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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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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핀 승촌보 길 - 6월 마지막 일요일 6월도 다 갔다. 마지막 일요일. – 2014.6.29 일년의 반이 후딱 지나간다. 지난 금요일에 60km 달려 영산포 홍어를 먹었기 때문에 다소 근육이 뻑뻑한 상태인 것 같은데 토요일인 어제 하루 쉬었기 때문에 별 무리는 없을 듯. 그러나 가는 길에 엄청난 맞바람에 근육들이 다시 다 놀라 비명을 질러댔다. 아직 멀었군. 역시나 맞바람은 힘들어. 날씨도 좋고, 좋다는 것이 햇살이 강하지 않고 바람이 불어 덥지 않다는 것이지 라이딩 하기에 좋다는 것은 아니다. 벌써 코스모스가 하나둘씩 피어나기 시작했다. 길가에 몇 송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보일 때 마다 너무 싱싱하게 이뻐서 사진이라도 좀 찍어보고 싶은데 맞바람에 도무지 잠시라도 정차할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그리고 페달질 멈추고 잠시 서서 이쁜 코스모스 사..
영산포 등대홍어 60km 자전거 탈 때 동행이 있으면 좋은 점이 많이 있겠지만 – 2014.6.28 반환점에 가서 맛있는 뭔가를 먹을 수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동행과 함께 오늘은 좀 멀리 가 보기로 했다. 나주 영산포까지 가서 홍어 한 점 하고 돌아오기로 한 것이다. 29.5km의 거리가 된다. 승촌보를 지나서 거의 10km 남짓 더 가야 한다. 약간의 맞바람이 있었고 처음으로 승촌보를 넘어 먼 거리를 가야 하기 때문에 동행의 체력을 감안해 적당한 속도로 체력을 안배해 가면서 주행을 했다. 승촌보를 넘어 아래로 더 내려가 보기는 나도 처음이라 조금 걱정도 된 것이 사실이지만 승촌보를 넘어 그 아래의 뚝방길은 너무나 좋은 길이었다. 여태 다녀본 자전거길 중에서 최고로 상태가 좋았다. 사진을 남기지 못해 좀 아쉬운데 다음에 ..
담양댐 방향으로 80km 돌파 이제 슬슬 장거리를 시도해 보려고 하는데... – 2014.6.23 지난 번에 60km 탈 때 워낙 힘들었기 때문에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아래로 갈까? 위로 갈까? 이런 고민만 하다가 길이 그나마 편한 위쪽으로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목표는 전과 같이 담양 죽녹원이었고... 근데 오늘은 장거리 좀 해볼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무리하게 달리지 않고 체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정도의 속도로 부드럽게 달리기를 이어갔더니... 이거 오늘 할만 한데?? 첨단지구를 지나고, 월산보 지나고, 대나무숲 인증센터 지나고... 여기까지가 15km... 아무렇지도 않네. 그럼 계속 가볼까... 가다 보니 담양댐 15km 전방까지 진출했고, 그 지점에 천연잔디 축구장이 있는 곳인데 화장실도..
저녁 승촌보 - 11일 June 2014년 6월 11일 수요일 17시를 지나서 잔차질 나가자는 제안을 받았다. – 2014.6.11 수요일에는 집에서 할 일이 있어서 7시 전에는 나갈 수 없는데 어쩌지... 그래도 혼자 다니던 길을 누군가와 같이 달릴 수 있는 기회이니 주변 정리하고 출발해 본다. 부지런히 달려야 해 지기 전에 집에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랬는지 몰라도 가는 길에 무지하게 쌔려 밟고 달려갔다. 동행이 힘들었을 수도 있겠는데... 가는 도중에 아무래도 6시 퇴근 시간이 되기 전이라 그런지 나도, 동행도 전화가 많이 온다. 출발해서 5km도 안 갔는데 멀리서 손님이 왔다고 저녁 먹으러 나오라는 전화가... ㅜ.ㅜ 기왕 달려 나온 거 이미 땀도 다 났고, 이 시점에 되돌아갈 수는 없으니 에라 모르겠다. 끝까지 달려~~~..
