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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Cello Boulder 1.0 중고자전거

오늘 드디어 맘 먹었던 자전거를 샀다. – 2014.3.22

예산 40만원으로 마땅한 자전거를 인터넷으로도 뒤져 보고 했는데 뭘 사야할지 도무지 모르겠다.

우기님이 Alton을 추천하셔서 이걸 취급하는 동네 삼천리 잔차집에 98년식 백상어 몰고 나가봤다.

사장님은 안 보이고 다른 사람이 자전거 사러 왔다고 하니 사장에게 전화를 해준다.

큰 샵은 아닌데 주력이 삼천리고 알톤도 몇 대 있고, 중고도 간간히 보이고...

지하철에서 집에 오는 길목에 있는 자전거 가게라 지나다니면서 좋은 거 있나 훔쳐보고 다녔었는데

이렇게 자전거 사겠다고 맘 먹고 들어오게 될 줄은 전혀 몰랐지.

   

40만원 정도로 자전거길에서 주말에 좀 탈만한 거 없나요? 했더니

삼천리 하이브리드 하나를 보여주는데 시마노 알투스 앞, 아세라 뒤 이렇게 구성되어 있고 모양은 괜찮다.

하이브리드라고 보여주기는 하는데 거의 로드바이크 같이 생겼고,

MTB만 타봐서 그런지 타이어가 너무 얇아서 금방 펑크날 것 같은 불안감도 있고,

이동네 자전거길이 워낙 울퉁불퉁해서 초보가 저런거 타다가는 엉덩이가 남아나질 않을 것 같기도 하고...

   

주인 없을 때 가게에 있던 사람이 중고라고 보여준 잔차가 있는데 저건 뭔가요? 했더니

3개월 타고 150만원짜리로 바꿔간 놈인데 바로 Cello Boulder 1.0이었다.

첼로 음흠.... 뭐 그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자세히 살펴 보니...

   

   



   

바로 요놈인데...



   

Cello Boulder 1.0 이고 2012년 12월산이다.

3개월 탔다는 말은 믿을 수 없고 한 일년은 탓을 것으로 보인다.

상태는 깨끗하니 좋다.

AL6061 알로이 더블버티드 스무드웰링 프레임



   

SR 선투어 XCT-MLO 기계식 락아웃. 앞포크.

이걸 보니 2013년식이군.

디스크 브레이크가 앞뒤로 달려 있다.



 

시마노 미네랄오일이라... 이거 유압식 브레이크네.

이부분은 샵 쥔장이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았다.

 

시프터와 디레일러는 ALIVIO. 이것도 맘에 들었다.

이 가격대의 신품은 대부분 Acera도 아닌 Altus가 대부분이던데...

변속 느낌도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다.

   


 

 

안장은 순정인 것 같은데 샵쥔장이 Lespo 안장쿠션을 덧씌워주었다.

초보 라이더가 걱정 된다고 하시면서...

근데 하루 40km 탔더니 저 가운데 격자 무늬의 하햔 부분이 다 까진다.

뭔 이런 싸구려가 다 있나냐...

 

나중에 확인해 보니 안장은 HAIBIKE.

 

정확한 제품명은 모르겠으나 독일 하이바이크의 제품이 장착되어 있다.

 

볼더에 원래 이것이 순정으로 완성차에 장착되어 있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쉽지 않다. 하이바이크 안장 위헤 저 무식한 패드를 얹었는데도 궁디는 무지 아프니까.

 

 



 

앞 디레일러 ALIVIO 3단.

디레일러가 맞나 드레일러가 맞나???

하여간 변속기라는 개념이 아니라 탈선기가 맞겠구나.



 

이것도 Shimano ALIVIO. 

구동계가 다 Shimano ALIVIO인가...

 


 

SuperLight Aluminum Frame 이란다.

그렇다고 엄청 가벼운 것도 아니던데...



 

스프라켓도 시마노인지는 정확히 보지 못했는데 낼 아침에 좀 살펴봐야 되겠다.

뒷 드레일러도 Shimano ALIVIO. 쓸만 하다.



 

앞 드레일러에서 가운데 기어에 걸려 있을 때 살짝 드레일러와 체인이 닿는 소리가 간혹 난다.

이부분은 내일 샵에 가서 조정을 좀 받아야할 것 같다.



 

정확하게 2012년 12월 생이다.

제조국은 대만.



 

스티커 상태를 보더라도 오래 탄 자전거는 아닌 것 같군.



 

첼로 Boulder 모델 중에 가장 낮은 핫빠리 1.0.

Smooth Welling. 이거 하면 뭐가 좋은 것이지?



 

계산 다 하고 자전거 끌고 샵을 나올려고 하는데 뭔가 서운한게 있어서 생각해 보니 장갑이 없네.

쥔장에게 장갑 하나 주면 안되겠나고 물으니 그냥 쿨하게 장갑 하나 내어 주신다.

