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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담양 죽녹원까지 왕복 60km 달리기

푸르른 6월의 첫날. 일요일. - 2014.6.2

   

오늘은 어디로 달려볼까 지도앱을 열고 아래로 갈까, 위로 갈까 하며 살피고 또 살피고,

거리도 재 보고...

위로 가면 담양댐 방향으로 올라가서 적당한 지점을 물색해 보니 죽녹원. 30.33km

아래로 가면 죽산보. 37.8km

담양댐까지는 40km 조금 더 된다. 왕복 80km. 이건 무리야.

   

그럼 일단 북쪽으로 올라가서 죽녹원 방향으로 20km만 달려가 보기로 하고 11시경에 출발했다.

동림IC 밑에서 자전거길로 진입하는 최단거리 코스로 동림IC까지의 자전거길을 메뚝하고...

   

바람은 잔잔하고 하늘에 구름이 많아서 덥지도 않고

내일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서 그런지 온도도 지난주에 비해 많이 오르지 않는 것 같다.

   

   






처음으로 첨단지구 방향으로 동림을 지나쳐 달려본다.

보훈병원도 지나고, 테크노파크도 지나고...

첨단을 다 벗어나니 월산보가 나온다.

첨단을 지나면서 부터는 뚝방을 달리는 도로 위를 달리는 경우가 많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하천 고수부지에 마련되어 있지 않다.

다리 하부를 지날 때만 아래쪽으로 연결되는 자전거 통과도로만 있을 뿐.

여기서부터는 대부분 뚝방으로 자전거 전용이 아닌 좁은 길을 지나간다.

좁은 길에 차가 간혹 다니기 때문에 한쪽 끝에 붙어 다니기 좀 불편하다.

   

   


   

   

별 의미가 없어 보이는 월산보.

상류로 저수지가 만들어졌다.

   



   

   

물고기 좀 살 것 같은데...

   



   

   

하류쪽으로 멀리 광주테크노파크가 보인다.

강이 아니라 습지 처럼 풀이 많이 자라 참 평온하고 싱그러워 보이네.

   



   

   

바이크 한 대가 세워져 있고 보 위로 사람이 한 명 있는데 낚시는 아닌 것 같고...

   



   

   

자전거 세우는 둥근 저 봉이 너무 높아서 앞바퀴를 무심결에 들이댔더니

앞 브레이크 디스크가 봉에 딱 걸리면서 아차 하는 순간에 디스크 말아먹는 줄 알았다.

혹시나 디스크가 휘지나 않았는지 살피고 바퀴를 돌려 봤는데 별 이상은 없는 것 같다.

조심해야할 스탠드군.

   



   

   

월산보. 준공 1956년. 정말 오래된 물건이네.

강물도 이렇게 보를 막아 물을 담아 놓으면 임자가 농어촌공사가 되는군.

소방용수로도 쓰는 모양이다.

   



   

   

이 정자에서 고기 구워 먹으면 안되겠지?

   



   

   

이 다리는 지야대교.

첨단에서 담양으로 나가는 새로 난 길에 위치하여 북광주 IC 바로 앞에 있는 다리다.

길 위로 지날 때는 저런 모양인 줄 몰랐는데 옆에서 보니 이쁘다.

저 다리를 건너지는 않고 우측 뚝방을 따라 계속 북진한다.

   



   

   

여기 앉아 고기에 맥주 한 잔 하면서 저주지 물과 함께... 하면 좋겠지만 지나가자.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은데 해가 없으니 시원해서 달리기는 좋다.

   

   

   

   

   

한참을 다시 달려서 고창담양간 고속도로 밑을 지나 양지리에 있는 쉼터.

죽녹원까지 간다면 이 지점이 4/5 정도 온 거리로 보이고 18km 정도 온 것 같다.

이 정도 거리가 평소에 다니던 승촌보까지의 거리에서 조금 모자란 정도다.

여기서 돌아갈까, 죽산보까지 가볼까... 한참 고민하면서 물 한모금 마시며 쉰다.

   

근데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 바람도 거의 없고...

그래. 이런 날 안가면 언제 가보겠냐. 가자.

앞으로 12km만 더 가면 되는데...

   



   

   

이런 식으로 뚝방길이 계속 이어진다.

별 특색은 없다. 지루하다.

그나마 가는 길에는 라이더들이 오고 가고 많아서 덜 지루한데...

   






모내기 철이다.

