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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근육까지 태워 없어지는 느낌

자전거 타다가 별 이상한 느낌도 다 받아 본다. – 2014.9.30

그렇게 길게 탄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지지난주 영산강 하구둑까지 달릴 때도 느끼지 못했던 묘한 느낌.

   

토요일에 영산포 다녀왔고,

일요일에는 담양쪽이 가을 분위기는 더 많이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쪽으로 나갔는데

코스모스, 억새들로 인해 가을 분위기는 역시 이쪽이 최고였지만...

영산포도 왕복 60km, 죽녹원도 왕복 60km 똑 같은데... (영산포가 6km 정도 짧군.)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영산포 다녀오는 길에 좀 신나게 달리긴 했던 것 같다.

담양 가는 길은 다소 맞바람을 맞으며 평소와는 달리 뒤7단으로 또는 6단으로 

RPM을 약간 높여 달린 것이 다를 뿐이었다.

   

담양에서 평소와 같이 20여분 쉬고 돌아오는 도중에 첨단 입구 쯤에서 

뱃가죽이 등가죽에 붙는 느낌과 심하게 허기지는 느낌...

몸에 붙은 지방은 이미 다 태워 없어져서 근육까지 막 태워먹고 있는 그런 느낌.

참 묘하게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힘들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뭐 이런게 다 있어 하면서 집에 도착하니 녹초가 된다.

물이 아마도 좀 모자랐던 모양이다.

   

   



   

   

   

   

토요일 영산포에서 쉬면서...

담양댐이 65km면 영산강하구둑까지도 65km 남았겠네.

그럼 여기가 영산강 자전거길의 딱 중간인가?

   

   



   

   

   

반대쪽 영산강 하구쪽은 왜 거리표지가 없지?

뭐 전체 길이가 130km라고 하니 여기가 중간쯤 되는 것이 맞겠다.

지도로 길이 재 보니 여기가 딱 중간이 맞다.

   

   



   

   

   

물이 잔잔하니 아파트의 반영이 멋지구나야.

   

   



   

   

   

황포돛배 중에 큰 놈이 운항을 시작한다.

왕건호

오늘은 손님이 많았던 모양이다.

   

   



   

   

   

왕건이 지나가니 아파트의 반영도 속도감을 더하는 것 같다.

   

   



 

   

   

   

한 획을 긋는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여기까지가 토요일 영산포.

   

   

   

   

   

   

   

일요일 동림교 부근의 코스모스 때문에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어지간하면 달리다가 서서 사진 찍으려고 하지 않는데

이거 참. 서지 않을 수가 없다.

   

   



   

   

   

코스모스는 좀 멀리서 찍어야 될려나...

노면의 상태는 이쪽이 승촌보 방향 보다 훨씬 좋다. 

길도 더 넓다.

물론 이 동림 근처의 구간만 그렇다.

   

   



   

   

   

어떻게 찍어야 보기 좋게 찍을 수 있을까 고민... 한다고 잘 찍히는 것도 아니고...

   

   



   

   

   

코스모스라는 것이 원래 이렇게 듬성듬성 피어 있어서 그다지 흐드러지는 느낌을 살리지는 못한다.

다음주에는 각개전투로 찍는 방향으로 재도전.

그리고 핸드폰으로 사진 찍는 방법을 선배 진사님으로부터 오늘 배워두었다.

   

핸드폰의 카메라 앱이 측광방식과 노출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설정 아이콘을 꾸~~~욱 누르면 되더라는...

   

   



   

   

   

영산강 자전거길에 있는 것은 죄다 억새란다.

원래 강이나 물가에 있는 것은 갈대고 산에 있는 것이 억새인데...

   

밀인지 보리인지 구분 못하는 것이나 이거나 뭐 다를 게 없다. 

적어도 나한테는...

   

   



   

   

   

담양쪽으로 한참 가다 보면 뚝방길 양쪽으로 이렇게 억지로 대나무를 심은 구간이 있다.

대나무는 하루에도 1미터 이상 자란다고 하는데 다음주에는 얼마나 자라 있으려나.

   

   

   

   

   

   

   

담양 면앙정이 있는 즈음에선가 작은 다리를 건너는 곳인데

다리입구에서 갑자기 투어링 자전거에 패니어 잔뜩 달고 있는 자전거여행자를 만났다.

