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가 1년을 넘어 가니 트러블이 많이 생긴다. – 2015.4.25
가장 문제는 변속이 매우 거칠어졌다는 것이다.
체인이 튄다.
착착 이렇게 변속이 되는 게 아니라
철컹 철컹 철커덩 이렇게 변속이 된다고나 할까...
체인은 소모품인지라 갈아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일 년을 탔다.
대충 계산해 보면 6천 킬로 쯤 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 변속기가 이상해져서 자전거를 업그레이드 하려고 했었다.
뭐 자전거 하나 새로 사는 것은 사는 것이고
쓰던 자전거는 체인을 바꿔 놓아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샵에 갔다.
물론 가기 전에 체인이 얼마나 늘어졌는지 자로 꼼꼼하게 점검해 봤더니
10% 이상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체인은 Shimano HG53.
HG73으로 갈아볼려고 인터넷에 주문을 했더니
재고가 없다고 전화가 왔다.
주문 취소 당했다.
하는 수 없이 그냥 샵에 가서 체인 좀 갈아주세요.
했더니 갈아준 것이 HG53이다.
허어. 이거 참...
체인 하나 갈았다고 차가 완전 새 차 같이 잘 나간다.
변속도 잘 된다.
물론 변속기가 틀어져서 일정 구간에서 변속이 튀는 현상이 생긴 문제는 있었다.
변속기 틀어진 것을 어찌 잡아 보려고 했는데
잘 안된다.
그냥 대충 타야겠다.
새 차 같이 잘 나가는데 일부러 돈 들여 자전거를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없다.
지금 자전거나 백만원짜리 자전거나 뭐 얼마나 다르겠는가?
깔끔하게 자전거 업글 포기.
자전거 관리나 더 잘 해줘야 되겠다.
이른 봄철에 주력으로 왕래하는 영산포 황포돛배 선착장이다.
역시 자전거는 동호회가 짱이다.
이분들 자전거 급이 장난 아니다.
기본 다 XTR.
이분들 여기 단골인 듯.
저 경사로를 자전거를 타고 올라오는 묘기를 선사한다.
두 사람만 성공.
그래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오호~~~
이래서 비싼 자전거들 타는구나 싶었다.
나는 묘기 안 부리고 얌전하게 자전거 길만 다닐 것이므로 업그레이드 안 해도 된다.
이거 뭐 대충 봐도 급이 다르군.
나는 비싼 자전거 줘도 이런 데는 못 올라온다.
겨우내 달라 붙은 지방 덜어내려고 죽산보까지 길게 나오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봄이다.
자전거가 잘 나가니 봄이 보이는구나.
고생했으니, 그리고 자전거 안 사고 돈 아꼈으니 막걸리 한 잔 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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