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양미역취

(3)
억새 철이 왔다. 살짝 추워질 때 쯤 억새가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억새 철에는 양미역취도 같이 많이 보인다.양미역취는 외래종으로 생태교란종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매년 그 개체수가 늘어나는 것 같다.억새축제가 시작되는 날인 것 같은데 아직은 억새가 장관을 이룰 정도는 아니다.아침에 자전거를 끌고 밖에 처음 나가면 쌀쌀함을 느낄 정도로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 13도.오늘은 바람이 많이 분다. 초속 4미터가 넘는다. 일단 남쪽으로 내려가서 갈 때 편하게 가고 돌아올 때 고생 좀 해보자. 갈대가 아직 벌어지지 않은 모양을 볼 수 있다. 남쪽으로 구름이 많아서 역광에서 빛나는 억새를 찍을 수가 없다.뒷바람이 강해서 신나게 달린다.돌아올 때의 맞바람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그냥 신난다. 맑은 하늘이었으면 정말 가을스러운 풍경을..
11월, 12월 한 달치 몰아서... 바빠서... – 2015.12.28날씨가 추워서... 다른 일이 생겨서... 전날 날 새서... 이유도 다양하게 자전거 타지 못하는 날이 많아져 간다. 이유가 많아지면 뱃살도 많아지는 법. 그래도 틈만 나면 자전거 끌고 나오긴 하지만 그 거리가 참 많이도 짧아진다. 그래도 이렇게 따뜻한 날이면 나오길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오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열심히 달린 몸을 위해 드립 커피 한 잔. 밖에서 보면 그냥 보통 동네 커피점인데 안에 들어와서 보면 싼미구엘이 가득 진열되어 있는 참 맘에 드는 동네 카페를 발견했다. 낮에 여기 오게 되면 커피 대신 싼미구엘을 마시게 되는 것이 함정. 필리핀에서 주구장창 마셔대던 그 싼미구엘인데 여기선 이게 6천원인가... 현지에서는 800원 정도였는데... 너무 비..
억새의 계절 철 따라 피는 들꽃은 영산강 자전거길에 자전거 타러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이다.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작년에는 영산강 억새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었는데 올해 다시 보니 정말 많다. 진짜로... 억새와 함께 작년에는 보지 못하던, 아니면 보고도 뭔지 몰랐던 양미역취도 상당히 많이 퍼지고 있다. 때 늦은 코스모스도 특정 지역에서 많이 남아 있다. 영산강 자전거길의 인포메이션 센터 근처에 강가를 따라 늦게 핀 코스모스들이 키도 크고 훤칠한 게 찍심을 매우 자극한다. 벌들이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니들이 고생이 많구나. 열심히 일해서 내년에는 더 많은 코스모스를 보게 해 다오. 이런 종류의 코스모스는 뭔가 작업을 거친 플라스틱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나중에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