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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술... 그리고 자전거 꽃길

요즘 일(?)자리가 뒤숭숭하여 술마시는 날이 많다.

술 마신다고 일이 잘 풀리는 것도 아닌데 

일 안되면 술이 먼저 생각나고 

술에 취하면 복잡한 세상이 잠시나마 잊혀지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

 

 

 


 

 

 

 

 

아파트 화단에 누군가 식재하여 작년부터 화단을 싹쓸이 하고 있는 어성초.

누가 머리 나는 효과를 누리기 위해 공동재산인 아파트 화단을 사적인 용도로 쓰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술은 이렇게 옆에 얼음에 재워 쌓아 놓고 마셔야 제맛.

병어 맛이 딱 제철이다.

 

 

 



 

 

 

 

병어조림도 굿이고...

누구랑 같이 먹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순간이지만...

 

 

 



 

 

 

 

주작상회.

요사이 심심하면 한번씩 가는 곳이다.

싸지는 않지만 계절음식을 맛있게 해 내는 솜씨는 있다.

 

 

 



 

 

 

 

생맥주 한잔에 남자들의 수다는 깊어간다.

서울에서 내려온 직원과 이런저런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마음 편한 이야기를 하는 자리였다면 더 좋았을 것인데...

 

오늘은 술 없이 지내기로 한 날이라 생맥주 거품이 진짜 땡기는군.

 

 

 





 

 

 

 

주말에 월산보로 자전거질.

짧게 달리기로 한 날.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해서 비오기 전까지 훅 달릴 생각으로 나섰는데

오는 길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시간 줄이기 신공을 발휘했다.

 

낚시 나온 가족이 부럽다.

 

 

 



 

 

 

 

요즘은 물과 함께 집에서 내려 마시고 남은 커피를 가져 온다.

좀 식어서 맛은 덜하지만 이런 데 나와서 커피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첨단을 지나 담양으로 나가는 곳에 있는 월산보.

 

 

 





 

 

 

 

이름 모를 꽃이지만 이쁘다.

 

 

 



 

 

 

 

 

어딜 가나 망초는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보온병에서 고무 냄새가 난다.

특히 뜨거운 커피를 담으면 냄새가 더 심하다.

커피의 맛을 다 버린다.

다른 보온병을 찾아야 할 듯.

 

 

 



 

 

 

 

이번에도 커피를 잘 못 산 것 같다.

맛이 싸구려 커피 맛.

처음에 샀던 곳을 찾지 못했다.

망해서 없어진 것 같기도 하고...

로스터들이 자기 이름을 걸고 커피를 소개하고 파는 곳이었는데...

 

인터넷에서 영업중인 로스터리샵들을 이제 못 믿겠다.

 

 

 





 

 

 

 

또 술...

사람들은 술을 마시면, 아니 적당히 취기가 오르고 나면 이상하게 솔직해지는 경향이 있다.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서운함이 입 밖으로 탈출하는 일이 종종 생기는데

이날 어떤 두 사람의 마음속에 있던 서운함이 기어 나오는 걸 봤다.

말은 일단 나오면 주워 담을 수가 없는 법인데...

정신 바짝 차리고 술을 마실 수도 없고... 참 나...

 

 

 



 

 

 

 

역시 골프는 계속 칠 것 아니라면 안 치는 것이 좋을 듯.

3년 간 연습도 안 하고 있는데 필드 나갈 일이 생길 것 같아 불안하다.

이 상태로 필드 나가면 돈 일고, 기분 상하고...

그렇다고 연습하고 필드 나가면 골프가 더 안된다.

골프 치는 사람은 다 아는 일.

 

 

 





 

 

 

 

집으로 걸어 돌아오는 길에 예쁜 꽃을 만났다.

자귀나무 꽃.

지는 해를 등지고 고운 자태를 마음껏 뽐내고 있다.

 

 

 





 

 

 

 

어쩜 색이 이리도 곱냐?

 

 

 









 

 

 

 

술이 알딸딸한 와중에도 원하는 구도를 얻으려고 많은 샷을 날렸지만

딱 맘에 드는 그림이 나오지는 않았다.

폰카의 한계.

발줌의 한계.

 

 

 



 

 

 

 

 

518 기념 조형물.

 

 

 

 

 

 

 

 

 

서울 가는 기차에서는 잠깐의 여유를 가질 수 있어서 좋다.

무거운 이야기거리를 가지고 가는 길이라 마음은 무겁다.

마음이 무거우면 노화가 빨라진다.

 

 

 



 

 

 

 

 

서울에서 돌아오는 길에 화장실에서 진정한 용자를 발견했다.

화장실에 걸린 액자에 이런 거시기한 속담을 봤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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