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때문에...
요새 자전거를 탈 시간이 없다.
드라마 보다 뉴스가 더 재미있는 세상이기도 하고...
9월말 코스모스 필 때 자전거를 타 본 이후로 잠깐 한두번 타기는 하였으나
주말에 자전거를 탈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다 보니
거의 3개월 가까이 자전거를 타지 못하고 지나왔다.
일주일, 열흘만 안 타도 금새 표가 난다고 했었는데...
방심했다. 설마했다.
이게 얼마만에 승촌보냐.
조립식 어도라고 되어 있던데
늘 신기하던 것은 물고기들이 이정도 높이는 쉽게 오른다는 사실.
날씨 죽인다.
여기까지 오는 길은 뒷바람이어서 다리 근육의 피로감이 별로 없이 잘 왔는데...
사실 와서 보니 좀 걱정스럽긴 하다.
3개월만에 탄 자전거에 근육이 버티지 못할 것이 뻔하므로...
저 마을에 별장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날씨하며, 하늘하며, 물에 비친 모습이 환상적임.
저기 억새 전망대가 세워지고 있구나.
두어달만 안 보면 뭐든 하나씩 새로 생긴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자전거가 디지게 안 나간다.
다리 근육에 힘을 줄 수가 없다.
오마이갓~~~
인생샷이다.
이런 멋진 풍경이 나오다니...
일단 겨울스럽긴 하다.
역광 속으로 지나가는 자전거도 참 멋지고...
올해에는 억새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
억새 시기에 자전거를 못 탔으니 당연하지.
어딜 봐도 그냥 자연스럽게 만추가 남아 있다.
아직 겨울스러운 느낌 보다 만추 느낌.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볕에 서 있으면 포근하다.
돌아갈 일이 아득하다 했더니
진짜 근육이 말을 듣지 않는다.
허벅지가 딱딱해 지면서 도무지 근육의 탄력이 하나도 없는
근육이 마비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
큰일이네.
올 겨울에는 자전거 탈 시간이 거의 없는데... ㅠ.ㅠ
하여간 너무 좋다.
이래서 자전거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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