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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주말 영산포와 죽녹원

추석연휴 중 하루인 9일에 좀 멀리 나갔다 온 탓에 이번 주말에는 적당히 달려볼까... - 2014.9.15

했는데 갈수록 달리는 거리가 길어지는 듯.

   

토요일엔 영산포 가서 너무 좋은 날씨만 감상하고 돌아오고,

일요일엔 모처럼 오랜만에 담양 방향으로 올라가 하천 썩는 냄새와 

축사에서 풍겨오는 분뇨냄새만 진하게 맡고 돌아오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 쓰는 앱이 카메라360인데 

이 앱이 특별히 사진이 더 좋게 찍어주는 것도 아닌데 촬영 후에 결과물을 보여주는 딜레이가 상당히 심해서

어떨 때는 결과물 보여주는 사이에 핸드폰을 움직이면 휙 흔들린 사진이 찍혀 있기도 하고...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사진이 바로바로 찍히지 않고 몇 초의 딜레이가 생기면서 찍히는 불편함이 있어서

요즘은 안드로이드 기본 카메라로 찍어보고 있다.

이 기본 앱은 찰칵찰칵 바로 바로 찍힌다. 

대신 찍힌 영상을 무조건 저장하는 못된 버릇이 있다. ㅎㅎ

   

카메라360은 찍힌 결과물을 저장할지 말지 주인님께 꼭 물어본다.

   

   



   

   

   

영산포 갈 때마다 찍는 사진인데 오늘따라 날씨가 너무 좋다.

   

   



   

   

   

노출과 촛점을 내 맘대로 하기 어려우니 결과물도 내 맘대로 안나오고...

   

   



   

   

   

구름도 없는 맑은 하늘에 햇살은 쨍쨍하고 바람은 산들산들...

멍때리고 있기 딱 좋은 날씨다.

   

   



   

   

   

더 갈까 말까 고민을 한 삼십분 한 것 같다.

더 가고 싶기는 한데 이번 주말엔 집에서 할 일이 있다.

   

여기 오늘 길에 어떤 아이들이 차 뚜껑위로 둘이나 나와서 손을 흔들어준다.

여기서 승촌보 쪽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지난 9일에 영산포읍내를 지나는데 

자전거 탄 한 무리의 아이들이 지나가는 나에게 멋지다며 인사를 해 온다.

그 덕에 신났다. ㅎㅎ

   

   



   

   

   

토요일 저녁 해질녁이 되어 거실에 누워 있는데 

창밖이 누렇게 변해가는 모습이 보인다.

   

오늘도 멋진 노을을 볼 수 있을까 싶어서 핸드폰 들고 서쪽을 보니 이렇다.

아직 해가 조금 덜 넘어갔다.

왼쪽에 달처럼 보이는 것은 그냥 렌즈에서 생긴 플레어인 것 같다.

   

   



   

   

   

가을이 깊어가는 모습이 이쁘다.

   

   



   

   

   

이런 사진을 찍을 때면 핸드폰 떨어질까 걱정하면서 찍는다.

멋진 노을이다.

   

   



   

   

   

이건 기본 카메라앱으로 찍은 사진.

찍는 앱이 다르다고 사진의 품질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카메라360은 소리 없이 찍을 수 있지만 이 앱은 소리 안나게 하는 방법을 아직 못 찾았다.

쪽팔리게 찰칵찰칵...

지가 셔터도 없는 것이...

오늘도 비행기는 내가 돌아갈 방향으로 착륙하고 있다.

그렇다고 올 때 뒷바람인 것도 아니었는데...

   

   



   

   

   

확연하게 맞바람인 것을 보여주는구나.

오후가 되면 무조건 바람이 분다.

이제 여름은 가고 가을이 깊어가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북풍이다.

   

   



 

   

   

   

전날, 금요일에 과음한 탓에 이날은 맥주 대신 환타로 목을 축인다.

   

이제 일요일 담양 죽녹원 방향이다.

   

   

   

   

   

   

   

연휴 뒤끝 주말이라 그런지 죽녹원에 사람이 많지 않다.

몇 번 와 봤지만 오늘이 가장 한산한 것 같다.

저길 언젠가는 한 번 들어가 봐야 하는데...

   

   



   

   

   

주차하지 말라고 이렇게 해 놓은 것 같은데 오늘은 주차할 차도 없어 보인다.

