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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추석 다음날

이번 추석에 대체휴무제로 5일 연휴를 갖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나도 관련 업체가 다 쉬기 때문에 그냥 쉬는 날인가 보구나 한다.

   

추석 전 토요일에 한 번 달리고,

추석 지나고 다음날 길게 한 번 달렸다.

   

역시 장거리를 해야 몸에 붙어 있는 지방들이 쭉쭉 빠져나가는 느낌이 든다.

   

   



   

   

   

요양원 앞에 화분...

꽃을 보고 있으면서도 마음은 착잡하다.

   

   



   

   

   

승촌보를 지나 나주대교를 통과하고 나면 그 아래에서부터 이런 오프로드를 달리 수가 있다.

자전거길은 따로 뚝방길로 조성되어 있어서 아무도 이 길로 다니지 않지만

오늘은 그냥 오프로드를 달려보고 싶었다.

   

   

   


   

   

   

차들 다니라고 만든 길이지 자저거들 오프로드 체험하라고 만든 길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길도 옛날 생각하면서 달려보고 싶었는데 오늘 처음 달려보게 되는군.

멀리 보이는 다리는 빛가람대교. 나주 혁신도시로 진입하는 다리다.

   

   



   

   

   

자전거가 조금 이상하다.

크랭크 조임부가 풀어진 것 같다.

페달을 밟을 때 마다 뭔가 삐그덕거린다.

전에 없던 증상인데...

오늘 아침에 나올 때 부터 이게 느껴지는 걸 보면 그 전에 한계치를 벗어나 풀어진 모양이다.

페달이 틀어졌나 하고 자세히 보니 페달이 아니라 크랭크를 조여주는 동그란 부품이 BB로부터 다소 벌어져 있다.

내가 가진 툴로는 어림 없는 부위라 돌아가는 길에 샵에 들러야 되겠다.

   

돌아와서 보니 샵은 오늘까지 쉬는 모양이다.

내일 고치기로 하고 귀가.

   

글 쓰는 오늘 아침에 샵에 들어 말끔하게 조였다.

한달만 타도 풀리기도 한다네.

   

크랭크를 다 빼고 전용 툴로 조여야 하는 작업이라 집에서는 불가능한 작업인 것을 확인했다.

크랭크 빼는 데에도 전용 툴이 필요했다.

   

   



   

   

   

오프로드 끝지점에서 뒤돌아 고생한 첼로 볼더 1.0에게 증명사진.

자갈을 깔아 놓았긴 하지만 바닥이 단단해 달리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지만

약간씩 좌우로 틀어지는 것 때문에 빠르게 달리기는 어려웠다.

펑크가 날 것만 같기도 하고...

   

   



   

   

   

다목적 생태광장에 잡초만 무성한데 무슨 목적으로 조성한 생태광장인지 모르겠지만

이게 본래의 생태인지 아닌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오프로드 경험을 마치고 본래 뚝방길로 올라간다.

헬기도 내려 앉을 만큼의 공간이 있다.

물론 찾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빛가람대교 아래를 통과하는 자전거길은 아스콘 포장으로 매우 부드럽게 달릴 수 있다.

영산강 자전거길 전 구간을 통틀어 이 구간이 상태가 최상이다.

나주대교를 지나 영산포가기 중간쯤까지 이런 포장으로 되어 있다.

   

   



   

   

   

여기는 죽산보 거의 다 간 지점에 있는 지류인데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류에 있는 다리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안쪽으로 쭉 들어와 다리를 건너간다.

   

   



   

   

   

지류 안쪽인데 유속이 매우 느리다.

거의 고인 물 처럼 느껴질 정도.

사대강의 영향으로 지류의 유속이 느려지고 이로 인한 문제가 많다고 하던데...

   

   



 

   

   

   

오래된 다리인 것 같다.

   

   

   

   

   

   

   

다리 밑은 녹조라떼 상태.

이런 곳에서 낚시하면 잡은 고기는 먹는 것인지 궁금하다.

다리 밑에서 고기들이 헤엄치면서 첨벙거리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고기는 많이 사는 모양이다.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참 볼 것 없는 죽산보.

마땅히 앉아 쉴 곳도 별로 없고, 매점도 없고...

   

   



   

   

   

승촌보에서 21.9km 라는데 자전거길이 워낙 평탄해서 맞바람만 없으면 그다지 거리가 멀게 느껴지진 않는다.

느러지 전망대까지 언젠가는 한 번 가 봐야 하는데 체력이 아직 좀 부족한 것 같다.

오늘은 나주영상테마파크 까지만 가 보기로 했다.

죽산보에서 4키로가 안된다.

   

   



   

   

   

저 언덕 위에 있는 것이 나주영상테마파크인데 주몽 촬영지다.

멀리도 와서 찍었군.

언덕 위에 있어서 그런지 뭔가 멋있어 보인다.

   

   



   

   

   

길가에 있는 곳이 아니라 입구에서 1km를 더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마음을 접었다.

이런 곳을 죽어라 올라갔을 때 실망한 경험이 백프로였기 때문에...

   

   



   

   

   

죽산보에서 돌아오는길은 강 반대쪽 길이다.

왕건호가 회항하고 있다.

저 반대쪽은 나주 염색테마파크인가 그렇다.

왕건호의 속도는 아마도 자전거 속도의 반도 안되는 것으로 보아 5~6노트 정도 되는 모양이다.

자료를 보니 10km 구간을 한시간 남짓 운항한다고 되어 있다.

오늘은 사람이 많았나 보다.

왕건호는 최소 23명 이상일 때만 운항한다고 되어 있었다.

   

   



   

   

   

승촌보에 돌아와 보니 갈 때는 보지 못했던 것들이 많이 있다.

추석 기간에는 승촌보에서 문화행사나 먹거리 천막이 운영되는 모양이다.

다문화 프로그램에서 먹거리와 기념품을 판매중.

외국 음식이라 먹고 싶기는 한데 혼자서 청승을 떠는 것 같아 못 먹었다.

   

   



   

   

   

베트남 기념품.

   

   



 

   

   

   

여기서 파는 음식들이 독특하기도 하고 처음 보는 것들이라 먹고 싶었는데...

메뉴들이 최소 3천원씩이라 조금 비싼 것 같기도 하고...

이런 때에는 같이 라이딩할 사람이 정말 필요하다.

   

   

   

   

   

   

민속공연을 준비중이다.

   

   

   


   

   

   

사람들 정말 많이 나왔다.

죽산보 갔다 오는 사이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오다니...

   

   



   

   

   



   

   

   

길이 완전 주차장이 되어 있었다.

사람들은 바글바글하고...

죽산보에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모여든 것은 자전거 타고 다닌 이후 처음 본다.

저 파라솔과 테이블들은 추석연휴 기간을 대비해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오늘 이해할 수 있었다.

   

   



   

   

   

전통 방식의 윷놀이다.

어렸을 땐 명절이면 언제나 마당에 윷놀이 판을 깔고 어른들이 막걸리 마시며 즐겁게 놀고 있었는데...

   

   



 

   

   

   

전통공연인데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다.

내일 하루가 더 쉬는 날이라 그런지 모든 사람들의 표정에서 여유가 느껴진다.

   

85km 정도 라이딩.

영산강 자전거길 종주 할 수 있겠네.

체력 안배만 잘 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