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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억새의 계절

철 따라 피는 들꽃은 영산강 자전거길에 자전거 타러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이다.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작년에는 영산강 억새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었는데

올해 다시 보니 정말 많다. 진짜로...

 

억새와 함께 작년에는 보지 못하던, 아니면 보고도 뭔지 몰랐던 양미역취도 상당히 많이 퍼지고 있다.

때 늦은 코스모스도 특정 지역에서 많이 남아 있다.

 

 

 



 



 

 

 

 

영산강 자전거길의 인포메이션 센터 근처에 강가를 따라 늦게 핀 코스모스들이 

키도 크고 훤칠한 게 찍심을 매우 자극한다.

 

 

 





 

 

 

 

벌들이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니들이 고생이 많구나.

열심히 일해서 내년에는 더 많은 코스모스를 보게 해 다오.

 

 

 







 

 

 

 

이런 종류의 코스모스는 뭔가 작업을 거친 플라스틱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나중에 단색 코스모스가 다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핸들바 백에 카메라를 넣어 봤다.

24-70 렌즈까지 넣을 수는 없었고

35mm 단렌즈 물려서 가지고 나갔는데

꽃을 찍으면서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어쩜 이리도 색이 고울꼬...

 

 

 



 

 

 

 

이건 개구리밥(부평초)인가?

요즘 강위에 많이 떠 다니고 이런 합류 수로에 많이 덮여 있다.

 

 

 

 




 

 

 

 

 

흔한 들국화 일종 같은데...

꽃잎이 흰색이고 작다.

10원짜리 동전 크기.

 

 

 

 

 

 

 

 

 

억새는 역시 구름과 함께 역광으로 찍어야 제 멋을...

 

 

 





 

 

 

 

이거 양미역취인데 

꽃 이름을 찾다가 못 찾고 지나가던 어떤 분이 알려준 양미역취.

생태교란종으로 지정될 정도라고 하니 

앞으로 얼마나 많이 퍼질지 걱정은 되지만 

보기에는 뭐 나쁘지 않다.

 

 

 

 




 

 

 

 

35mm 중고 렌즈에 먼지가 붙어서 같이 찍히고 있다.

렌즈 내부에 붙어 있는 먼지인 것 같은데 이걸 어떻게 제거하지?

 

 

 





 

 

 

 

보기에는 좋으나 걱정스러운 양미역취.

꽃이 워낙 많이 붙어서 피기 때문에 벌이며 나비들을 무수히 많이 끌어들인다.

 

 

 



 

 

 

 

억새길 사이로...

 

 

 



 

 

 

 

구름을 가르고 지나간 비행기가 어디로 갔을지 공상을 잠시.

나도 올 겨울엔 구름을 한 번 갈라 봐야지.

 

 

 



 

 

 

 

키도 2미터 가까이 크는 것들이 지들 끼리 뭉쳐 피기 때문에 그 위세가 대단하다.

 

 

 



 

 

 

 

빛가람대교 근처의 구름이 예사롭지 않군.

 

 

 





 

 

 

 

억새 바다.

작년에도 이 포인트에서 사진을 남겼었는데

작년 보다는 아직 덜 피었는지 아니면 다 피고 쉬었는지 모르겠군.

 

 

 



 

 

 

 

자전거 타고 세계 여행 기분 낸다고 이 비포장 자갈길을 종종 지나다니고 있다.

요즘은 궁디에 굳은 살이 붙어서 별 어려움 없이 지나가는데

작년에는 여기 지나가려면 궁디에 불났다.

 

 

 

 



 

 

 

 

그래도 비포장의 낭만이 있지 않은가...

 

 

 



 

 

 

 

억새. 거 참 묘한 매력이 있어.

 

 

 



 

 

 

 

 

렌즈에 들어오기 싫어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럼 촛점을 좀 넓게...

 

 

 



 

 

 

 

타이어를 스몰블럭으로 바꾼 뒤로 이 비포장 자갈길을 잘 못 타고 있다.

펑크 나면 여기서부터 6킬로 정도를 끌고 승촌보까지 가야 한다.

 

 

 



 

 

 

 

 

거 소나무들이 백코러스 밀어주니 더 멋진 것 같구만.

 

 

 

 

 

 

 

 

 

여긴 진짜로 억새 바다 맞다.

영산강으로 유입되는 지천인데 억새가 정말 엄청나다.

이거 보자고 한참을 돌아서 가게 된다.

강 건너는 비포장 길도 한참을 달려야 하는데...

 

 

 



 

 

 

 

다리 건너 비포장을 한참 지나오면 또 이런 억새 포인트가 있다.

승촌보도 보이고...

어마어마한 억새들의 향연을 볼 수 있다.

 

 

 



 

 

 

 

원래는 중간에 보이는 저 다리를 건너오는 것이 정상적인 자전거길이다.

승촌보에서 나주대교 방향으로, 영산강문화관 건너편의 자전거길이다.

 

영산강 지천을 건너는 작은 다리로 늘 지나다니는 곳인데

오늘은 억새 포인트 잡는다고 멀리 돌아서 이 위치에 왔다.

물론 자전거 저 아래에 세워 두고 걸어 올라와도 되고

아니면 근처에 가까운 램프를 타고 올라와도 되는데

이날은 그냥 좀 돌아보고 싶었다고 할까...

 

정말 가장 좋은 억새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하여간 장관이다.

 

 

 





 

 

 

 

이건 마거리트 같은데...

워낙 비슷한 꽃이 많아서 말이지.

 

 

 



 

 

 

 

이건 개미취.

 

 

 



 

 

 

 

황금빛 들판이 익어가고 있다.

나도 가을걷이 하러 가야 된다.

 

 

 



 

 

 

 

군데군데 푸른 나무와 섞여 있는 억새도 참 멋지다.

 

 

 



 

 

 

 

 

억새축제장 바로 옆 공원.

무료 커피 한 잔 얻어 마시면서 초대가수 공연도 보고...

가수 보다 백 코러스가 더 멋져. ㅎㅎ

 

가을이 억새와 함께 깊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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