   

   



   

   

   

담양댐으로부터 내려오는 영산강 상류.

여기서부터 담양댐까지는 다시는 가지 않을려고 한다.

담양댐이 가서 볼 것이 하나도 없고,

담양댐 가기전 5km 정도 전방에서부터 우레탄이 깔려 있어서 

자전거로 가기에는 완전 짜증이다.

차라리 오프로드가 더 낫다.

   

   



   

   

   



   

   

   

물이 깨끗해서 생기는 것인지 더러워서 생기는 것인지는 몰라도 

유속이 빠른 곳에서는 절대 안 생길 것 같은 수초라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더라.

   

   



   

   

   

경비행기 한 대가 날아가고 있어서 사진에 넣어 봤는데 먼지 한 점 붙은 것 같구만.

이날 구름은 참 멋진데...

   

   



   

   

   

죽녹원 가면 늘 쉬는 곳.

   

   



   

   

   

주변이 참 편하게 해 주는 묘한 매력이 있는 장소다.

   

   



   

   

   

큰 나무 밑에 쉼터를 마련해 놓아서 참 좋다.

   

   

   

   

   

   

   

담양 쪽 자전거길이 좋은 이유가 자전거길 주위의 초목도 좋지만

길 자체가 평탄한 편이기도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인사해주는 경우가 많아서이기도 하다.

   

지난 9일 첼로 볼더가 아프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크랭크 축이 까딱까딱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사가 풀린 모양이었다.

한달만 타도 풀리는 경우도 있다는데 일년 반만에 풀렸으니 오래 버텼나?

9일은 샵도 문을 열지 않아 10일 아침에 가서 조여 주었다.

내가 가진 툴로는 어림 없는 작업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한가지 더 기록을 하자면,

여태 앞 샥을 잠근 채로 타고 다녔는데 

처음부터 이 샥이 있으나 마나인 것 같았기 때문이다.

최근에 어떤 블로그에서 여기에 기름칠을 좀 해주면 철티비에 달린 샥조차도

오토바이 샥처럼 좋아진다고 하는 글이 생각이 나서 체인체 쓰는 윤활유를 소량 여기에 발라봤다.

헐~~~ 이거 진짜 대박이다. 

이후로 계속 샥을 켜고 타고 있다.

오토바이 수준까지는 완전 뻥이고 큰 충격을 상당히 많이 줄여준다.

자잘한 충격에는 큰 효과는 없다.

이 샥을 켰을 때 젤 안좋은 점은 오르막에서 아주 웃기는 페달질 느낌이 난다는 것. ㅎㅎ

   

   



   

   

   

에일맥주가 생산 되고 있다는 말은 들었는데 클라우드 말고는 뭐가 있는지 모르고 있었는데

담양 가면 들르는 슈퍼 냉장고에 이게 들어 있는 것이다.

오비가 만드는 Ale 맥주로 브라운 에일과 다크에일 두가지가 있다.

이거 참 맛있다.

2,350원.

   

   



   

   

   



 

   

   

   

돌아오는 길에 하늘에 구름이 너무 멋있게 생겨서 찍어 봤는데 어정쩡하다.

   

   

   

   

   

   

   

들판에 벼가 익어간다.

해남 보다는 여기가 확연히 늦다.

   

   

   


   

   

   

첨단지구 들어가는 부분은 아파트 옆으로 이렇게 지나간다.

   

   



   

   

   

저 강 건너가 첨단지구의 끝자락이고 광주보훈병원도 왼쪽 끝에 보인다.

갈대인지 억새인지가 참 많았고 코스모스도 무더기로 피어 있었다.

나이가 든 탓인지 코스모스를 봐도 예전 같은 낭만심이 생기지 않네.

   

   



 

   

   

   

저기다 키 큰 나무는 왜 심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화장실 잠시 들어갔다가 나왔는데

돌아오는 길에는 뒷바람이 불어준 탓에 힘이 안들어서

동림에서 일반 도로를 타고 집에 돌아오는 보통 때와는 달리

그냥 자전거길로 죽 돌아서 집으로 돌아왔다.

괜히 돌아왔다는 생각을 오면서 하게 됐다.

뭐 새로운 것도 없고...

   

90 + 60 + 70 = 220.

이번 주에는 좀 길게 탔군.

   

자전거를 좀 길게 타야 뱃가죽이 등가죽 쪽으로 더 많이 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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