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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자전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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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여름인가... 4월부터 반바지 입고 자전거를 타고 있지만 - 2015.5.26종아리에 와 닿는 시원한 바람에 차가움이 이젠 거의 없고 포장 도로 위로 올라오는 열기가 느껴지는 날이 더 많아지고 있다. 자전거 길가에는 노란 금계국들이 만발해 가고 이름 없는 풀들이 서로 더 큰 키로 햇빛을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고 생존 투쟁을 하는 그 키가 이젠 사람 키를 넘어 제초 작업이 필요한 시기가 벌써... 풀 베는 냄새가 그들에게는 고통의 비명이고 위기를 알리는 알람이라는 다큐도 있었던 것 같은데 아카시아 향기도 다 저버린 5월에 후반기에 들어서니 이젠 완연한 여름의 날씨를 느낀다. 오늘 31도. 그렇다고 해도 자전거를 타다가 잠시 쉬고 나면 땀을 식히는 바람이 살짝 싸늘하긴 하다. 아파트 화단에 어느 새 작은 꽃들이 피기 시작한..
봄바람 꽃바람... 바야흐로 신록이 짙푸른 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계절 오월이다. - 2015.5.19 연녹색의 새순과 짙어져 가는 잎사귀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멋진 나무들에 그저 눈이 즐겁기만 하다. 오월엔 역시 장미 철이다. 들장미들은 온전한 모양으로 꽃을 피우고 있는 것도 별로 없고 주변에 잡초도 많아서 뱀도 나올 것 같고 하여 카메라 들이대고 사진 찍기 만만치 않다. 찍는다고 해도 그다지 이쁘게 찍히지 않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붉은 장미는 뭔가 강렬한, 자극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금계국 첨단 쪽으로 가다 보면 흔하게 볼 수 있고 특정 지역에 일부러 심어 놓은 듯한 모습도 보인다. 푸른 녹색 배경에 수없이 핀 노란 꽃들이 정말 장관이다. 아직 덜 핀 상태로 다음 주 지나야 만개할 것 같다. 등갈퀴나물. 이 꽃도 이 ..
들꽃에 취하고 아카시아 향기에 취하는 오월 자전거길 오월 라이딩에는 뭐니 뭐니 해도 꽃구경이다. - 2015.5.14들꽃이 많이 피어 있어서 페달질을 자주 멈추게 된다. 집 앞에 철쭉. 나팔꽃 처럼 생긴 이것은? 메꽃. 난초 꽃처럼 생긴 이것은? 붓꽃일 듯. 개쑥부쟁이 홀씨 털이 고양이 털인가? 양지꽃. 이게 아마 민들레 꽃이지? 이걸 뭐라 했는데 기억이 안 난다. 아마 패랭이. 민들레. 토끼풀 꽃이 이렇게 이쁠 수가... 벌노랑이. 구절초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구절초는 9월 경에 피는 꽃이고 이 꽃은 마가렛, 마거리트. 이날은 가다서다를 반복할 수 밖에 없었다. 들꽃을 그냥 도저히 지나갈 수가 없다. 양귀비. 원래는 마약 성분이 있긴 하지만 들에 핀 이 양귀비는 마약성분을 제거한 꽃이다. 함평 나비축제에 가면 이 양귀비꽃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이 시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