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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들꽃 핀 승촌보 길 - 6월 마지막 일요일

6월도 다 갔다. 마지막 일요일. – 2014.6.29

일년의 반이 후딱 지나간다.

   

지난 금요일에 60km 달려 영산포 홍어를 먹었기 때문에 

다소 근육이 뻑뻑한 상태인 것 같은데 토요일인 어제 하루 쉬었기 때문에 별 무리는 없을 듯.

그러나 가는 길에 엄청난 맞바람에 근육들이 다시 다 놀라 비명을 질러댔다.

아직 멀었군. 역시나 맞바람은 힘들어.

   

   

   


   

   

날씨도 좋고, 좋다는 것이 햇살이 강하지 않고 바람이 불어 덥지 않다는 것이지

라이딩 하기에 좋다는 것은 아니다. 

벌써 코스모스가 하나둘씩 피어나기 시작했다.

길가에 몇 송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보일 때 마다 너무 싱싱하게 이뻐서 

사진이라도 좀 찍어보고 싶은데 맞바람에 도무지 잠시라도 정차할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그리고 페달질 멈추고 잠시 서서 이쁜 코스모스 사진을 찍자고 핸드폰을 들이대봐도

엄청난 바람에 사정 없이 흔들리는 꽃을 도무지 찍을 수가 없다.

퐁카가 코스모스에 제대로 촛점 조차 맞추지 못한다.

   



   

   

들판에 노란 꽃, 하얀 꽃...

달리는 내내 기분이 좋다.

   



   

   

요렇게 하얀 꽃 한 무더기 뭉쳐 피어 있고...

갈대들도 키가 엄청 커지고 있다.

지나가다 보면 초목이 너무 웃자라서 마치 모세의 기적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구간도 있었다.

   



   

   

참 시원한 풍경이구만.

협소한 사진으로는 느낌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것 같다.

승촌보 대략 2km 전방인데 이 지점이 꽃들이 가장 많이 피어 있는 것 같다.

   

여름이 지나면서 길가에 코스모스들이 잔뜩 개화하고 나면 정말 볼만할 것 같다.

   



 

   

   

뒤쪽도 잠시 돌아 보고...

   

승촌보에 도착해 한 시간 정도 쉬고 나서 돌아 오는 길목에 보기 사나운 광경을 봤다.

얼마전에 교육부 장관이 모 학교에 갔을 때 주차를 개판으로 해 욕을 먹은 적이 있는데

승촌보 근처에 윗 사람이 시찰을 나왔는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공무원 스러운 사람들이 

일요일인데도 여럿이 모여 있어서 뭔 일인가 하면서 출발했는데,

   

승촌보 윗길을 건너 보 끝에서 자전거 도로로 진입하는 부분에 까만 에쿠스 차량이 정확하게

자전거 도로 입구를 가로 막고 주차되어 있는 꼴이라니...

에쿠스 앞에는 SUV 한 대가 더 주차되어 있었고...

그냥 저절로 욕이 나오더라. 이런 쉽ㅂㅂㅂㅂㄹㄹㄹㄹㄹ...

   

사진을 못 찍었네. 

이런 건 사진을 콱 찍어서 블로그에 올려줘야 하는데...

아마 그 일대에 차가 여러대 서 있었고 승촌보로 인해 생긴 상류 저수구역에

뭔가 관찰 또는 관리 또는 감시 또는 조사 등의 활동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다수의 사람들이 물가에 모여서 있었고,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보아

분명 정치인 이거나 공무원 윗사람이거나 할 것이 틀림 없어 보였다.

   

차를 왜 그 많은 길가 다 무시하고 딱 자전거 전용도로 위에 그것도 진입로를 딱 막고 서 있냐고???

이런 멍청한 에쿠스 같으니라고...

누구 차인지는 모르지만 오늘 승촌보에서 뭔 일이 있었는지 확인해 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건데...

돈이나 권력 좀 있다 싶으면 다들 이렇게 무식한 것인가...

그런 것이 아니라 단순히 실수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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