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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담양댐 가는 길 중간. 옛 산동교

오늘은 어제 바람이 많이 불어 걱정스럽기도 하고 해서 가깝게 라이딩하기로 했다. – 2014.5.4

   

어제 외지인 한 분이 담양댐 가는 길을 물어오셨는데 내가 뭐 아는 게 있어야지.

나도 언제 한번은 담양댐 가는 방향으로 가볼 작정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길도 알아둘 겸 가보기로...

   

동림 IC 바로 아래에 옛 산동교가 있는데 그 일대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나와서 고기도 굽고 아이들 자전거도 타고,

이근처에서는 야구인들이 많이 나와서 야구를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승촌보 쪽으로 가다 보면 축구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이쪽은 야구를 많이 하네.

   

일단 광주천 끝지점까지 자전거길로 내려간 후 

2순환도로가 건너가는 지점에서 영산강과 만나는 지점이 있는데

이 지점에서 강을 건너가는 낮은 다리가 있다.

비가 많이 오면 물에 잠기는 형식의 잠수교 같은데 

이 다리의 이름을 어제 길 물어온 사람에게서 들었는데 까먹었다.

하여간 이 다리를 넘어야 담양댐 쪽으로 갈 수가 있다.

   

물론 시내 구간을 지나 동림IC 쪽으로 바로 진입하면 우리집에서는 최단코스가 되겠지만

시내를 통과하는 것은 위험하니 이쪽 길로 나오는 것이 좋겠다.

   

오늘 바람은 남서풍이다.

다리 건너기 전까지는 맞바람이었고, 다리 건넌 이후에 동림IC 까지는 완전 뒷바람이다.

   

자전거길의 노면 상태나 노폭 등의 조건은 이쪽이 승촌보 방향 보다는 훨씬 좋아 보인다.

길도 넓고 공사하는 구간이 군데군데 있긴 하지만 노면을 상하게 하는 공사는 아니어서

라이딩 하는 걸 방해하지는 않고,

노면의 상태가 이쪽이 훨씬 좋다. 

가끔씩 나타나는 블라인드 급커브에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고, 급커브구간이 몇 군데 보인다.

동네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지리적 조건 때문에 아이들이 많이 나와 있는 것도 위험요인이다.

   

주변 경관은 좋지 않다. 냄새도 좋지 않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있어야할 쉼터도 별로 없고 특징될 뭔가가 거의 없다.

길도 평지의 계속이고 하여 어찌 보면 참 단순한 심심한 길이 되겠다.

사람들이 아무런 감흥을 못 받아서 그런지 이 길에 대한 정보도 거의 없다.

   

   

   

   

   

이건 호주에 있는 하버브릿지 같은데 왜 여기 있는지...

여긴 옛 산동교로 올라가는 입구다.

   

   

   




이건 런던브린지인가?

   

   





여기가 영산강공원인가 극락공원인가 하여간 뭔 공원인데

운동장에서는 야구 동호인들이 야구에 열중이다.

   

   



산동교 올라오는 길인데 역시 급커브가 엄청나서 내려갈 때 조심해야 되겠다.

위험하고 무섭고, 급커브를 돌아가면 바깥쪽은 절벽이다. 조심조심...

   

   







두개의 외쿡산 다리 모형 뒤로 운동장과 공원과 아파트...

   

   





옛 산동교...

이 다리 옆을 많이도 지나다녔지만 실제로 다리 위에 올라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상당히 오래된 다리인데 지금은 공원의 일부로 관리되고 있고...

   





오른쪽으로 보이는 것은 고속도로다.

   

   





지금은 차량이 못 다니는 유적으로서의 다리...

   

   





왼쪽으로는 영산강 하류 방향이고 저 다리가 신 산동교다.

   

   





옛 산동교.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

이게 왜 현충시설이냐면 관련 기사 한쪽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광주시내권 유일한 6·25 전적지로 알려진 옛 산동교가 현충시설로 등록됐다. 
광주보훈청에 따르면 동림동 122-31번지에 위치한 길이 228m, 폭 6m 크기의 옛 산동교가 시설 지정 요청(지난 6월10일) 5개월여 만인 전날 현충시설로 최종 지정됐다. 
1934년에 건설된 옛 산동교는 광주에서 장성을 잇는 신작로(국도 1호선의 전신)의 일부분이었다. 물자 등 수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철근콘크리트로 건설된 옛 산동교는 6·25 전쟁 당시까지 광주의 관문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당시 군·경합동부대가 북한군의 광주 점령을 막기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 이기도 하다.

 





전쟁과 관련된 곳이 이렇게 가깝게 있다니 흥미롭다.

   

   





중간 중간에 전시물에 대한 안내석이 있고...

   

   


   

   

이 사진을 찍는다고 자전거를 잠시 옆에 세워두었는데

횡풍이 좀 심하게 불었는지 자전거가 오른쪽으로 발라당 넘어져버렸다.

자전거야 뭐 흔하게 넘어지는 물건이니 그러려니 하는데,

핸들바 위에 붙어 있던 LED 램프가 톡 부러지면서 바닥에 몇 번 구르더니

다리 아래로 허무하게 굴러 떨어져 버렸다.

뭐 이런 싸구려가 다 있어???

램프 거치대 이빨이 부러져 버렸다.

램프만 떨어진 거면 다시 사서 거치하면 되겠지만

거치대가 부러져 버렸으니 나 참...

근데 공짜로 얻은 것이라 별 아쉬움은 없다.

골프 치다 보면 로스트볼을 주워서 치는 경우가 있는데

주워다 치는 볼은 금방 집을 다시 나가더라는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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