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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Overseas

PATTAYA April 2017. 5년 만에 파타야. 10년 만에 골프투어

한때 골프를 많이 좋아했다.

70대 후반, 80대 초반 정도의 나름 잘 친다는 소리를 들었다.

쉬운 말로 싱글 핸디캡 플레이어.

그런데 3년 전부터 다니던 연습장을 끊었다.

일년에 두어번 필드에 나가는 정도로 

현재는 골프를 거의 치지 않고 있는데...

주변 지인의 갑작스런 신변 변동을 핑계로 

평소 친하게 지내는 4명이 의기투합하여 파타야로 골프투어를 가기로 한 것이다.


3년간의 공백 때문에 골프에 관련된 근육은 다 풀렸거나 사라졌는데

72홀 씩이나 되는 투어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지만

거의 10년 만에 골프투어는 안 가겠다는 말을 할 수 없기에 충분했다.


먹고 놀기에 천국인 파타야. 5년만이다.

파타야는 어림잡아 5번 이상 갔던 곳이다.

태국은 10번 정도는 간 것 같고...

전혀 낮설지 않은 곳이다.


일정은 첫날 18홀 파타나CC.

둘쨋날 18홀 시암OLD CC

셋째날은 36홀 피닉스 골드 CC

시암OLD 코스는 LPGA 경기가 열리는 곳이라고 일행들의 기대를 한껏 받고 선택된 곳이다.


대게의 경우 골프투어를 가기 전에 점검 라운딩을 한번씩 하게 된다.

출발 전날 모여서 점심을 먹다가 갑자기 나가게 된 9홀짜리 빛고을CC.









송화가루가 날리기 시작할 것 같은 날의 늦은 오후 라운딩 9홀.














날아가고 있는 비행기는 언제나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데

내일이면 나도 비행기 타고 저 하늘을 날고 있을 것이다.










이번엔 현지 유심을 미리 주문했다.

태국 AIS 통신사의 4G가 지원되는 USIM으로 7일간 총 1.5GB를 4G 또는 3G의 속도로 사용할 수 있고

그 이상 더 쓰게 되면 384Kb의 속도로 무제한 쓸 수 있단다.

통화도 40바트 만큼 사용할 수 있다.

통화 40바트는 현지 여행사 직원이나 차량기사와의 통화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현지 유심은 인천공항에서 직접 구매할 수는 없고

온라인으로 미리 주문하고 인천공항에서 수령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광주에서 10시5분 버스로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탑승수속과 보안 및 출국수속을 모두 마치고

면세구역 내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항공편이 저가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이라 기내식을 주지 않기 때문에, 아니 기내식을 주문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행기 타기 전에 배를 든든하게 채운 것도 있고, 기다리는 시간에 달리 할 일도 없으니...










여름여행이다 보니 짐이 가벼워 작은 캐리어를 선택했다.

골프백을 가져가야 하고 이것의 무게가 13Kg 가량 나오기 때문에

저가항공사의 수하물 허용 15Kg을 넘지 않아야 하는 이유로 

기내캐리가 가능한 작은 가방을 가져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더 크다.












식사와 함께 적절한 술도 필수이다.

저가항공사의 좌석 간격은 이미 악명이 높기 때문에 

적당한 알콜도수를 확보해야 잠이라도 좀 잘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큰 도움이 못 되고 잠도 편하게 잘 수 없었다.

6시간의 비행을 좁은 공간에서 버티는 것은 정말 큰 고역이다.










탑승동의 한 입구에서 작은 공연이 나가는 마음을 더 기쁘게 만든다.

혼자서 듣고 혼자서 박수 치고...










역시 비행기 참 작다.

방콕 노선은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서 일반 항공사는 중형 이상의 항공기로 운항을 하는데

저가 항공사는 비행기도 참... 사람 키랑 비슷한 듯...










3.3 구성의 기내.

737-800 기종으로 비교적 새 비행기인 점은 다행.

비행루트 안내도 없고, 기내 오디오/비디오 서비스도 전혀 없고...

그냥 물만 무료로 서비스해 준다.

담요나 배게 같은 거 없다.

그 탓인지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는 약간 덥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전구간에서 다 그런 것이 아니고 일정 구간에서...












이스타젯은 이제 그만 타는 것으로 일행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이게 잘 될지는 모르지만...














