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울 지경으로 따뜻하다는 예보가 있어서 – 2015.3.18
일 좀 일찍 정리하고 오후 5시에 자전거를 끌고 승촌보로 냅다 달렸다.
길동무가 오늘 달린다고 하길래 급 마음이 동하여 나가게 된 것.
이미 주말에 150킬로 이상을 달려서 약간 걱정스럽긴 했지만
역시 근육은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
올 해 들어 첫 평일 저녁 라이딩인데
일몰 시간이 아직은 6시 40분을 넘지 않아서
5시 출발은 좀 늦은 감이 있었고 실제로 집에 돌아온 시간이 7시 10분이었다.
해는 져서 앞 뒤 램프 다 켜고 달려야 했고
해 떨어진 후에는 공기가 급격하게 차가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봄이라고 반바지에 봄 윗옷에 가벼운 바람막이를 입고 나섰는데
갈때는 바람막이가 거추장스러울 정도로 더웠고
돌아올 때는 바람막이 없으면 안될 기온이었다.
늦어도 4시반에는 출발해야 해지기 전에 돌아올 수 있을 듯.
하지만 그 시간에 일을 끝내고 나갈 수 있어야 말이지.
승촌보 도착했더니 해가 벌써 넘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어둑어둑...
승촌보 영산강문화관 쪽으로 건너가지 않고 이쪽 좌안에서 사진만 몇 장 찍고 바로 리턴.
날 풀리면 이곳에서 텐트 치고 고기 구워먹는 사람들이 있다.
넓은 공간은 캠핑하라고 마련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공간이 아깝긴 하지만 홍수나면 물에 잠기는 곳이니 뭐 다른 시설이 있긴 어렵겠다.
오늘도 커피 한 잔과 함께 기차를 탄다.
기차에서 노트북 열고 이것 저것 뒤지다 보니 두시간이 지났네.
호남선 고속철도가 개통되는 다음달에는 기차에서 노트북 열고
일 처리라도 좀 할 시간도 안되는 것은 아닐지...
93분만에 달린다고 하니...
좋은 것도 있고,
안 좋은 것도 있고...
빨리 빨리 다닌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닌 듯.
'Bicyc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호를 기억하며 (0) | 2016.03.26 |
---|---|
봄바람을 조심하라. (0) | 2016.03.26 |
길동무의 자전거 (0) | 2016.03.26 |
춘삼월 (0) | 2016.03.26 |
겨울이 지나가고 죽산보 (0) | 2016.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