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포까지는 왕복 60km. - 2014.9.6
추석 연휴가 시작 됐는데 아무래도 연휴에는 자전거 탈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어제 나주대교까지 50km, 오늘은 영산포까지 60km.
죽산보까지 내 달려볼까도 했는데 길이 너무 심심하다.
대신 중간 중간에 많이 쉬면서 시간 떼우기.
영산포 황포돛배는 꾸준히 찾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승촌보에서 잠시 쉬고,
10km 더 와서 영산포 황포 돛배 선착장 앞에서 한참을 강 바라보면서 쉰다.
요 배는 작은 황포돛배 두 척이 붙어 있는 것.
추석이라고 돛을 다 펼치고 있다.
이건 큰 황포돛배로 이름이 왕건호라는데 왕건이라고 하면 큰 건더기라는 의미도 있는데. ㅎㅎㅎ
사람들은 작은 돛배를 더 선호하는 듯 하다.
큰 배는 별로 볼 품이 없고 돛배 같지도 않다.
제트스키가 전속력으로 내달리고 있다.
벰베 뒤에 달려서 승촌보에 서 있는 걸 봤는데 그놈인가 보다.
물도 잔잔하고 달리기 정말 최상의 조건인 듯.
완전 아우토반인 셈이다.
수상스포츠 하기엔 좋겠으나 강 자체에겐 보가 정말 안 좋다.
난 오늘 60km 달렸는데
서울 친구는 한강자전거길 종주를 하겠다고 190km 달리다가 중간에 동행이 퍼져서
버스 타고 집에 돌아가고 있다고...
190km는 일박이일 하던가 이틀 나눠서 인증 도장을 받던가 해야지
그 거리를 한 방에 다 달려? 돌아이들 같으니라고...
영산강 자전거길 종주를 하러 내려오겠다고 하니
130km를 어떻게 달려야 하는지 내 자세히 보여주겠노라.
담양댐에서 출발해서 죽녹원에서 국수 한사발 말아서 막걸리 한 잔 하고,
광주 와서 점심으로 곱창구이에 쏘맥 폭탄 한 잔 걸치고,
승촌보 지나 영산포에서 간식으로 홍어에 사이다 탄 막걸리 한 잔 한 다음에
낮잠 한 숨 푹 자고...
이러면 더 이상 자전거 못 탄다. ㅋㅋ
나머지 길은 자고 낼 가자 이러겠지.
나머지 구간은 뭘 먹을 곳이 없다네. 걍 끝까지 내리 달리기만 하면 되는겨.
목포 가서 다시 맛난 민어나 먹자고.
민어 먹고 술 너무 많이 퍼서 어딘가 모텔에서 퍼 자고 다음날 버스로 서울 가면 되는 것이니라.
개택스 타고 가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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