그간 가죽장갑 끼고 다니느라 손에 땀띠날 지경이었는데...

가격표 3만원짜리다.

 

이거 사실 오늘 하루 승촌보까지 타고 갔다가 와서 맘에 들면 돈 지불할려고

쥔장에게 그렇게 하겠다고 해봤는데 "그건 아니되옵니다" 한다.

대신 달려 보고 맘에 안들면 역시 쿨하게 환불해도 된단다.



 

승촌보까지 다시 왔으니 맥주 한 캔 상으로 줘야지.

지난주 보다 맞바람도 조금 약해졌고 황사도 없고 라이딩 하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브레이크가 시마노이긴 한데 모델이 뭔지 모르겠네.

어디를 보면 적혀 있는 것이여?



 

이건 모델이 아닌 것 같고.

근데 저건 뭐라고 하는 것이여?



 

저 레버가 혼자서 풀리기도 하는 모양이지?

 

나중에 자세히 살펴 보니 저 브레이크 몸통 안쪽에 브레이크 모델명이 작게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BR-M395 말레이시아 산이다.

그냥 저렴한 시마노의 유압식 브레이크라고 하는데 제동은 아주 잘 된다.

브레이크 레버를 당기면 딸깍 하는 소리가 잠깐 들리는데 이건 뭔지 모르겠다.

브레이크 함부로 콱 잡았다간 앞으로 그대로 날라갈 위험이 있을지도...

브레이크 잡는데 별로 힘을 주지 않아도 된다.

손가락 하나로 살짝만 잡아도 브레이크는 콱콱콱 잡힌다.



 

타이어는 이것인데 많이 닳지는 않았다.

로드바이크 보다는 속도 면에서 유리하지 않겠지만 뭐 내 궁디가 로드바이크의 딱딱한 타이어를 견디기엔 너무 연약하니...

타이어 바람 좀 빼서 물침대 타듯 타고 다닐라고 한다.

샵에서 공기압을 너무 높여 놓아서 오늘은 궁디 아파 죽는줄 알았다.

MTB 타이어라 공기압 낮추면 지면 마찰이 커져서 힘이 좀 더 들겠지만 

일단 궁디에 굳은 살 생길 때까지는 공기압 좀 낮추자.

 


 

허브도 시마노...



 

이거 유압식 맞겠지?

근데 왜 미네랄 오일을 쓰는 건지는 모르겠다. 찾아봐야 되겠네.

 

드레일러 레버는 작은 놈은 작은 톱니 쪽으로 보내주고,

큰 레버는 큰 톱니 쪽으로 보내주는 동작을 해준다.

그래서 좀 헷갈리는 상황이다. 아직 적응이 안되어서 그런 것이지.

 

샵에서 앞 드레일러는 특히 오르막에서 조작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위로 제대로 올라가지 못한다거나 젤 작은 놈으로 내려가다가 휭 벗겨져 버리거나 한다고...

큰 레버 눌를 때도 꾹 지그시 변속이 다 될 때까지 누르고 있으란다.

레버가 상당히 깊게 들어가야 딸깍 소리가 나네.

평지에서는 아무 이상 없이 확실하게 변속이 잘 된다. 그럼 됐지 뭐.

 

브레이크 레버도 적응이 필요하겠다.

이전 삼천리 백상어는 왼쪽 레버가 뒷 브레이크 였다.

지금은 통상의 자전거들이 그렇듯 오른 쪽이 뒷브레이크고 왼 쪽이 앞브레이크다.

시프터 레버도 마찬가지이고...



 

서비스로 장착해준 LED 라이트다.

좀 이쁜 것으로 달아줬으면 감동 먹었을지도 모르는데...

쓸 일이나 있을지 모르겠다.

야간에는 자전거 타지 않을 것이므로.

 

근데 저 땡땡이는 약간 불편하다.

이전 자전거에 달려 있던 뿡뿡이가 더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브레이크 잡아야 하는 위치에 저 땡땡이를 같이 칠 수가 없더라.

 


 

 

뭔가 듬직하다.

 

이 자전거의 단점이라고 할까 불편한 점이 하나 있는데

싯포스트의 고정 부분이 레버가 달려 있지 않은데 시트 높이 조절을 아무 때나 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닌가.

샵에서 셋팅을 했는데 쥔장 맘대로 키 물어 보더니 알아서 맞춰 놓은 것이라

실제 타 보니 안장 높이가 좀 낮게 되어 있다.

난 일반 사람들 보다 다리가 길다고요. 쥔장님.

안장 높이 조절 용으로라도 툴을 하나 가지고 다녀야할 모양인데

툴을 가지고 다닐라면 백팩을 가지고 다니거나 안장 툴통을 달던가 해야 되는데

에라이~~~ 돈 없다.

 

자전거나 열심히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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