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센하우스 라파즈 커피 밀. – 2015.7.15
오늘의 득템.
어찌 이 좋은 것을 집에 20년 가까이나 묵히고 있었는지...
지인 덕에 결혼 선물로 받았다던 이 귀한 물건을 얻게 되었다.
집에 안 쓰는 그라인더가 있다고 하길래 그럼 내가 좀 쓰게 달라고 했는데
흔하게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그런 평범한 그라인더인 것으로 행각했는데...
그가 가져온 것은 바로...
멋지다.
첨에 봤을 땐 "어허. 모양 좋네." 이렇게만 생각했다.
바닥에 뭔가 있을 것 같아서 뒤집어 봤더니 이런 로고가 있었고
인터넷에 맨 눈으로는 잘 보이지도 않던 저 이상한 이름을 쳐 넣었더니
세상에...
One of the world's top coffee mill maker 라고...
거의 20년 가까이 쓰지 않고 보관된 물건이라 바닥에 있는 로고가 아직 선명하다.
많이 사용한 것들은 이 로고가 많이 지워진 상태를 보였다.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
새것들은 동으로 된 부분들이 다 반짝반짝 하다.
자센하우스 밀은 그라인더 이빨 부분이 일반 철이 아니고
카본 스틸을 써서 대를 물려 쓰더라도 이빨이 무뎌지지 않는다고 되어 있었다.
이 부분이 기술의 핵심인 듯.
커피 받는 서랍이 좀 작은 편인데
그냥 헐렁하게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양 옆에 철 스프링이 대어져 있어서 살짝 끼이면서 부드럽게 들어가고 나오고 한다.
꼼꼼하다.
목재는 너도밤나무를 사용한다고.
이 목재는 맛이나 냄새와 같은 특성이 없어서 술통이나 주방 용기로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나무가 그다지 단단해 보이지는 않는데 흠...
오랜 세월 잘 버티다가 내 손에 넘어와서 빛을 보는구나.
브라질 산 로스팅된 원두를 갈아 봤는데
갈려 있는 커피를 내려 마시는 것 보다 월등하게 향과 맛이 좋다.
기분 탓인가...
거하게 보답을 해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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