방콕 수완나폼 국제공항에 현지 시간으로 밤 9시반쯤 도착했다.

미리 예약된 승합차를 타고 파타야로 이동하는데

도로가 많이 좋아져서 유료도로를 이용해 한시간 반 정도 걸려 파타야의 속소에 도착했다.

호텔 체크인하고 현지 시간으로 12시쯤 되어 호텔을 나와 먹거리를 찾아 보는데...

호텔 건너에 Central Marina 쇼핑몰 광장에 야시장이 열려 있고 먹자판이 펼쳐저 있어서 

그곳에서 자리 잡고 맥주 한 잔 하고 자는 것으로...


별다방도 있고 편의점들도 여러개 있고 SOHOTOWN이라고 중국인들 가게도 모여 있고...

푸드트럭이 여러대가 나와 있는데 다양한 안주거리를 판다.


맥주는 3L 짜리 SINGHA로 골라 마셨다.

700바트나 하는 비싼 맥주. 

아마 여기서만 비싸게 받는다는 의심을 하기에 충분했지만 그냥 먹기로...

나중에 보니 여기가 비싼 것이 맞더라. 

워킹스트리트 입구에 있는 Beer Garden에서는 540바트. 그것도 하이네켄이...










망고밥이다.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인데 그래도 파타야 왔는데 먹어봐야지.

맛있다.










검정 히잡을 쓴 여인이 만들고 있는 음식이었는데

일행중 한 명이 "에이~~~" 하길래 그냥 지나쳤는데

뒤에 오는 다른 일행이 사가지고 왔다. 

중국집에서 쓰는 웍 같은 도구에 계란을 넓게 펴 익힌 다음 그 위에 망고를 올려 계란말이 하듯 한 것이다.

이것도 맛있다.










파타야의 첫 날이 밝았다.

잠은 겨우 4시간 정도 잤을 것 같은데 많이 피곤하지는 않다.

호텔의 조식은 딱 먹을 것들만으로 구성된 단촐한 식사가 부페식으로 제공된다.

호텔은 SABAI EMPRESS

길 건너에 센트럴 마리나가 있고 그 내부에 빅씨(BIG C) 마트가 있다.

또 가까운 곳에 알카자 쇼가 있다.

비치로드가 아닌 싸이썽로드에 위치해 있고 

지리적으로는 파타야 비치의 북쪽인 돌고래 로타리에서 가까운 위치다.













첫날 라운딩은 파타나 CC (Pattana Golf Club & Resort)









27홀 규모이고 ANDREAS, BROOKEI, CALYPSO라고 이름 붙인 3개의 코스가 있다.

우리는 CALYPSO, ANDREAS 코스를 배정 받았다.

당시에는 어떤 코스를 도는지 알 수 없었지만...

ANDREAS의 6번홀인 PAR6 홀은 인상적이었다.













전반 CALYSO 코스를 끝내고 스타트하우스에서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열을 좀 식힌다.

그늘집에는 에어컨이 없으나 이곳 스타트하우스에는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어서

전반 라운딩에서 축적된 열을 식히기에 아주 좋았다.

갈증해소에는 뭐니뭐니 해도 역시 맥사가 최고다.













태국 비수기에는 1백 1카트 1캐디가 기본이다.

성수기에는 2백 1카트가 배정되기도 한다.

카트 운전은 캐디가 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물기가 마르면) 카트가 코스 내로 진입할 수 있다.

열대지역 답게 이름 모를 꽃이 참 많다.

꽃이 많으니 꿀도 많이 생산되어 꿀이 품질도 좋고 값도 싸다.

여행자들이 많이 사오는 품목 중에 하나다.


파타나 골프 코스는 잘 정비되어 있었고 

넓은 Fairway와 어려운 그린을 가지고 있었다.

그린 속도는 중간 정도.










라운딩 마치고 샤워 후 호텔로 돌아왔는데 비가 온다.

낮에 한번씩 내리는 스콜성 소나기다.

비가 그치길 잠시 기다리며 일행들 담배 피고 있는데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점심 먹을 식당을 찾는데 식당들이 문을 안 열었다.

몇 군데 돌다가 비도 오고 하니 그냥 호텔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맥주 보냉 용기.

여기만 이렇게 주는 줄 알았는데 다른 식당도 다 이렇게 준다.

