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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처서를 지나며 영산포 거쳐 죽산보

지난 주 토요일이 처서였다. – 2014.8.25

날이 많이 선선해진 것 같고 코스모스가 많이 피어 있다.

강원도 휴가에 서울 출장에 근 2주간 몸이 많이 힘들었던 모양이다.

17일 이후로 일주일만에 타는 자전거가 너무 힘든 주말이었다.

   

23일 토요일 죽산보, 24일 일요일 나주대교.

   

2주 정도 자전거 좀 덜 탔다고 80km가 이렇게 힘들 수가...

휴가와 지난 출장에서 술을 너무 많이 먹었나 싶기도 하다.

강원도 휴가에서 장시간 운전과 보행으로 오른쪽 무릎이 다소 불량해진 탓도 있는 듯.

   

   



   

   

   

   

나주 영산포 등대 앞에 있는 황포돛배 선착장이다.

이 배는 큰 배이고 탑승인원이 지정된 인원 보다 많아야 이 배가 운항을 한다고...

   

   



   

   

   

승선인원이 작으면 저 아래 보이는 작은 배가 두 척 있는데

한 척 인원 내이면 한 척만 운항하고 한 척을 넘으면 두 척을 묶어 운항하더라.

   

3명 이상인 경우만 운항.

   

큰 배는 성인 1만원, 작은 배는 성인 8천원.

   

몇 번을 지나쳤는데도 이 배들이 운항하는 것은 처음 봤다.

서울 친구 부부가 이 배를 탔다.

   

   



   

   

   

선착장 안으로는 홍어 거리가 늘어서 있고,

좌측 하얀 돔은 영산포 등대다.

   

   

   

   



   

   

   

큰 배는 왕건호, 작은 배는 그냥 황포돛배.

   

   



   

   

   

오늘은 그간 2 주 동안 못 달린 거리를 보상하기 위해 죽산보까지 80km 왕복이 목표다.

죽산보 가는 길은 힘들지 않았다. 여기까지가 30km.

여기서 물 한 잔 마시고 죽산보로 출발. 죽산보까지 10km 더 가야 한다.

   

   



   

   

   

영산포 등대다.

내륙에 있는 등대로 우리 나라에 다른 내륙 등대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매우 드문 사례다.

   

영산포도 일제시대에 호남의 곡창에서 귀한 우리 양식을 약탈해가던 아픈 역사가 있을 것 같다.

군산이 어제 1박2일에 나왔는데 거의 다 우리 쌀을 약탈하던 역사를 간직하고 있더라.

   

   



   

   

   

등대 앞에 낙은 요트도 하나 정박해 있는데 저건 누구 소유인가?

   

근데 저 요트는 영산강에 있는 교각을 통과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돛대가 기울어지나?

   

   



   

   

   

황포돛배인데 이 배에는 돛이 없는데???

   

   



   

   

   

운항을 하는 시간이 되면 이 매표소에 사람이 들어와 표를 판다.

   

   



   

   

   

영산포에 홍어집은 많이 있는데 다 가볼 수는 없고 늘 가던 곳만 간다.

오늘은 친구 부부랑 같이 홍어에 막걸리를 한 잔 하기로 했다.

죽산보 다녀 와서...

   

   



   

   

   

죽산보 안내소에서 바라본 죽산보.

   

   



 

   

   

   

이런 자전거로 사랑하는 사람과 라이딩 하면 얼마나 좋을까?

텐덤...

영산강 자전거길에도 커플이 텐덤을 타고 라이딩하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다.

   

   

   

   

   

   

   

뭔 뜻이지?

   

죽산 봄의 새벽이라....

   

   



   

   

   

영산포 쪽으로 올라가는 길.

처음 죽산보 왔을 땐 이쪽이 아닌 강 건너쪽으로 내려 왔었다.

강 건너쪽 길은 완전하지 않다.

자전거길이 중간 중간 없어져서 일반 지방도를 달려야 하지만 오르막은 없고 길이 넓다.

   

   



   

   

   

영산강 종주 자전거길의 중간 쯤 되는 위치.

   

   



   

   

   

이 건물은 이용 가치가 거의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거의 이곳에서 쉬다가 간다.

   

   



   

   

   

별로 아름답지 않은 죽산보.

   

   



   

   

   

관리수위까지 물이 차 있다.

최근에 비가 많이 온 것 같다.

   

   



   

   

   

영산포로 돌아와 등대홍어집에서 친구 부부와 홍어삼합으로 늦은 점심을 먹는다.

칠레산.

이 집은 음식이 다 맛깔스럽다.

유명한 어떤 집 보다 규모도 훨씬 작고 손님도 많지 않아서 조용히 맛을 느끼기에 좋다.

   

   



   

   

   

윗 것은 홍어애 얼린 것이고

아래는 홍어전인데 이 홍어전이 톡 쏘는 맛이 일품이다.

   

   



   

   

   

튀김과 무침도 따라 나온다.

다도 생막걸리 한 잔 걸치며 점심을 맛있게 먹고 친구부부는 황포돛배 타고 나는 30km 달려야 한다.

다리 근육들이 뻑뻑하다.

   

   



   

   

   

힘들 때 중간에 서면 더 힘 빠지는데 오늘은 어쩔 수 없다. 

좀 쉬어 가야 되겠다.

서창 다리 옆 안내센터인데 여긴 아무 것도 없다.

그냥 안내소와 화장실만 있다.

정수기에서 나오는 생수만 있고, 자판기가 있었던가 없었던가???

   

이곳에 앉아 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쉬어 지나갈 위치에 있지 않은데...

   

   



   

   

   

아이고...

발이 고생이군.

자전거 발도, 내 발도...

   

신발 이야기를 좀 하자면,

이게 런닝화인 것 같은데 트레킹화는 아닌 것 같고...

내 발은 볼이 좀 넓어서 이런 류의 신발이 잘 맞지 않는다.

이 신발도 신발의 길이는 맞는데 볼이 너무 좁게 나와서 신발끈을 꽉 조일 수가 없다.

발등 덮개의 넓이를 초과하게 끈을 맬 수는 없으니 적당히 풀어서 끈을 매어 놓기는 했지만

저 상태에서도 자전거를 타다 보면 발이 저림을 느끼게 된다.

달리거나 걷기에는 맞는지 모르겠으나 자전거 탈 때 신을 신발은 절대 아닌 것 같다.

   

자전거 좀 타셨던 분이 클릿이 달린 신발을 써야 한다고 하던데

그건 자신이 없고...

   

   



   

   

   

13킬로짜리 자전거는 뭐 장점이라고 할 만한 내용이 없다.

반년 잘 탔고 앞으로 로또 맞기 전까지는 더 타야할 것 같다.

   

   



 

   

   

   

이쁜 꽃 사진 한 장 찍고 집으로 출발했는데

기왕 힘든거 내리 질러서 끝장을 보고 집에 도착했다.

이번 주 라이딩은 참 힘드네.

   

역시 한 주에 세 번은 자전거를 타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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