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icycle

태풍 쉬는 짬에 달리기

태풍 나크리가 곳곳에 상처를 남기고 소멸됐다. – 2014.8.3

나크리 덕에 주말에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잔차질을 일요일인 오늘 나갈 수 있었다.

나크리는 기상청 예보 보다 더 빨리 약화되고 있었고

토요일부터 그렇게 심하게 불던 바람도 일요일 아침이 지나니 독기가 많이 빠져 보였다.

비도 오지 않고, 바람은 적당히 견딜만해 보이고 해서 나가 보기로 했다.

   

집에서 보던 날씨와 나가서 맞아본 날씨는 좀 다르긴 하네.

바람이 아직 상당히 거세다.

자전거가 흔들릴 정도의 센 바람이 분다. 그것도 맞바람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동풍에 가까운 바람이라 정통으로 맞바람은 아니라는 것.

강한 맞바람이긴 한데 페달질로 버틸만 하다.

   

시원하기는 끝장이다.

근데 숨차다.

   

   

   

   



   

   

태풍 뒷끝이라 그런지 하늘이 심상치 않다

그래도 멀리 밝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면 태풍도 기세가 꺽이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지지난주였던가. 그대 보다 태풍으로 불어난 물의 양이 많지 않아 보인다.

저번에는 승촌보 상하류의 수위가 같을 정도로 물이 많았었는데

오늘은 상하 수위 차이가 아직 여유가 있어 보인다.

   

광주에서 볼 때 비가 많이 왔다기 보다는 바람이 심하게 불었던 태풍인 것 같다.

   



   

   

나주평야가 넓긴 넓다.

전라도. 전주와 나주가 있어서 전라도.

전남도청 소재지는 여기였어야 하는데...

지리적으로 참 훌륭한 지역인 것 같다. 나주...

   



   

   

여전한 동풍.

그런데 바람이 많이 순해졌다.

올 때는 남동풍이었는데 돌아갈려고 하니 거의 동풍으로 바뀌어 

돌아가는 길에 뒷바람 혜택을 받지 못할 것 같다.

군데군데 맞바람을 맞아야 하는 구간도 있을 것 같고...

   

잠시 쉬었더니 쌀쌀하기까지 하다.

   



   

   

태풍의 영향으로 휴가 성수기인 시기임에도 사람이 별로 없다.

자전거도 별로 없다.

편의점도 날씨에 따라 매출이 들쭉날쭉할 것 같구만.

   



   

   

태풍이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 싶을 정도로 물놀이 나온 사람들이 신나게 달려댄다.

수상스포츠 하기엔 참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넓은 강폭, 죽산보까지 이어지는 평야를 지나는 저수구간.

   



   

   

망원경에 렌즈 들이대고 찍었다.

역시 망원이 주는 매력이 한껏 느껴진다.

맨눈으로 볼 때는 렌즈 시력이 좋아 보였는데

폰 렌즈가 보기에는 시력이 별로 안 좋아 보인다.

그래도 이렇게 찍어 보니 제법 이국적인 분위기가 난다.

저 스포티지만 없었으면 딱 좋았는데... 아쉽네.

   



   

   

길 끝까지 다 나왔다.

영산포까지, 아니 죽산보까지 계속 이런식으로 뚝방길을 타고 갈 수 있다.

특히 영산포까지의 길은 아스팔트 포장의 길이 많아서 가장 편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나도 저렇게 누군가와 같이 담소를 나누며 라이딩 하고 싶다.

   



   

   

점심이다.

주말에 점심을 거의 이런 식으로 먹다 보니 주말 저녁에는 늘 칼로리가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80km 달리고 나서는 저녁에 밥을 한그릇 다 먹고 나서도 이상하게 간에 기별도 안온다.

   

덕분에 살이 빠지고 있다.

근육은 늘고 지방은 줄면서 체중이 줄어간다.

자전거 반년에 신체 나이가 실제 나이와 같아졌다.

앞으로 반년 더 타면 신체 나이를 얼마나 더 줄일 수 있을까 사뭇 기대가 된다.

   

지난 금요일에 골프장에서 체질량 측정기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기초대사량이 1,390kcal 정도로 측정이 되더라.

이게 많은 것인지 적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비만 쪽으로 수치가 나온다.

   

기초대사량 계산법을 조회해 보니 이렇게 나온다.

남 = 66.47+(13.75 x 체중)+(5 x 키) - (6.76 x 나이)

   

계산 공식에 의하면 1,600이 나와야 하는데 이상하네.

이런 공식도 있는데,

남자 기초대사량 = 체중(kg) ×1.0 × 24

이 공식에 의하면 1,752kcal이 되고...

   

공식도 여러 가지가 있는 모양이군.

   

하여간 체중이 많이 나가면 기초대사량이 늘어나고 

나이가 많아지면 기초대사량이 줄어드는 결과네.

체구가 크면 기초대사량은 늘어나는 것이 당연하겠지.

   

위 기초대사량은 체질과는 무관한 수치이니 체질에 따라 기초대사량은 달라질텐데

기계는 뭔 근거로 기초대사량을 1,400으로 측정했을까나???

   

기초대사량이야 어찌 되건 일주일에 최소 150km 이상 잔차질을 하니 앞으로 지속적으로 좋아지겠지.

   

   


 

   

   

기린 이치방.

이 맥주의 맛은 그런대로 훌륭하다. 아니 내 입맛에 맞는다.

적당한 수준의 호프향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상당히 드라이 하다.

   

매킨토시가 헤드폰 앰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소리 참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