여기는 비주얼이 좀 떨어지는 편이다.













각자 하나씩 메뉴를 골라 시키고 나중에 안주로 하나 더 시켰다.

태국 음식은 어디나 다 맛있다.

점심 먹으면서 맥주에 가져간 소주를 타서 쏘맥을 만들어 마시면서 

남자들의 수다는 이어졌다.

호텔밥이긴 하지만 그다지 비싸지는 않더라.

밥 먹고 헬스랜드에 마사지 받으러 간다.










태국에서 마사지 하면 역시 헬스랜드다. Health Land Spa & Massage

여행 패키지로 가면 기본 35불을 받는 2시간 짜리 전신 마사지인데

현지 가격은 550바트. 대략 2만원 정도.

타이 마사지와 오일 마사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오일 마사지는 한시간 반이다.

국내에서 이런 두시간 짜리 마사지를 받으려면 14만원을 내야한다고 하니 이건 뭐 무조건 받아두는 것으로...











파타야에서는 기본적인 이동수단이 썽태우이기 때문에 우리도 썽태우 잡아 타고 왔다.

네명 200바트. 100바트면 충분한데 귀차니즘으로 네고 없이 달라는 대로 주고 옴.

버스 처럼 순환 운행하는 썽태우는 인당 20바트로 비치로드와 싸이썽로드를 순환한다.

버스는 버스정류장에만 선다. 참 편리하다.


마사지 받고 나와서 운동 삼아 잠시 걷기로 하고 돌고래상이 있는 로터리까지 가서

버스 썽태우 타고 워킹스트리트로 저녁 먹으러 이동 했다.










폰이 촛점을 못 잡고 찍은 사진인데 분위기 있네.











워킹스트리트 입구에 있는 Beer Gargen.

워킹스트리트는 파타야 비치 남쪽 끝에 있다.

돌고래상 로타리를 북쪽, 워킹스트리트는 남쪽.










카메라를 제대로 가져갔다면 아름다운 야경을 담을 수 있는 위치에 테이블을 잡았는데 

폰으로 담으니 뭐가 뭔지...










조명이 너무 어두운 관계로 먹은 것들을 찍을 수가 없다.

여기서는 하이네켄 타워를 540바트에 마실 수 있었다.

Pad Thai 160B, Thai Fried 140B, Seafood Platter 260B, Pad Pung Kari 160B, 타워 540B, 총 1,260바트.

팟퐁카리는 진리다.

푸팟퐁카리 보다 더 맛있었다.

푸=게, 팟=튀기다/볶다, 퐁=가루, 커리=카레

쉽게 게를 카레가루와 볶은 요리.

푸가 빠진 것은 작은 새우가 들어 있었다.

게는 꽃게인데 소프트크랩을 쓰기 때문에 껍질이 잘 씹힌다.











저녁 다 먹고 워킹스트리트 잠시 구경한 후 버스 썽태우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 길 건너 센트럴마리나 쪽에 있는 별다방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에어컨에 열기를 식힌다.

별다방에 와 있으니 한국사람도 들락거리는 것이 딱 한국에 다시 와 있는 것 같았다.











숙소 들어가기 전에 센트럴 마리나 광장에서 기념품 쇼핑을 좀 하고 하루를 마감했다.

.....

그렇다고 그냥 잘 사람들이 아니다.

그냥 자기는 서운하니 편의점 가서 맥주와 안주를 사 들고 호텔방에 돌아와 한참을 수다 떨다가 잤다.

내일 라운딩을 제대로 할지 몰라.

내일은 시암 올드코스.










LPGA 대회가 열렸다는 SIAM Country Club의 Old Course.

여기도 페어웨이 넓고 그린 어렵고...

불행하게도 그린은 에어레이션 중으로 구멍이 숭숭 뚫려 있었다.

이 좋은 골프장에서 이게 뭐여???




















뭐 그냥 말이 필요 없는 골프장이다.

파타야에서는 람차방이 좋은 골프장으로 한국사람들 많이 가는 곳인데

일반 부킹이 되지 않는 골프장으로는 여기가 갑인 듯 하다.









시암 올드코스에서는 카트가 페어웨이로 진입할 수 없다.

좀 걸어다닐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1백 1카트 1캐디.

4시간 반 정도로 라운딩 시간을 제한하고 있던데 밀리지 않게 운영할 자신이 있는 모양이다.

