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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죽산보까지 왕복 80km

일요일에는 좀 멀리 가게 된다. – 2014.7.28

이번주에는 모처럼 바람이 잔잔한 일요일이라 갈 수 있는 곳 까지 일단 가보기로...

   

특별히 죽산보에 가고 싶은 마음은 생기지 않는데

그냥 주행거리를 감안해 달리면 대략 편도 40킬로 남짓 되는 곳이 죽산보이기 때문에 

남쪽으로 좀 길게 간다면 죽산보까지 다녀 오는 것이 적당해 보인다.

   

영산포 까지는 다녀왔기 때문에 그 이후의 경로에 대해 미리 지도상으로 확인하고 집을 나섰다.

   

내 주변에 자전거 타라고 꼬드겨 놓은 사람이 두 명이 있는데 이런 날 동행하는데 별 도움이 안되고 있다.

한 사람은 주말에는 자전거가 아닌 다른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하고,

다른 한 사람은 이제 막 헬멧을 사서 자전거를 타려고 하는 병아리이고...

   

담양댐에서 큰 실망을 했기 때문에 죽산보도 아무런 기대 없이 그냥 주행거리만을 채우기 위해 간다.

   

가는 길에 승촌보에서 물 한잔 하며 잠시 쉬고,

영산포 등대동어집 근처에서 길을 잘 못 들어 잠시 헤매고,

이 지점에서 죽산보 가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었다.

네이년이 알려준 길은 승촌보가 있는 영산강 서쪽길을 타고 가는 경로였고

나는 이 길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이 길로 가려고 했는데

등대홍어집이 있는 다리에서 우회전 해서 강가가 아닌 내측 길을 타야 하는데

당연히 자전거길이 강변으로 이어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직진하다가

길이 없어져 지도 다시 확인하고 유턴해서 아파트 단지를 끼고 내려가 

자전거 길을 다시 찾았다.

   

이쪽 경로는 이 후에도 일반 지방도와 자전거도로를 넘어다녀야 하는 이상한 경로였다.

영산강 서쪽 경로는 이용하지 말 것을 권하고 싶다.

   

원래 경로는 영산강 동쪽 경로이고 자전거도로가 잘 만들어져 있다.

돌아오는 길은 이쪽 경로로 왔고 중간에 작은 언덕을 하나 넘어야 하는 난코스가 존재한다.

   

   




   

   

지방도와 자전거도로를 넘나들며 지리하게 한참을 달려 죽산보에 도착했다.

오르락 내리락 하는 구간이 없어 편하게...

지나가는 자전거도 하나도 없고...

승촌보에서 여기 오기까지 딱 자전거 한 대 추월 했다.

이쪽 길은 공사구간이 계속 이어진다. 불편하다.

죽산보에 가까워질수록 길이 넓어지고 편하다.

중간에 아무 것도 없다.

볼만한 것도 전혀 없다.

   



   

   

알려진 바와 같이 별로 볼 것 없는 죽산보.

   



   

   

죽산보 건물로 올라가는 계단.

   



   

   

죽산보에는 십여명의 라이더들이 쉬고 있었다.

목포쪽에서 올라오는 사람들로 보인다.

   



   

   

중앙에 박스 건물이 안내센터다.

안내센터 뒤로 자판기 세트가 테이블 하나와 함께 설치되어 있고

지하수를 공급하는 수전이 설치되어 있다.

   

이쪽이 광주 방향.

좌상부에 하얀 길이 나주 가는 자전거길이다.

   



   

   

배의 형상으로 조성해 놓은 것 같은데 뭐 하는 시설물인지 모르겠다.

   



   

   

건물 내부 2층.

영산강 살리기가 아니고 죽이기???

   



   

   

참... 어이가 없구만.

   



   

   

건물 2층에서 죽산보를 보면 이렇다.

남들 다 찍는 죽산보 한 컷.

   



   

   

건물 2층이 열려 있고 내부에 들어가면 화장실을 이용할 있다.

그 이외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이런 걸 뭐 하러 돈 들여서 만들어 놓았는지...

운영도 안할 것을...

   



   

   

돌아갈 때는 이 길로 영산포 등대홍어집까지 간다.

   

돌아오는 길에도 잠시 길이 끊어지는 지점이 있다.

강변 뚝방길을 쭉 오다가 갑자기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야 하는 지점이다.

예상치 못했던 구간이라 지도를 켜서 어느쪽으로 가야 하는지 살펴야 했다.

이 지점에서 작은 언덕을 하나 넘어야 하는데 오르막이 아주 심하다.

오르막 덕에 내려가는 길은 올래~~~~~~~~ 신난다.

   



 

   

   

보트 타는 사람들.

제트스키 타는 사람들...

큰 물이 지나간 후라 물이 많이 맑아져서 사람들이 다시 나오는 것 같다.

   

영산포까지 달려

영산포 등대홍어 근처의 수퍼에 들러 막걸리에 사이다 타서 두어잔 마시고 

소시지 한개로 점심을 챙긴 후 승촌보에서 좀 더 쉬고 귀가.

   

대략 80km.

담양댐 쪽 보다는 자전거 타기에는 훨씬 편안한 것으로 생각된다.

동행이 있다면 영산포에서 홍어 한접시 하면 좋은데...

   

음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