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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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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rve 별다방 광주에 달랑 두 개 있는 리저브 별다방.그중 하나. 상무지구 별다방. 상무대교점인가... 르완다 커피에 카라멜시럽 약간.사이폰으로 내린 커피. 르완다 아바쿤다카와.적당한 산미, 적당한 바디감.캬라멜 향과 조합이 좋다.리저브 커피라서 그런지 비스킷이 딸려 나온다. 별 아래에 R 글자가 묘하게 끌린다. 우리 커피가 내려지고 있다. 불도 켜지고...싸이폰의 매력이 있어.보는 재미. 매미가 베란다 밖에 붙었다.저녁에 소나기가 폭우가 되어 엄청나게 쏟아졌는데아마 비를 피하려고 저기 붙었던 모양이다.그냥 나무에 있지. 여기까지 뭐하러 올라왔는지???그나저나 정말 크다.이렇게 가까이에서 살아 있는 자연 상태의 매미를 본 것은 처음이다. 한동안 접하지 못했던 생고기도 한 접시 하고 여름을 보내는 중.
2016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으며... 촛불의 힘.2016년을 말하는 가장 대표적인 모습이 아닐까...10차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 현재 시간은 2016년을 두시간여 남기고 있는 2016년의 마지막날 밤이다. 인생의 흐름에 따라 주말에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 생기는 바람에 자전거를 거의 타지 못하는 겨울.광화문 촛불은 큰 위안이 되었고 드라마 보다 더 재미 있는 정치 뉴스에 라면스프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준 듯. 경기 탓에 송녕회가 많지는 않았지만 소중한 사람들과는 다 만나고 지나간다. 헤드폰으로 듣는 것도 꽤나 품위 있는 소리를 내는군. 가끔은 하늘도 기가막힌 위로를 주기도 한다.내년말이면 해가 지는 방향은 지금 짓고 있는 저 아파트가 가리게 되는데많이 서운할 것 같다. 강남에서 즐거운 망년회도 갖고...모처럼 3차를 이어가며 즐거운 수다..
여름 꽃이 피기 시작하는 주말. 그리고 핸드드립 커피 봄 꽃들은 부드럽고 화사한 시절을 다 접고 들어갔고 이제 7월에 들어오니 여름 꽃들이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강렬한 자태를 뽐내기 시작한다. 들에 핀 꽃들의 이름을 다 찾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집중 검색질로 기어이 찾나내고야 말리라. 주중에 마신 술의 흔적들 때문에 주말엔 자전거를 더 멀리 더 멀리 더 오래 타야한다는 생각에... 주말 날씨에 예민하게 주의가 집중된다. 아들이 스무살 생일을 맞았다. 성년이 된 것인데 성년을 기념할 만한 뭔가를 해주지는 못했다. 뭔가 빚을 진 기분이랄까... 용봉동에 집을 지은 지인의 집들이에 갔는데 우리 오디오 동호회에서 가장 폼나는 시스템을 가진 사람이다. 집도 좋고 기기도 좋고... 나도 집 짓고 싶다. 승촌보를 지나 영산포 방향으로 영산강 좌안을 타고 내려가다 보..
Zassenhaus La Paz Coffee Mill 자센하우스 라파즈 커피 밀. – 2015.7.15 오늘의 득템. 어찌 이 좋은 것을 집에 20년 가까이나 묵히고 있었는지... 지인 덕에 결혼 선물로 받았다던 이 귀한 물건을 얻게 되었다. 집에 안 쓰는 그라인더가 있다고 하길래 그럼 내가 좀 쓰게 달라고 했는데 흔하게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그런 평범한 그라인더인 것으로 행각했는데... 그가 가져온 것은 바로... 멋지다. 첨에 봤을 땐 "어허. 모양 좋네." 이렇게만 생각했다. 바닥에 뭔가 있을 것 같아서 뒤집어 봤더니 이런 로고가 있었고 인터넷에 맨 눈으로는 잘 보이지도 않던 저 이상한 이름을 쳐 넣었더니 세상에... One of the world's top coffee mill maker 라고... 거의 20년 가까이 쓰지 않고 보관된 물건이라 ..
에스프레소 잔이 이쁜 커피집 커피는 거의 브랜드 커피점에 많이 가는 편이긴 한데 – 2014.09.22 가끔은 동네 커피샵에 갈 때가 있다. 그중 기억에 남는 커피집이 있었고, 이 잔을 어디서 봤는지 거의 3개월 동안 생각해 봤는데... 오늘 그 커피집에 다시 갔다. 잔 참 이쁘다. 커피도 이쁘다. 진한 에스프레소에 가을을 잊고 한참을 수다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에스프레소 마끼야또로 시킬 걸... 싸기도 하다. 중남미 커피 수준이다. 핸드드립을 한 잔 더 마셔 볼까 했는데 일행이 하루에 커피는 한 잔 이상 못 마신다고... 역시 브랜드 커피점 보다는 이런 데가 커피는 훨씬 낫다. 금남로 5가에 남선빌딩 길 건너에 있다. 커피하우스 이웃. 다음에 가면 에스프레소 머신이 뭔지 찬찬히 살펴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핸드드립도 내려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