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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영산포 등대홍어 60km

자전거 탈 때 동행이 있으면 좋은 점이 많이 있겠지만 – 2014.6.28

반환점에 가서 맛있는 뭔가를 먹을 수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동행과 함께 오늘은 좀 멀리 가 보기로 했다.

나주 영산포까지 가서 홍어 한 점 하고 돌아오기로 한 것이다.

   

   



 

   

   

29.5km의 거리가 된다.

승촌보를 지나서 거의 10km 남짓 더 가야 한다.

약간의 맞바람이 있었고 처음으로 승촌보를 넘어 먼 거리를 가야 하기 때문에

동행의 체력을 감안해 적당한 속도로 체력을 안배해 가면서 주행을 했다.

   

승촌보를 넘어 아래로 더 내려가 보기는 나도 처음이라 조금 걱정도 된 것이 사실이지만

승촌보를 넘어 그 아래의 뚝방길은 너무나 좋은 길이었다.

여태 다녀본 자전거길 중에서 최고로 상태가 좋았다.

사진을 남기지 못해 좀 아쉬운데 다음에 가면 중간 중간 서서 사진을 좀 찍어 올려야 되겠다.

   

   

   

   

영산포에 가면 내륙 강에 있는 등대가 있다.

강에 뭔 등대여? 맞다. 그 등대다.

등대가 위치한 곳 바로 옆에 등대홍어식당이 있고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다.

위치도 강가에 바로 붙어 있고 주차장도 있고 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

   

자전거를 세우기 위한 철봉이 있고,

저 철봉에 안장을 얹어 자전거를 고박(?)해 놓으면 된다.

내 자전거는 그냥 철봉의 기둥에 묶어 놓았다.

왜? 무겁거든. 싸구려라... ㅋㅋ

   

   

   

   

   

홍어 한접시 시켰더니 자동으로 삼합이 나왔다.

이건 수입산 홍어 작은 것에 해당하는 메뉴였다.

이만오천원. 막걸리 별도.

상차림은 참 깔끔하다. 홍어 맛이나 나겠냐? 이렇게 깔금해서...

   

홍어삼합이란 홍어와 돼지 머릿고기, 묵은지(김치)를 한꺼번에 얹어 먹는 것을 말하는데

이 세가지 음식의 궁합이 그야말고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르는 맛이다.

궁합이 참 환상적이다.

   

이집은 김치도 그 숙성상태가 매우 좋고 식감도 아주 좋았다.

머릿고기 역시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고...

수입산 홍어와 국내산(흑산홍어가 아님) 홍어를 구분하기는 상당히 어려운데

일반 홍어와 흑산홍어는 먹어본 사람들은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다.

   

수입산 홍어도 대부분 칠레산인데 수입산 중에서도 칠레산이냐 아니냐에 따라 맛이 다르다.

오늘 나온 홍어는 색감도 좋은 편이고 맛도 찰진 감이 어느 정도 살아 있는 좋은 맛이었다.

   



   

   

곁상으로 홍어무침도 나오고 튀김도 나오고...

   



   

   

사진에 오른쪽 위에 살짝 한쪽만 보인 것이 얼린 홍어애다.

이걸 생 라이브 상태로 먹으면 참 고소한 맛이 일품인데 이집은 덤으로 주는 것이라 냉동상태다.

   

생과 냉동의 맛의 차이라면 생은 비릿한 맛이 없고 고소한 반면,

냉동은 약간 비릿한 맛이 나고 고소한 맛이 별로 없어서 참기름소금에 찍어 먹어야 한다.

   




   

   

그냥 간단하게 홍어가게에 가서 홍어 한 접시 사고 수퍼에서 막걸리에 사이다 사서

이런 자리에서 퍼(?) 먹고 올려고 했는데 오늘은 그냥 식당에 자리 잡고 먹게 되었다.

   

다음엔 그냥 만원짜리 홍어 사서 수퍼 막걸리를 가지고 다리 밑에서 먹기로 했다.

   



   

   

궁디 들고 봉체조하고 있는 자전거가 재미 있다.

   



   

   

좌측의 상가들은 문을 닫은 것인지 장사가 안되어 폐업한 것인지 모르겠다.

   



   

   

여기 까지의 거리가 거의 30km 인데 돌아갈 길이 멀게 느껴지지?

내가 담양 죽녹원 갔을 때가 생각 나는군.

힘들어도 홍어로 보양 했으니 신나게 다시 달려보세.

   



 

   

   

저 다리 다시 건너가서 자전거길 타고 돌아가면 되는거여.

30km 그까이꺼 별 거 있냐?

   

   

   

   

   

영산포에서 15km 정도 올라와서 잠시 휴식시간.

이 지점에 강가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는 곳이다.

해가 일몰을 향해 속도를 높이고 있는 시간이다.

경치가 이쁘다.

   



   

   

이쪽이 광주공항이 있는 방향이고,

저 툭 튀어나온 곳에서 낚시 하는 사람들. 저 위치가 낚시하기 좋은 자리인 모양이다.

늘 저 위치에는 낚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쪽이 승촌보와 나주 방향이다.

자전거길 아래로 자동차들이 지나다니는 길이 만들어져 있고

이 길 아래로 저 자동차 오른쪽에 있는 툭 튀어나온 구조물 위에서 사람들이 루어낚시를 많이 하더라.

   



   

   

에고~~~ 힘들구만. ㅎㅎ

처음으로 왕복 60km 하면 당연히 힘들지. 내가 안다.

그래도 담엔 80km 하자고...

   

   


   

   

이게 조금만 더 내려가면 해도 더 커지고 색도 더 빨개져서 훨씬 이쁠텐데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으니 출발해야지.

   



   

   

그냥 눈에 보이는 모습 그대로 참 좋다.

   



 

   

   

잠깐 앉아 쉬는 사이에도 많은 자전거들이 지나갔다.

난 이 위치에 거의 쉬지 않았었다.

쉬기에는 거리상으로 어중간한 면이 있었고,

여기 벤치 의자가 여러개 있긴 한데 늘 자리가 다 차 있었기 때문이다.

   

핸들바를 교체할 계획이다.

안장은 천천히 갈아도 될 것 같다.

핸들바는 오늘 검색해 보니 험퍼트 컨테스트 핸들바가 딱이다.

이걸 내가 장착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서 아직 주문 전인데 

자전거 샵에서 장착해 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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