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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비온 뒤 푸르름이 짙어가는 초저녁 한시간 라이딩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쪼금씩 내렸다. – 2014.4.13

기상청 예보가 오락가락 한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내린다던 비는 어제는 내리지 않았고,

어제는 주말에 비가 오지 않을거라는 예보를 하더니 오늘 아침에는 비가 내렸다.

비가 내리면 잔차질은 할 수 없기 때문에 오전에는 골프연습장에 다녀와야 했다.

요즘은 골프연습장 가는 것 보다 자전거 끌고 나오는 것이 더 좋다.

   

오후가 되니 심심하다.

해는 나오지 않고 흐린 하늘에 비도 내리지 않고 하니 자전거 생각이 간절하다.

집에서 이런 저런 것들 좀 하다가 오후 5시에 자전거 끌고 나와 동네나 한 바퀴 할려고 했는데

달리다 보니 다시 영산강 자전거길까지 나왔다.

   

비가 왔다고 물이 불었고, 불어난 물에 상류의 광주천 물들이 쓸려 내려왔는지 

물에서 광주천 똥물 냄새가 난다. 물 색도 딱 그 색이고...

오늘은 멀리 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상관 없다.

딱 한시간만 타야 하므로...

   

   


   

   

오전에 잠시 비가 왔다고 푸르름이 많이 깊어진 것 같다.

지난 주와는 사뭇 다르게 파릇파릇 풀들의 자람이 느껴진다.

색깔 너무 좋다.

유채꽃도 만개해서 여기 저기 많이 피어 있어서 자전거 타기에는 참으로 좋은 자연이다.

길가에도 유채꽃이 있는 줄은 몰랐네.

   

   


   

   

이 상태라면 자전거길로는 나무랄 수가 없다.

아무리 바닥이 울퉁불퉁 하더라도 꽃이 마음을 다 사로잡아서 딴 생각을 못한다.

   



   

   

집에서 나와 30분쯤 오면 딱 이렇게 공사구간이 있다.

언제까지 공사를 진행할지는 모르겠는데 이 구간만 지나갈라치면 짜증이 확 몰려온다.

자전거길이라고 만들어 놓은 것이 길바닥은 자갈밭 같이 울퉁불퉁하고

쉴 곳도 많지 않으면서 음료수 하나 파는 곳이 없고,

팔지는 않더라도 음수대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이런 공사는 또 왜 그렇게 길게 하는지...

공사구간을 우회할 수 있게 길이라도 잘 정비해 놓고 공사를 하던지...

공사 안내판에는 공사로 노면이 좋지 않으니 자전거에서 내려서 걸어가라고 써 있다.

걸어갈 사람이 누가 있으려니와,

안내 대로 걸어가지 않고 자전거 타고 지나가다가 혹시라도 사고가 날 경우

책임지지 않겠다는 경고로 밖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한마디로 면피용 안내판이겠지.

   



   

   

하여간 여기서 U턴해 집으로 돌아왔다.

이 지점에서의 시간이 35분이라 돌아오는 길에는 약간 속도를 더 냈다.

바람도 별로 없고, 해도 없고, 온도도 적당하고, 

길가의 풀들의 푸르름이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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