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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담양댐 방향으로 80km 돌파

이제 슬슬 장거리를 시도해 보려고 하는데... – 2014.6.23

지난 번에 60km 탈 때 워낙 힘들었기 때문에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아래로 갈까? 위로 갈까? 

이런 고민만 하다가 길이 그나마 편한 위쪽으로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목표는 전과 같이 담양 죽녹원이었고...

근데 오늘은 장거리 좀 해볼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무리하게 달리지 않고

체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정도의 속도로 부드럽게 달리기를 이어갔더니...

이거 오늘 할만 한데??

첨단지구를 지나고, 월산보 지나고, 대나무숲 인증센터 지나고...

여기까지가 15km... 아무렇지도 않네. 그럼 계속 가볼까...

   

가다 보니 담양댐 15km 전방까지 진출했고, 그 지점에 천연잔디 축구장이 있는 곳인데

화장실도 있고 자전거 쉼터도 있어서 그곳에서 잠시 쉬었다 가는 것으로 했다.

여기까지의 거리가 집에서 대략 24km 정도 되는 것 같다.

큰 무리 없이 여기까지는 왔는데... 음... 앞으로 15km라...

   

축구하시는 분과 잠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뒤에 다시 출발했다.

   

   

   


   

   

이 사진은 바로 전날인 토요일에 승촌보에서 찍은 것인데 

사람들이 제트스키를 가지고 나와서 놀고 있었다.

대단한 사람들...

승촌보까지 얼마나 빨리 달려 왔는지 50분도 안걸려 온 것 같다.

돌아가는 것도 너무 빨리 와버렸다.

쉬는 시간 포함해서 2시간 밖에 안걸리다니...

허벅지가 점점 더 강해지는 것을 스스로 대견해 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가 집에서 거의 24km 지점에 있는 천연잔디 축구장이다.

담양 인근에 있는 동호인들이 4,5팀 정도가 나와서 운동을 한다고 한다.

좋은 구장에서 운동하는 복 받은 사람들인 것 같다.

   



   

   

자전거 타면서 꼭 지켜야 하는 다섯 가지...

음주운전을 하지 말자고 하는 것은 뭐 당연한 것이긴 하지만

죽어라 페달질을 하고 나면 꼭 맥주가 땡긴다니까...

   



   

   

축구하는 사람들의 자동차들.

돌아오는 도중에 지나칠 때는 차들 다 집에 가고 없더라.

   



   

   

이 방향이 광주 쪽이다.

   



   

   

천연잔디 구장에서 공 차고 있는 사람들...

그냥 동네축구 수준이 아니더라.

상당히 조직적이고 짜임새 있게 공을 차는 것으로 보아 내공이 상당한 동호인들 같았다.

   

원래 천연잔디 구장이 경기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힘들다고 하던데...

   






화장실.

남자 화장실 문은 늘 저렇게 활짝 열려 있고 열린 문 바로 안에 소변기가 있다.

보이거나 말거나... 보거나 말거나...

남자들은 노상방뇨도 하는 걸 뭐. ㅎㅎ

   

   


   

   

갤쓰리로는 푸르른 초목의 모습을 절대 제대로 담을 수가 없다.

   



 

   

   

매우 싱그러운 초목들이 강을 가득 채우고 있어서 라이딩 하는 내내 눈이 시원하다.

담양 쪽의 영산강 상류가 목포쪽의 하류에 비해 자연환경은 백배는 더 좋은 것 같다.

   

   

   

   

   

자전거가 갈수록 장거리에 고생이 많다.

요즘은 타이어에 공기압을 거의 풀로 넣고 다닌다.

물컹한 자전거는 필요 없게 되었다.

궁디가 단단해진 것. 그래도 궁디가 안 아픈 것은 아니다.

그냥 참을만 한 것이지.

   

60km 짜리 죽녹원 왕복할 때 지금 자전거로는 장거리 어림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자전거 문제가 아니라 라이더의 체력이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을 오늘 했다.

핸들도 장거리용으로, 안장도 장거리용으로 교체하면 더 편하게 장거리를 내지를 수 있겠지만

지금 자전거로도 몇 주전 60km 달리던 상태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달리기가 가능하다.

   

이전에는 20km 부터 목과 어깨, 엉덩이, 가랑이가 아프기 시작했다면

오늘은 이정도 거리에서는 매우 가볍게 견디고 있다.

어느 정도 거리부터 어깨가 못견뎌 하게 될 지 지켜 보자고.

   



   

   

카메라 앵글이 멀어서 잘 안 보이기는 한데 여기가 경비행기 날아다니는 비행장이 있다.

멀리 비행기들이 보인다. 

오늘도 비행 연습을 하는 사람들이 몇 있고, 비행기도 두 대가 날아 다니고 있었다.

이 지점에서 담양댐은 멀지 않다. 대략 5km 정도 될까...

   

그런데 이 지점에 이정표가 없다.

담양댐을 어디로 가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네이버 지도를 꺼내 자전거 길 찾기도 해 봤는데 이 지역의 지리를 모르니 어느 길로 

들어서야 담양댐 가는 길이 있는지 잘 파악이 안된다.

어디로 가야 할까?

   

   


   

   

비행장이 보이는 곳에서 뒤로 돌아 하면 이렇게 보인다.

