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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춘삼월

봄이 오는 길목에 있는 삼월. – 2015.3.8

길목에 있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지난 주에만 해도 상당히 추웠는데

이번 주말에는 완연한 봄날씨를 보였다.

그런데 다음 화요일에는 다시 영하의 날씨를 보인다고 하니

길목은 길목이다.

 

토요일은 영상 14도까지, 일요일은 영상 18도까지 오르는 날씨.

일교차가 많이 벌어진 일요일 오후에는 봄바람의 시샘이 만만치 않았다.

 

지난 주에 죽산보 라이딩 하면서 매우 힘들었던 생각 때문에

약간 걱정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근육은 고생을 좀 시켜야 단단해지는 법.

 

토요일은 죽산보, 일요일도 죽산보 하려다가

일요일은 나주대교까지만 다녀 왔다.

 

 



 

 

 

목요일 서울 출장 갔다가 대림역에 내려서 잠시 들러본 옛 추억의 장소.

20여년 전의 은혜슈퍼가 그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바로 옆 가게에서 풍기는 중국요리 냄새.

이 동네가 중국 사람이 많이 유입된 것 같다.

동네에 저런 간판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철산동에서 먹어본 목살구이인데 두툼하고 숯불 좋고...

육즙이 살아 있는 게 너무 맛있다.

다음에 다시 찾아갈 수 있다. 어딘지 분명히 알고 왔으니까.

 

 



 

 

 

공구님 줄 선물도 사고...

 

 



 

 

 

요즘 내 자전거에 리어 랙을 설치하려고 연구중이다.

싯스테이에 랙을 달 수 있도록 구멍이 나 있어야 하는데 이 자전거에는 그 구멍이 없다.

적당한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방법은 많은데 돈이 문제다.

 

 



 

 

 

토요일 죽산보 가는 길에 들녘에 보이는 봄기운.

북쪽 지방은 이런 기운을 느낄 시기가 아니겠지만 

남쪽은 벌써 파릇파릇 새싹들이 나오고 있다.

햇살도 완연한 봄 햇살이다.










 

 

 

봄 들꽃이 너무 이쁘게 나오고 있어서 카메라 눈을 떼기 어려웠다.

길가에 아주 많이 피어 나오고 있었다.

길가에서 유채꽃도 딱 한 송이 봤는데 자전거를 세우지 못했다.

일요일에 죽산보 다시 와서 꼭 사진을 찍어야지 했는데 가지 못했다.

다음주에는 유채꽃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다.

 

 



 

 

 

 

쑥의 새순이 나왔다.

이때가 쑥국 끓여 먹으면 가장 맛이 있을 것 같다.

좀 캐 와야 되는데...

 

 

 

 

 

 

 

봄 기운을 만끽하면서 사진 찍고...

겨우내 필요 없던 물통도 다시 달고...

자전거 장갑도 가죽 장갑이 아닌 원래 자전거 장갑으로...

겉옷도 한 겹 얇은 옷으로 교체.

 

 



 

 

 

이 길은 영산강 우안 길이다.

늘 좌안으로만 내려 오다가 이번엔 우안을 선택했다.

왜?

우안으로 내려오다 보면 영산포 지나 앙암바위 근처에서 엄청난 장거리 업힐이 있는데

지난주에 이곳에서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체력 안배 차원에서 오늘은 편한 우안으로...

돌아갈 때는 물론 늘 다니던 좌안으로 간다.

 

 

 


 

 

 

우안에서 좌안에 있는 죽산보 건물 쪽으로 넘어가는 보 상단 길.

차는 다니지 못하고 자전거만 다닐 수 있다.

 

 



 

 

 

보 관리 이외에는 아무 기능을 하지 않고 있는 죽산보 건물.

 

 



 

 

 

이런 놀이마당도 있고...

 

 



 

 

 

건물 내부에는 매점 하나라도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아무 것도 운영되고 있지 않고...

 

 



 

 

 

나름 공연장도 갖추고 있긴 한데 

공연도 없고 앉아 구경하는 사람은 당연히 없고...