그린 때문에 파타나에 비해 매우 좋다고 볼 수 없었던 라운딩이었다.


마지막날은 피닉스 CC (Pheonix Gold Golf & Country Club) 36홀 라운딩.











이날도 역시나 라운딩 마치고 호텔로 돌아왔더니 비가 온다.

중국인들이 하는 소호타운에서 시푸드를 먹을 계획이었는데 모두 문을 열지 않았다.

비가 잠시 개는 틈을 이용해 먹거리를 좀 찾았는데 비도 오고 문 연 집도 없고...

호텔 길 건너에 있는 경복궁이라는 한국식당에 갈려고 메뉴판을 봤더니

삼겹살이 1인분에 만이천원. ㅠ.ㅠ

그러던 중에 어제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던 경복궁 바로 옆집. TASTY 태국음식점.

그냥 로칼 식당인데 난 이런 로칼 식당을 더 좋아한다.











여기서도 각자 하나씩 주문.

여기는 푸팟퐁카리로...

이집 모든 메뉴가 다 맛이 있었다.

태국음식은 사랑이다. 

고민할 것이 없다니까.










잠깐이기는 하지만 비가 죽어라고 쏟아진다.

스콜...










맥주에 빠질 수 없는 소주.

이집의 좋은 점은 테이블 몇 개 안 되는데 매우 깔끔하고

에어컨 빵빵하고

서빙하는 여자분이 영어로 주문도 받아주고

다 맛있고...

호텔 바로 코앞에 있고...










푸팟퐁카리에 밥 비벼 먹으면 그저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한다.

밥 추가요~~~










우리 호텔 SABAI EMPRESS

좋은 급의 호텔은 아니지만 그냥 편하게 지낼 수 있고 위치도 좋고...

위치가 좋다는 것은 싸이썽로드에 붙어 있기도 하고

길건너에 빅씨도 있고, 등등...














마사지 집 찾다가 길가에 있는 망고스무디를 지나치지 못하고 눌러 앉았다.

노란 것은 망고, 빨간 것은 수박.

역시 망고가 최고다.

중국인들을 상대하는 듯한 마사지 샵을 갔더니 오일마사지는 없고 타이마사지가 500바트.

헬스랜드 보다 싸다.

중국 단체 버스가 들어오는 마사지 샵은 좀 아닌 것 같아서

관광버스 안 들어올 것 같은 샵에 가서 마사지를 받는데

마사지 방법이나 순서는 헬스랜드와 거의 같았다.

다만 등과 얼굴 목에 야몽을 발라서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달랐다.

굿~~~











마사지 받고 나서 빅씨에 가서 쇼핑을 했다.

GAEA Green Aroma 오일을 찾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단종인가? 제조사가 망했나? 파타야에는 없는 제품인가? 

파타야에서 결국 이 물건은 찾지 못했다.


웃기는 것 한가지.

빅씨가 현지 대형마트 격인데 여기 물건들이 비싸다.

벤또라고 유명한 쥐포 같이 생긴 간식이 있는데 

빅씨는 34바트인데 패밀리마트에서는 20바트에 팔고 있었고,

망고비누는 한 개에 100바트나 했는데 이거는 시장에서는 57바트, 3개 100바트, 4개 100바트...

물론 정품과 짝퉁일 수도 있겠지만 가격 차이가 너무 많이 나더라.


나는 나라야에서 파우치랑 동전지갑 등을 좀 샀다.


마사지 받고 쇼핑 하더니 일행들은 지쳐서 호텔에 들어가 맥주 마시면서 쉬겠다고 해서

나는 파타야 시내 구경을 하기로 하고 걸어서 천천히 싸이썽로드를 따라 내려가 파타야 Night Bazzar까지 갔다.

중간 중간에 여기 저기 들어가 GAEA Aroma를 찾았는데 그 어느 곳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나중에 보니 이것 보다 SIANG Pure가 더 유명한 모양이다.

중간에 알카자도 지나가고, 인도인들이 사는 지역도 지나가고,

한참을 내려가니 야시장.

야시장에 사람이 별로 많지 않아서 여기가 인기 있는 스팟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망고 비누는 제일 쌌다. 4개 100바트. 득템했다.


