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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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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철이 왔다. 살짝 추워질 때 쯤 억새가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억새 철에는 양미역취도 같이 많이 보인다.양미역취는 외래종으로 생태교란종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매년 그 개체수가 늘어나는 것 같다.억새축제가 시작되는 날인 것 같은데 아직은 억새가 장관을 이룰 정도는 아니다.아침에 자전거를 끌고 밖에 처음 나가면 쌀쌀함을 느낄 정도로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 13도.오늘은 바람이 많이 분다. 초속 4미터가 넘는다. 일단 남쪽으로 내려가서 갈 때 편하게 가고 돌아올 때 고생 좀 해보자. 갈대가 아직 벌어지지 않은 모양을 볼 수 있다. 남쪽으로 구름이 많아서 역광에서 빛나는 억새를 찍을 수가 없다.뒷바람이 강해서 신나게 달린다.돌아올 때의 맞바람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그냥 신난다. 맑은 하늘이었으면 정말 가을스러운 풍경을..
봄바람을 조심하라. 봄바람은 원래 살랑살랑 불어야 하는 것 아닌가? – 2015.3.23 태풍이 봄에 오지는 않잖아? 봄에 바람이 좀 부는 건 모든 사람이 다 아는 이야기다. 게다가 봄바람은 여자 마음 같아서 방향을 종잡을 수가 없는 것 아닌가. 아침엔 북풍이 불다가 오후엔 남풍이 될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고, 아니면 하루 종일 이랬다 저랬다 할 수도 있고... 지난 일요일에 올 들어 가장 강력한 바람을 만났다. 7m/s. 체감상 이 보다 훨씬 강력한 바람. 약간의 황사가 보이는 맑은 날씨다. 아직은 철이 이른지 황포돛배의 운항이 빈번하지 않다. 지난 주에는 운항하는 배를 봤는데... 돌아가는 길에 영산포 주변으로 유채꽃이 개화를 시작해서 마음을 들뜨게 만들었다. 광주 극락교에서 영산포까지 자전거길 주변에 유채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