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다 보면 중간에 비를 좀 맞을 수도 있지. 암.
일기예보에 따르면 15시부터나 소나기가 내릴 것 같다고(?) 그랬기 때문에
아무런 의심 없이 오전 10시쯤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지난 일요일의 상황이었다.
그날 본 폭풍우는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였고
마치 재난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을 정도.
사진에서와 같이 다리 밑에 피난을 하고 있었는데 피난이 피난이 아니다.
거센 비바람은 다리 밑이 아무 소용이 없었다.
위 사진은 동행이 G4 동영상으로 찍은 것을 캡쳐한 것인데
왼쪽 다리 밑에 작은 점은 비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날라 다니는 새다.
비바람에 밀려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겨우 겨우 한참 만에 저 다리 밑 난간으로 피난 하긴 했지만...
옆으로 눕긴 했지만 동영상을 보면 그 때의 상황이 짐작이 될 것 같다.
허허허~~~
엄청난 구경을 한 셈이야.
영산포 철도공원에 앉아 쉴 때까지만 해도 비가 올 것 같기는 않았는데...
영산포 철도공원 주변에 씀바귀들이 만발했다.
워낙 작은 꽃이라 사진에 담기 좀 어렵긴 한데 가까이 보면 참 이쁜 꽃이다.
이건 뱀딸기 꽃이다.
이런 곳에 뱀딸기가 있다니...
보통 산에 가야 있는 것 같던데...
먹어도 되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하여간 뱀딸기.
씀바귀는 꽃잎이 5개부터 많게는 열댓개까지 다양한 것 같은데
딱 여섯 장의 꽃잎을 가진 꽃이 참 보기 좋은 것 같다.
비오면 콩 삶아 먹어야지.
다리 밑에서 엄청난 폭우를 보고 나서 집에 왔는데
한 차례 더 쏟아 붇는다.
핸드폰 렌즈에도 빗줄기가 찍힐 정도면 엄청난 빗줄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지역은 가물어 식수 걱정까지 해야 한다고 하는데
여기는 그다지 가물어 보이지는 않는다.
하늘이 돕고 있는 동네가 아닌가...
정권이 돕지 않으니 하늘이 돕는 것이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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