꽃길 - 승촌보 연휴 3연타 현충일을 시작으로 연휴 3일 모두 승촌보에 갔다. – 2014.6.8 오늘은 오며가며 다 맞바람에 다소 힘들게 달렸고 어제 그제는 바람 별로 없는 상쾌한 라이딩이었다. 이름은 모르겠는데 하얀 꽃이 많이 피어나고 있었고, 노란 코스모스 닮은 꽃도 한창 피어나고 있었다. 꽃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2015년 5월에 첨가 : 노란 꽃은 금계국이며 하얀 꽃은 나무쑥갓 (원예종, 외래, 아프리카)으로 보임. 이 꽃의 이름이 뭘까? 카메라로 꽃을 찍으면 꽃 이름을 알려주는 앱은 없나? 많이 심어 놓았다. 자전거길 옆으로 고수부지에 잔뜩 피어 있어서 라이딩 하는 내내 눈이 즐겁다. 흰 꽃밭에 멀리 노란 빛을 가진 꽃들이 섞여 있는데 저 꽃이 궁금하다. 갤쓰리의 카메라는 일관성이 없다. 그래서 이렇게 찍어보고 저렇..
담양 죽녹원까지 왕복 60km 달리기 푸르른 6월의 첫날. 일요일. - 2014.6.2 오늘은 어디로 달려볼까 지도앱을 열고 아래로 갈까, 위로 갈까 하며 살피고 또 살피고, 거리도 재 보고... 위로 가면 담양댐 방향으로 올라가서 적당한 지점을 물색해 보니 죽녹원. 30.33km 아래로 가면 죽산보. 37.8km 담양댐까지는 40km 조금 더 된다. 왕복 80km. 이건 무리야. 그럼 일단 북쪽으로 올라가서 죽녹원 방향으로 20km만 달려가 보기로 하고 11시경에 출발했다. 동림IC 밑에서 자전거길로 진입하는 최단거리 코스로 동림IC까지의 자전거길을 메뚝하고... 바람은 잔잔하고 하늘에 구름이 많아서 덥지도 않고 내일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서 그런지 온도도 지난주에 비해 많이 오르지 않는 것 같다. 처음으로 첨단지구 방향으로 동림을..
5.18 장미 핀 길 오늘이 5.18이네. – 2014.5.18 고등학교 1학년 때의 일이고 이날은 체육대회 첫날이었는데 체육대회 하다 말고 선생님들이 빨리 집에 가라고 해서 학교를 나왔더니 동네에 차는 다 없어지고 이미 시내버스는 거의 안나니는 상태였고 아이들과 같이 버스가 보일 때 까지 걸어서 당시 공단입구까지 걸어나가 겨우 버스 타고 집에 갔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날 이후로 한달을 학교에 가지 못했다. 어떤 친구는 완도까지 택시 한대에 13명이 타고 내려갔다는 이야기도 했고, 어떤 친구는 진도까지 걸어서 집에 갔다고도 했다. 다행스럽게 한달 뒤에 우리반 아이들 중에 학교에 나오지 못한 아이는 없었다. 아무것도 모를 때에도 TV에서 해대던 거짓말들이 완전 코미디였고, 집주변에서 간간히 들리던 총소리와 군인들의 모습에서 사..
May 3rd 승촌보 연휴가 시작된 5월 3일 토요일 승촌보 다녀왔다. – 2014.5.8 가는 길은 뒷바람 작열로 너무 쉽고 빠르게 달려 금새 도착한 것 같은 느낌... 맥주 한 캔 마시기도 민망할 정도로 쉽게 와버렸다. 자전거질 한 이래로 가장 쉽고 빠르게 승촌보에 온 날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도 궁디가 살짝 아픈 느낌이 있는데 이건 아마도 피팅이 잘 못된 때문일 듯. 워낙 빨리 달리기만 해서 사진도 없다. 도착해서 너무나 맑은 날씨에 감탄하며 무등산 쪽으로 사진 한방. 깃발 날리는 것으로 보아 가는 동안 애 좀 먹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날씨 정말 좋다. 하여간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아이들도 많이 나온 것 같고 연 날리는 사람도 많고... 3층에 있는 복도 같은 공간인데 늘 사진이나 그림을 전시하고 있다. 복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