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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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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으면 마늘 농사 지어야지. 5월에는 마늘 농사 철이다.마늘 쫑 따고,마늘 캐고,마늘 대 자르고,마늘 말리고,마늘 담고...모내기도 준비해야 하고... 올해는 마늘 밭 면적이 더 넓어진 것 같다.하루 가서 일을 보조해도 표도 안 난다. 비가 오더니 하늘이 너무 깨끗하다.미세먼지에 황사에 하늘이 깨끗한 날이 갈수록 적어진다. 며칠 비가 오더니 기온이 확 내려갔었다.춥다.쌀쌀하다가 아니라 춥더라.아침에 바람도 많이 불어서 더 추웠다.해 뜨니까 좀 나아진다. 바람도 잦아들고... 전날 비가 와서 그런가 마늘이 잘 안 캐진다.마늘도 깊이 박혀 있는 것도 많고... 마늘 쫑 따는 작업은 허리가 너무 아프고...마늘 캐는 작업은 손아귀도 아프고, 허리 아래로 안 아픈 곳이 없다.바닥에 붙어서 일하는 농사는 무조건 다 힘들다.물론 과수원 농사도..
2014년 가을걷이 추수철이 왔다. – 2014.10.10 몇 년 사이에 가을 일손돕기를 못 하고 있었는데 올해에는 서울에서 동서와 처남이 내려온다고 해서 한글날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사실 마늘농사나 다른 밭농사에 비하면 가을 추수, 벼베기는 누워서 식은죽 먹기에 불과하다. 기계가 하는 일이 대부분이고 나머지 뒷치닥거리만 하면 되는 비교적 노동강도가 낮은 일이다. 요즘 해가 지는 모습도 이쁘고... 비록 아파트 벽에 가리긴 하지만 해 뜨는 모습도 이쁘다. 이 비닐하우스는 추수한 곡식을 말리는 건조장으로 이용하는데 추석 때 군데군데 구멍난 비닐하우스 보강공사를 해서 모두의 마음이 든든하다. 농사는 뭘 해도 다 인해전술과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사람이 많던 적던 시간이 지나가면 다 끝이 난다. 언제 끝내나 하는 생각은 농사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