 

 



 

 

 

썰렁한 무대만이...

다들 아까운 세금만 축내고 있었다.

마땅히 쉴만한 자리도 없고...

안내센터에서 컵라면을 팔고 있는 것이 달라진 점이라면 달라진 점인 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나주대교.

근육이 힘들어 하기는 해도 지난주처럼 죽겠다고 아우성이지는 않다.

여기도 봄 냄새가 가득하다.

 

 



 

 

 

이곳도 자전거 휴게소 따위를 운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전혀 운영되고 있지 않다.

역시 세금 먹는 무용지물의 시설.

 

 



 

 

 

영산포 쪽으로 가는 길.

하구둑까지 70km.

 

 



 

 

 

 

좀 더 있으면 이 강에 제트스키나 보트들이 질주하는 시기가 오겠군.

 

 

 

 

 

 

 

좋은 건물 지어 놓고 썩히지 말고 운영 좀 합시다요.

 

 



 

 

 

건물 아래에는 차를 가지고 내려갈 수 있어서 강태공들이 자주 보인다.

 

 



 

 

 

승촌보 영산강문화관 내 3층에 마련된 휴게 공간인데

원래 이곳은 음식물 취식 금지로 운영되고 있는데

날씨가 차가와지면 늘 이렇게 사람들이 와서 컵라면을 먹고 간다.

먹고 가는 것까지는 좋다고 봐줄 만 하다.

그러나 이렇게 먹고 남은 쓰레기들을 버리고 가는 쓰레기 같은 인간들이 있어서 

이곳은 취식금지를 해야하는 이유가 있다.

이 테이블은 어린 아이들 세명이 컵라면을 먹고 간 자리인데

어린 것들이 뭘 보고 자란 것인지...

이놈들 보다 더한 웃기는 어른들이 더 많다.

매너가 부족한 사회.

배려도 부족하고...

이날은 정말 꼴불견 그 자체였다.

사방에서 많은 사람들이 컵라면 냄새로 완전... 으이그...

 

 









 

 

 

집에 키우는 다육이가 봄 기운에 꽃을 피웠다.

저 꽃봉오리에서 전부 꽃이 나오는 것인가?

다 나오면 엄청나겠구나.

다 나오면 다시 찍어야지.

내일 아침에 DSR로 다시 찍어 보자.

 

 

 


 

 

 

일요일은 오전에 일이 생겨서 오후에 자전거를 타고 나왔다.

나주대교 까지 달려 왔는데 평소와 달리 우안이 아닌 좌안을 타고 내려왔다.

승촌보까지는 좌안, 승촌보 위를 지나 영산강문화관을 거쳐 우안으로 내려와

사진에 보이는 강 건너 전망대 위치까지 왔다 가곤 하는데

이날은 그냥 한 번도 다니지 않던 좌안 길이 궁금했다.

 

그냥 자전거길일 뿐 별 다른 건 없고

우안은 뚝방길인데 여긴 둔치길이다.

거리도 강의 굽이 때문인지 더 짧다.

 

그래도 이곳에는 이런 정자라도 있어서 쉬었다 갈 수 있어 좋은 것 같긴 하다.

 

 



 

 

 

자전거 위로 보이는 둥근 물체가 나주대교 입구의 조형물이다.

나주쌀이라고 했던가...

 

 



 

 

 

이 뚝방길로도 돌아갈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차들이 다니는 상태로 봐서는 가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오후의 햇살이 참 좋았다.

마테차 한병을 가지고 갔더니 보리차 보다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반포 터미널 편의점에서 2+1에 2,400원.

싸다고 막 사면 안되는데...

 

주말 80 + 45 정도 달린 듯.

작년 겨울 되기 전에는 일주일에 거의 150 정도 달렸었는데

많이 줄었다.

 

그래도 연 2주간 장거리 달렸더니 이제 겨우 근육들이 힘 좀 내기 시작했다.

다음주부터는 멀리 다녀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어서 오너라. 봄...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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