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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문

혼죠조급 사케

일본 사케를 가끔 마시긴 하는데 사케에 급이 있다는 건 첨 알았다. – 2014.06.02

평범한 일식집이긴 한데 음식 맛은 그럭저럭이고...

   

   



   




흔하디 흔한 오꼬노미야끼에 모듬 꼬치...

삿뽀로 생맥주...

 



 

 

이집 오꼬노미야끼는 빈대떡 형상이 아니고 각 재료들이 따로 노는 볶음 같다.

두꺼운 빈대떡 같은 일반 오꼬노미야끼 보다는 맛이 더 좋은 듯.

 



 

 

모듬 꼬치는 맛이 없다.

재료들이 꼬질꼬질해서 질기다.

차라리 쭝꿔의 양꼬치가 훨씬 더 낫다.

 



 

 

꼬치 찍어 먹을 소스. 이건 색다르게 나쁘지 않네.

 



 

 

삿뽀로 생맥주 3+1...

거품은 부드럽고 나머지 맥주 맛은 그냥저냥...

아사히 보다는 낫다고...

 






이게 쥔장이 추천해준 사케인데...

사케의 급을 여기서 처음 들었다.

현미의 도정을 얼마나 했느냐에 따라 맛이 다르고 급이 나뉜다고...

다이긴죠가 아닌 긴죠도 아닌 혼죠조.

소개할 때는 긴죠급이라고 말했던 것 같은데 나중에 찾아보니 혼죠조급 도정율 60%.

쿠스다마 히다노 카라캉. 데워 먹기 전용이라는데

우리는 차갑게 마셨다. 이것도 쥔장에게 당한 느낌. 신뢰할 수 없다.

 



 

 

그런데 병 아래 부분에 적혀 있는 제조년월일을 보라.

13년 1월 21일.

이건 뭐 1년 반이나 묵은 술이다.

보통 이런 종류의 술은 1년이 유통기한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1년 반이나 묵은 술을 주다니... 

그것도 쥔장이 추천하면서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고 

추천해준다는 술이 1년 반이나 묵은 사케라니 화가 좀 난다.

 



 

 

추천해준 쥔장인지 술영업인지 몰라도 불러다가 질문도 하고

불만도 이야기 하고, 그런데 바꿔줄 마음은 없는 것 같다.

날짜를 보기 전에 한 잔씩 기분 좋게 마셨는데

예전에도 추천해주는 술을 주문하면 꼭 이런식으로 날짜가 오래된 술을 주는 경우가 있어서

일부러 날짜를 확인해본 것인데 여지 없이 오래된 술을 주는 게 아닌가...

괴씸하다.

한참을 이야기 해도 아무런 개선의 여지가 없어서

그래 됐고, 앞으로 이집은 다시 안온다라고 찍고 마무리 했더니

십여분 후에 서비스 안주를 하나 내온다.

 

이게 광어뱃살에, 명란에, 야채와 김가루 등이 어우러진 메뉴인데

요거는 진짜 맛있었다. 광어뱃살 명란무침. 도미뱃살은 아닌 것 같어.

오래된 술에 대한 불만을 다 날려버릴 만큼 좋은 안주였다.

그래도 오래된 술을 사전에 알져주지도 않고 추천주라고 내오는 것은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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