지나는 길에서 모내기하는 모습을 몇 차례 볼 수 있었는데

일하시는 분 사진을 좀 찍을까 하다가 다소 민망할 것 같아서 그냥 보고만 지나쳤다.




   

   

그늘도 있고 쉴 벤치도 있고...

   



   

   

나 만나서 오늘 최대 거리 기록 갱신해 보는거야.

   



   

   

담양이라고 강 가운데에도 대나무 군락지가 보인다.

   



   

   

6월의 푸르름이라니... 너무 좋구나.

   



   

   

저 치누크 헬기가 푸다다다다다 하면서 멀리서 날아오는데 

갑자기 지옥의 묵시록이 생각 났다.

   



   

   

헬기를 찍을려다가 지나가는 라이더들이 찍혔다.

단체로 라이딩 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는데 나도 무리에 낑겨 가고 싶다.

   

   


   

   

하이고~~~

정신 없이 달려서 죽녹원 앞에 도착했다.

오는 길에 여기저기 잠시 헤매기도 하고...

갈래길에서 이정표가 분명하지 않는 곳이 있다.

물론 이제 한 번 와 봤으니 다시 헤맬일은 없겠지만...

티맵이 자전거를 지원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 오늘 티맵 업데이트가 되었던데

이륜차 우선 도로탐색은 생겼는데 자전거길은 아니더라고.

네이버맵은 길은 찾아주는데 네비게이션이 안되고...

   

죽녹원은 담에 들어가 보자. 오늘은 시간이 없으니 패스.

차를 타고서도 와보지 못한 죽녹원을 자전거로 와보는구나.

   



   

   

죽녹원 맞은편에도 사람이 많다. 뭔 박물관인가...

지도 보니 담양 종합체육관이네.

   

이 반대쪽 다리 밑으로 영산강 상류인데 강변으로 온통 국수집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거의 모든 국수집에서 강쪽으로 평상을 뚝방에 다 내놓고 장사를 하고 있고

모든 평상에 사람들로 가득가득하다.

국수가 유명해지기도 했지만 영산강가에서 막걸리 한잔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나도 막걸리 먹고 싶은데... 맥주 한캔 살 수퍼가 하나도 안보인다.

국수거리를 빠져 나가 시내쪽으로 들어가서 좀 큰 규모의 슈퍼에 들어가 맥주 한 캔 사서

강가 다리밑에 자리 잡고 한숨 쉬며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데 아 참 좋구나.

30km 이상 달려왔다. 너무 무리한 거 아닌가 모르겠네.

다시 30km 이상을 돌아가야 하는데... 걱정이구만.

   



   

   

뚝방길이라 저렇게 차가 들어온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뭐라 하긴 그렇고...

그냥 잘 피해 가야지.

   



   

   

이 위치는 대나무숲 영산강자전거길 인증센터라고 되어 있는데 인증센터는 안보이는데...

대나무숲은 강 건너편에 조성되어 있고 어떻게 건너가야 하는 것인지를 모르겠다.

가볼 시간도 없고...

여기서 부터는 좀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어깨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가랭이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다리 근육만 아무렇지도 않고 나머지 주변들이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는 것으로 봐서

우선 안장이 장거리용에는 전혀 맞지 않는 것 같고

핸들바의 포지션이나 모양이 장거리에 전혀 맞지 않는 것 같다.

장거리를 다니려면 무조건 이 두가지는 바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저 강 건너가 대나무숲이다.

어디로 건너가는 것이여?

   



   

   

영산강 하구둑까지 103km...

담양댐에서 시작해서 영산강 하구둑까지 라이딩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참 먼길을 간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오늘 달리는 거리의 두배가 넘는 거리를 달려야 하니...

나도 언젠가는 달려볼 날이 오겠지.

   



   

   

이곳은 영산강 습지보존지역인가 그렇다.

보존할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푸르디 푸른 강의 생태환경은 지켜져야 한다.

   



   

   

다시 저 다리가 보이는구나.

아이고... 힘들어.

경치는 좋다.

   






강 건너에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아마 축구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

정말 좋은 자리에 축구장이 있네. 복 받은 사람들...

   



   

   

지야대교.

강물에 비친 다리가 멋져서 사진에 담아볼려고 섰는데

갤쑤리의 눈에는 이정도 밖에 안보이는 모양이다.

   

아이고~~~ 고생했다.

다음엔 시간 넉넉하게 잡고

안장도 어찌 해보고

핸들바도 어찌 좀 해본 후에 

담양댐까지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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