쇼핑과 시내구경을 마치고 썽태우 버스 타고 호텔로 돌아와 일행들과 저녁을 먹기 위해

다시 길 건너 태국음식점인 TASTY에 다시 왔다.

점심 먹고 다시 저녁도 이 집에서...

단골 됐다.

저녁 먹더니 다들 피로에 올 다운.










마지막 날이 밝았다.

호텔 로비에서도 어제 갔던 식당 TASTY가 보인다.











짐싸서 체크아웃.










파타나에서 라운딩 시작할 때 포카리가 홍보부스를 차려 놓고 4개 사면 파우치 준다고 해서...

뭘 준다면 사족을 못 쓴다. ㅎㅎ

요긴하게 사용했다.











맛집... 다음에 오면 문 닫지 말고 잘 버티고 있그라이~~~










피닉스 골드 CC

숙소에서 제일 가까운 거리에 있던 골프장으로 라용 쪽으로 좀 내려가 있는데

골프장에서 보이는 위치에 파타야의 유명 관광코스인 황금절벽사원이 있다. Wat Khao Chi Chan

코스 라운딩 중에 잘 보인다.

5년 전에 들러 코끼리 탔던 곳인데...

감회가 새롭다.













코스 분위기는 평범하고 페어웨이가 다소 좁고 잔디 좀 질기고...

한국 사람들 무제한 라운딩으로 오는 골프장 중의 하나이다 보니

한국 사람이 상주하고 있고...

식당에 한국음식이 메뉴에 많이 있어서 좋은... 그런 골프장이다.

여기서는 36홀. 하루 종일 골프만 친다.


마운틴, 오션, 레이크 코스가 있고, 우리는 마운틴과 오션 코스를 두번 돌았다.

가라는 데로 가야지 뭐.














이날은 비는 몇 방울만 뿌리고 거의 흐린 날씨에 라운딩하기 아주 좋은 조건이었다.

우리가 점심을 먹고 있을 때 스콜이 한 번 지나간 듯 했다.

운이 아주 좋은 팀이다.











18홀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점심을 먹는데

이제 한식이 땡길 시간이 됐고

다들 라면에 밥 말아 먹는 것으로 일치된 상태.

호기심으로 시킨 연어회도 굿.


후 18홀은 밥 내기를 했는데 우리 조가 졌다. 음...

골프 다 끝나고 씻고 6시 20분쯤 방콕 공항으로 출발해서 8시쯤 공항에 도착했다.


방콕 수완나폼 국제공항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짐 맡길 곳도 없고, 식당이나 쉴 공간도 너무 없고, 사람으로 넘쳐나고...

시간이 너무 많이 남은 우리는 카운터 오픈이 23시라 쉴 곳이 필요했는데

공항 3층에 있는 식당도 사람들로 넘치고 몇 개 되지도 않는 데다가...

겨우 치킨집에 자리 차지하고 치맥으로 두시간을 버텨야 했다.


23시에 오픈한 카운터 앞에는 이미 비행기 한 대분의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데

한국사람들 부지런한 것을 새삼 다시 느끼는 순간이었다.

탑승수속 하는데 거의 30분,

보안검색하는 곳에서 또 줄이 20분,

출국 도장 받는 곳에서 또 줄이 20분...

이거야 말로 올킬이다. ㅠ.ㅠ

올 때 마다 다시 오지 말아야지 하면서 또 온다. 에구~~~


면세점에서 남은 현금 255바트로 SIANG Pure Oil 6개들이 사고 끝.

게이트 앞에도 별로 쉴 곳이 없다.

충전기 꽂을 곳을 찾아 겨우 의자 하나 차지하고 남은 시간을 보내는데 

왕 짜증...

어깨도 무너져 내리고... 아이고~~~












저가항공사의 좌석을 좁디좁아 가지고...

마지막 골프장에서 출발해서 광주 터미널에 도착하기 까지 무려 몇 시간???

22시간이 걸렸다. ㅎㅎㅎ


여행은 힘든 것이여.

그래도 맨날 가고 싶은 것이고...

늘 그런 것이지. 암. 그렇고 말고...


누구 덕에 즐거운 추억 하나 더 만들었다.

패키지만 했던 일부 팀원이 이번 여행 방식을 너무 좋아라 하면서 또 가잔다.

가자면 또 가야지 뭐.

돈이 고생이지. 나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