이럴 땐 반갑게 인사도 하고 어디 가냐고 물어도 보고 내가 아는 정보도 좀 나눠주고 그래야 되는 건데...

얼떨결에 그냥 훅 지나치고 말았다. 이런...

아쉬운 마음에 다리를 건너 반대편에서 언능 사진을 찍는다고 찍은 게 이모양이다.

숨은 자전거 여행자 찾기.

   

간혹 내가 다니는 자전거길에도 이런 풀스펙의 자전거여행자를 만나기도 했지만

이사람 만큼 풀스펙을 갖춘 경우는 처음이다.

   

이날 트레일러까지 달고 있는 부부도 보긴 했는데 여행중인 것은 아닌 것 같았다.

남자 자전거에는 패니어도 달려 있고 트레일러까지 달려 있는데

여자 자전거에는 아무 것도 달려 있지 않고, 더군다나 MTB였으니.

   

훅 지나쳐서 서운하지만 안전하게 즐거운 여행 끝까지 완주하길.

   

   



   

   

   

가운데 보이는 것이 화장실이다.

자전거들이 여기서 많이 쉬는 곳이다.

자전거 쉼터 너머로는 천연잔디 축구장이 있어서 조기축구들이 오전시간에는 많이 보이는 곳이다.

조기축구라서 그런지 여기 12시쯤 지나가면 이사람들은 차 몰고 떠나는 시간이더라.

   

   



   

   

   

죽녹원에 도착해 보니 뭔 축제를 한다고 인산인해다.

차도 많고 사람도 많고...

언능 되돌아 가는 것으로...

   

   



   

   

   

자전거도 꽤 많이 보이는 곳이다.

   

   



   

   

   

국수 먹으러 많은 사람들이 평상에 앉아 있다.

   

   



   

   

   

가을에 어울리는 사진구도이긴 한데 퐁카가 노출조절을 못해 원하는 그림이 안나왔다.

진사님께 노출조절하는 방법을 배웠으니 다음에 가면 잘 찍어야지.

   

노출은 노출인데 퐁카는 망원으로 땡기면 백프로 깨진다.

   

   



 

   

   

   

천변 길에서 한 블럭만 안으로 들어오면 그 유명한 담양 떡갈비의 원조 덕인관이 있다.

떡갈비 먹고 싶다.

   

   

   

   

   

   

   

늘 쉬는 곳에서 잠시 쉬면서 간단 점심.

브라운에일과 쏘시지.

   

   



   

   

   

낙엽 밟은 자전거.

체인에 기름 좀 바르고 나왔더니 부드럽게 잘 달려준다.

   

   



   

   

   

최근에 장만한 싼마이 고글.

한개 샀더니 두개를 더 준 착한 고글.

세개 한 세트에 5만원도 안했다.

   

자전거 탈 때 쓸 수 있는 것은 이 본품 하나 밖에 없고

나머지 두개는 허접 그 자체다.

다행인 것은 야간용 고글이 하나 딸려왔다는 것인데 이걸 쓸 일이 없을 것 같다.

   

   

   


   

   

   

시몬이 생각나는군.

   

   



   

   

   

저쪽이 추월산인가?

   

   



   

   

   

물이 줄었네.

보통 때는 저 위로 물이 살짝 넘어가는데.

   

   



   

   

   

이대목에서 잘 안 쉬는데 오늘은 좀 쉬어가야 된다.

여기까지는 지방 태워서 에너지 조달하고

여기부터는 근육 태워 에너지 조달하는 느낌으로 집까지 왔다.

중간에서 몇 번이나 수퍼 들어가서 음료수 페트병 하나 사먹고 싶었는데...

   

   



   

   

   

물은 너무 아껴 먹었나...

   

   



   

   

   

어딘지 나른한 오후가 보이는 듯 하다.

   

   



 

   

   

   

날씨는 좋은데 오늘은 진짜 묘한 느낌으로 라이딩을 마무리 했다.

지방은 태워 없애야 하지만 근육까지 태워 없애면 안된다.

뭐 좀 든든하게 먹고 돌아와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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