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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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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바다 그리고 뚱땡이 자전거 가을 자전거길은 코스모스와 억새 그리고 바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 2014.10.27 코스모스가 한 철 끝발을 날리더니 이들이 조금 시들어갈 무렵 시작된 억새의 향연은 지나가는 자전거들에게 추심(?)을 용솟게 하는 것 같다. 천고마비라고 말이 살 찌는지 안 찌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늘은 푸르고 높고 깊다. 공기는 다소 쌀쌀해져서 바람막이가 필요해 졌고, 바람의 방향이 남풍에서 북풍으로 바뀌었다. 승촌보 쪽으로 내려갈 때는 뒷바람의 도움으로 가볍게 날라가고, 집으로 돌아올 때는 맞바람을 시원하게 맞으면서 거품 나게 달려야 한다. 자전거 타느라 골프를 게을리 하고 있다. 연습장을 더 이상 다니지 않는다. 골프는 하루 연습 안 하면 자신이 알고 이틀 연습 안 하면 캐디가 알고 사흘 연습을 안 하면 갤러리들도 다..
개천절 연휴 개천절이 금요일. 그래서 3일 연휴. – 2014.10.5 개천절날은 간단하게 해장 라이딩으로 승촌보 가서 푹 쉬다 돌아왔다. 개천절 다음날인 토요일은 영산포 이름 모를 앙암바위 전망대까지. 원래 여기까지만 가려다가 뒷바람에 홀려서 죽산보까지. 여기 저기 뒤져 보니 이곳이 나주 가야산 앙암바위라고 한다. 영산강을 삶의 터전으로 살았던 사람들의 애환이 담겨 있고, 당연히 전설이 서려 있다. 구렁이와 사랑한 처녀의 이야기가 전설로 내려온다. 그러나 요즘 이곳에는 아무도, 거의 아무도 올라오지 않는 것 같다. 앙암바위 정상에는 이렇게 육각정 전망대가 있다. 입구에 앙암정이라고 표기되어 있었던 것 같다. 올라오면서도 여기 이런 것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이것이 뭔지도 모르고 왔는데 저 표지판이 없었더라..
영산강 자전거길 인증센터들 1. 담양댐 인증센터 - 2014.9.19 담양댐 인증센터는 담양댐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래 사진의 휴게실 바로 옆에 있다. 2. 메타세콰이아길 인증센터 이곳은 그냥 휙 지나가는 곳이고 원래의 루트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있어서 사진이 없다. 아래 사진의 강 좌측 길로 쭉 들어가면 금방 나온다. 3. 담양 대나무숲 인증센터 죽녹원에서 광주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우측에 있다. 4. 승촌보 인증센터 이곳은 영산강 문화관이 있는 곳이라 영산강 자전거길 상에 위치한 시설로는 단연 최고다. 5. 죽산보 인증센터 경관도 후지고 건물은 크게 지어 놓고 운영도 안하고 있고, 매점도 없고 달랑 자판기 하나 있는 매우 썰렁한 곳이다. 6. 느러지 전망대 인증센터 13도 이상의 업힐을 힘겹게 올라와야만 하는 힘든 곳이다...
친구 찾아 이백리 - 영산강 자전거길 전구간 완료 남들은 하루에 당일치기로 다 한다는 영산강 자전거길 종주. 130여 킬로미터의 길. - 2014.9.19하루에 이걸 내가 다 할 수는 없고, 담양댐에서부터 죽산보, 나주영상테마파크까지는 이미 굴려봤기 때문에 집에서 아래 쪽으로만 달리면 전구간을 다 지나는 셈이 된다. 뭐 꼭 하루에 다 달려야 종주인 건 아니니까. 종주를 꼭 해야 되겠다고 나선 것은 아니고... 목포에 볼 일이 생겼는데 그게 저녁에 술자리라서 차를 가지고 내려가면 목포에서 자고 다음날 올라와야 하는데 요즘 모텔에서 자는 것이 정말 싫어졌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술 잘 마시고 늦은 밤에라도 올라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목적지까지 자전거로 얼마나 걸리나 네이년 지도에게 물어봤더니 91 쩜 몇몇 키로였다. 이정도면 뭐 죽산보 왕복 정도에 10키..
추석 다음날 이번 추석에 대체휴무제로 5일 연휴를 갖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나도 관련 업체가 다 쉬기 때문에 그냥 쉬는 날인가 보구나 한다. 추석 전 토요일에 한 번 달리고, 추석 지나고 다음날 길게 한 번 달렸다. 역시 장거리를 해야 몸에 붙어 있는 지방들이 쭉쭉 빠져나가는 느낌이 든다. 요양원 앞에 화분... 꽃을 보고 있으면서도 마음은 착잡하다. 승촌보를 지나 나주대교를 통과하고 나면 그 아래에서부터 이런 오프로드를 달리 수가 있다. 자전거길은 따로 뚝방길로 조성되어 있어서 아무도 이 길로 다니지 않지만 오늘은 그냥 오프로드를 달려보고 싶었다. 차들 다니라고 만든 길이지 자저거들 오프로드 체험하라고 만든 길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길도 옛날 생각하면서 달려보고 싶었는데 오늘 처음 달려보게 되는군. 멀리 ..
처서를 지나며 영산포 거쳐 죽산보 지난 주 토요일이 처서였다. – 2014.8.25 날이 많이 선선해진 것 같고 코스모스가 많이 피어 있다. 강원도 휴가에 서울 출장에 근 2주간 몸이 많이 힘들었던 모양이다. 17일 이후로 일주일만에 타는 자전거가 너무 힘든 주말이었다. 23일 토요일 죽산보, 24일 일요일 나주대교. 2주 정도 자전거 좀 덜 탔다고 80km가 이렇게 힘들 수가... 휴가와 지난 출장에서 술을 너무 많이 먹었나 싶기도 하다. 강원도 휴가에서 장시간 운전과 보행으로 오른쪽 무릎이 다소 불량해진 탓도 있는 듯. 나주 영산포 등대 앞에 있는 황포돛배 선착장이다. 이 배는 큰 배이고 탑승인원이 지정된 인원 보다 많아야 이 배가 운항을 한다고... 승선인원이 작으면 저 아래 보이는 작은 배가 두 척 있는데 한 척 인원 내이면 한 ..
죽산보까지 왕복 80km 일요일에는 좀 멀리 가게 된다. – 2014.7.28 이번주에는 모처럼 바람이 잔잔한 일요일이라 갈 수 있는 곳 까지 일단 가보기로... 특별히 죽산보에 가고 싶은 마음은 생기지 않는데 그냥 주행거리를 감안해 달리면 대략 편도 40킬로 남짓 되는 곳이 죽산보이기 때문에 남쪽으로 좀 길게 간다면 죽산보까지 다녀 오는 것이 적당해 보인다. 영산포 까지는 다녀왔기 때문에 그 이후의 경로에 대해 미리 지도상으로 확인하고 집을 나섰다. 내 주변에 자전거 타라고 꼬드겨 놓은 사람이 두 명이 있는데 이런 날 동행하는데 별 도움이 안되고 있다. 한 사람은 주말에는 자전거가 아닌 다른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하고, 다른 한 사람은 이제 막 헬멧을 사서 자전거를 타려고 하는 병아리이고... 담양댐에서 큰 실망을 했기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