인으로부터 얻은 도라지 술.

내년 4월에 개봉 예정으로 숙성중이다.

그때 쯤이면 스피커에서도 숙성된 소리가 나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