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너무 덥다.
차에서 찍힌 최고 온도를 올해에 봤다. 41도.
파노라마 사진이 좀 좁게 찍힌 것 같은데, 하여간 참 시원스러운 풍광을 선사한다.
보기에 시원스럽다고 진짜 시원한 것은 절대 아니다.
여기가 피아골 산중이기는 하지만 낮에는 강한 햇살에 나가 앉아 있을 틈을 주지 않는다.
8월 첫주 최대 피크의 날씨에 휴가 절정기.
휴가 마지막날 시내에서 찍힌 차내 온도계 수치.
41도가 찍히길래 기념사진을 찍어두고자 했으나 운전중이라 제때 찍지 못하고 1도 내려간 뒤에 찍었다.
아마 내년에도 찍을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작년에도 가져갔던 블루투스 스피커를 내 놓고 늦은 오후 시간을 앞 산을 바라보며 앉아 있었다.
일행 한 가족이 늦게 올라와서 저녁 시간까지 혼자 여유...
가족들은 에어컨이 시원한 실내에서 나오지 않고...
그래도 덥긴 하지만 앉아 있을 만하더라.
스피커가 야외에서 듣기에는 저음이 너무 부족하다.
크기에 비해 박력이 없다.
이런 뷰를 바라보며 앉아 있으면 신선이 따로 없다.
5시가 넘어가는데도 해 넘어가려면 아직 멀었군.
휴가 저녁은 고기 굽는 것으로...
소고기, 돼지 목살, 장어...
하이네켄 대형 깡통을 가겨갔는데 운송중에 냉각이 풀린 탓에 거품만 몽땅 나오고
그다지 차갑지 않은 맥주를 마시게 되었는데 반쯤 먹다가 다시 냉장고에 넣고
다음날 점심 때 꺼내 마셨더니 세상 너무 좋다.
둘째 날 점심은 텃밭에서 딴 가지, 부추, 고추, 깻잎 등으로 전도 부치고, 가지 무침도 하고, 찌개도 끓이고...
막걸리도 맛있고...
에어컨도 시원하고...
공기도 좋고...
가족 끼리라서 더 좋고...
해외 돌아다니는 것 보다 더 좋은 듯...
짧게 2박 하고 나오면서 구례구역에서 참게탕을 먹었다.
저녁에는 뒷풀이로 벗초밥과 생맥주 한 잔...
1년을 기다릴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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