정면에 보이는 길로 가야할 것 같은데...

   



   

   

이 지점의 좌측으로 보면 요 다리가 있다.

담양댐으로 가려면 이 다리를 건너 저 멀리 있는 메타세콰이아 나무들이 있는 곳에서

반대쪽으로 다리를 건너 가면 다리 아래로 담양댐 가는 영산강 자전거길이 있었다.

이 지점에서 나는 그것을 볼 수가 없었고, 그래서 바로 전 사진의 길로 들어서고 말았다.

   

내가 들어선 그 길은 조금 들어가자 "섬진강 자전거길" 이런 푯말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산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 이어져 있었다.

산 속으로 업힐... 아니 업 마운틴을 한참을 해서 88 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산속 길을 죽어라 올라가는데...

도중에 길에 나온 뱀, 이거 살모사도 살아서 돌아다니는 게 보이고...

계속 섬진강 자전거길이고 담양댐이 이렇게 물도 없는 곳을 지나 있을 리가 만무하여

한참을 가다가 자전거를 세우고 다시 네이버 지도를 켰더니...

4.5km 남아야 할 거리가 15km로 나오는게 아닌가. 헐~~~

   

이건 아니야. 빠꾸하자.

   

그래서 유턴해 위 사진의 다리 위치로 다시 내려오는데 산은 올라갈 때 힘들지만

내려오는 길은 완전 따봉 왓따봉이다. ㅎㅎ

산이라고 그런지 엄청나게 시원한 바람이 내리막을 내달리는 나를 맞아준다.

살모사가 차에 치여 아작이 나 있다. 그 잠깐 사이에...

   

시원하게 잘 달려 내려와서 저 멀리 다리를 건너 다리 아래에 있는 자전거길로 내려갈려고 하는데

이런... 시간을 보니 벌써 12시 반이 다 되어가는구나.

그리고 댐에 올라가면 뭐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해서 4km 정도를 더 올라가지 않기로 했다.

자전거를 돌려 담양으로 다시 내려와서 담양읍내에 들어가 맥주 하나 사들고

아래 사진의 지점으로 와 간단하게 점심을 먹는다.

뭐 점심이래야 소시지 작은 거 두개. ㅋㅋ

   

산을 타서 그런지 아이고 다리 아프네. ㅜ.ㅜ

   


   

   

담양을 지나 흐르는 영산강의 상류는 정말 아름답니다.

갤쑤리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참 아쉽다.

나중에 제대로 카메라 넣어 와서 잘 좀 찍어봐야 되겠다.

   



   

   

담양의 영산강 주변에는 이런 정자도 많고 정자 주위에 아주 큰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어서

잠시 쉬었다 가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 많다.

   






강물에 비친 푸르름이란...




 

   

   

죽녹원 방향, 담양읍내 방향을 한 번 돌아보고 집으로 출발.

   

   

   

   

   

점심 맥주 휴식을 취한 곳의 위치는 지도상에 출발점이고 집에서 31km 정도 되는 지점이다.

죽녹원에서 2km 정도 아래쪽으로 내려온 위치다.

갈 길이 멀구나. 30km... 

   

   


   

   

어딜 가나 골프연습장은 보인다.

저기는 차로 지나다니면서 봤던 연습장인데 자전거로 지나면서 보니 새롭네.

   



   

   

푸르른 담양의 연산강아 담에 또 보자.

   



   

   

한참 달려와 잠시 휴식을 취한 곳은 대나무숲인증센터 지점이다.

정면 오른쪽 강 건너가 대나무숲인데 어떻게 넘어가야 하는지를 알 수가 없어서 가보지 못하고 있다.

   



   

   

역시 눈에 보이는 모습을 표현해주지 않는군.

   



   

   

인증센터라는 것이 그냥 공중전화 부스 같은 거 달랑 하나 있다.

이 안에 뭐가 있냐 하면...

   



   

   

이렇게 스탬프 찍을 수 있게 준비되어 있는...

인증수첩수거함은 왜 있는지 모르겠다.

인증수첩은 어디서 주나? 파는 것인가?

수거는 왜 하지?

인증 다 받으면 선물이라도 줄까?

   



   

   

대한민국 전체에 있는 자전거길 모두 다 나녀 보려면 에구~~~ 여러 해 새겠구나.

   

   


   

   

대나무숲 인증센터의 위치는 위와 같다.

여기서 집까지 15km 남았다.

   

   


 

   

   

집에 돌아 왔는데 사진이 왜 이렇지???

대략 5 시간...

길을 잘 못 들어 산에 올라갔다가 온 시간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담양댐을 다녀 오려면 다섯시간 정도가 필요할 것 같다.

80km 정도 되니까 평속 20km 정도로 4시간 라이딩 하고 한 시간 정도 쉬고 하면 딱 맞다.

   

할만 하네. 담엔 100km 달려 보자.

   




   

   

담양댐을 바로 갔으면 이 거리인데...

   



 

   

   

길을 잘 못 들어 산을 넘어갈 뻔 했더니 거리가 이렇게 늘어버렸다.

   

물론 산에서 내려와서 담양댐까지 4km 정도는 제끼고 안 갔으니 

오늘 주행 거리는 80km 좀 넘을 것 같다.

   

뽜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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