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산포

(34)
추석 전후 - 한가위만 같아라. 2016.9.17 블로그 작성하는 지금은 태풍의 영향으로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에어컨이 필요 없는 날씨가 되었고 선풍기의 바람은 쌀쌀하기까지 하다. 지난 달 말인 27일에 칠보로 벌초를 다녀왔는데 딱 이날부터 날씨가 확 달라졌었다. 35도에 육박하던 낮기온은 벌초 당일에 30도 아래로 내려갔었고 더위에 어떻게 벌초를 할 것인지를 걱정하던 우리는 하늘의 도움으로 아주 상쾌하게 일을 끝낼 수 있었다. 칠보천과 동진강이 만나는 지점이다. 동진강쪽은 물이 많아서 피라미 잡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칠보천에서 주로 피라미를 잡고 있다. 교회가 참 정겨운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좀 더 시골스러운 분위기로 건물을 지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시골 풍경과 아주 낮설게 보이지..
달리기 좋은 봄날, 오월. 5월 첫주 참 좋다. 노동절이 일요일인 것은 좀 아쉽지만 그래도 어린이날, 임시공휴일, 주말, 이렇게 4일 연휴도 있고... 5월 3일에는 대전에서 제안설명회가 있었는데 결과는 안타깝게 됐다. 비오는 날 대전까지 가서 막강 전력을 내뿜고 왔건만... 그나저나... 이제 좀 멀리 달려야 하는데... 우선 영산포까지라도 연장을 해 봐야지. 어허이~~~ 뭔 꽃이 이리도 푸짐하다냐. 나주대교 밑인데 매년 피는 꽃인데 왜 올해는 달라 보일까? 작년 이 시기에는 다른 꽃 보느라 그냥 흘렸나 싶기도 하고... 이 꽃의 이름은 갈기조팝나무꽃이다. 무리져 있는 모습도 좋지만 이렇게 가까이 들여다 보면 더 좋다. 부케 같이 생겼다고들 하는 그 꽃이다. 영산포 철도공원에 있는 증기기관차.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런지 기차가 ..
4월에는 유채꽃 유채꽃은 이미 사월 초에 다 피었었다. 4월 들어 3,4주차에 자전거를 탈 수 없었기 때문에 유채꽃이 피고 지는 모습을 지켜볼 수가 없었다. 그래도 아직은 남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23일 토요일에 영산포로 향한다. 기온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아직은 대기가 따스하지는 않아서 바람막이를 입지 않고 달리는 것은 무리인 것 같지만 바지는 반바지를 입어도 문제가 없는 포근한 봄날씨다. 작년에는 3,4월에 꽃구경 많이 다녔는데... 올해는 봄이 늦게 온 것인가... 내 몸이 봄이라고 느끼지 못하는 것이겠지. 노란 색이 참 진한 게 묘한 느낌을 준다. 이건 서양민들래다. 노란 꽃이 핀다. 아직 바람에 날라가지 않고 있는 것을 보니 반갑더라고. 많은 꽃이 무리져 있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길가에 홀로 핀 꽃도 ..
11월, 12월 한 달치 몰아서... 바빠서... – 2015.12.28날씨가 추워서... 다른 일이 생겨서... 전날 날 새서... 이유도 다양하게 자전거 타지 못하는 날이 많아져 간다. 이유가 많아지면 뱃살도 많아지는 법. 그래도 틈만 나면 자전거 끌고 나오긴 하지만 그 거리가 참 많이도 짧아진다. 그래도 이렇게 따뜻한 날이면 나오길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오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열심히 달린 몸을 위해 드립 커피 한 잔. 밖에서 보면 그냥 보통 동네 커피점인데 안에 들어와서 보면 싼미구엘이 가득 진열되어 있는 참 맘에 드는 동네 카페를 발견했다. 낮에 여기 오게 되면 커피 대신 싼미구엘을 마시게 되는 것이 함정. 필리핀에서 주구장창 마셔대던 그 싼미구엘인데 여기선 이게 6천원인가... 현지에서는 800원 정도였는데... 너무 비..
뭔가 즐거워야 할 12월이... 12월이 이렇게 경황 없이 시작되고 지나가고 있었던 적은 없었다. 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큐에 쌓여 있고 그 하나 하나의 일이 무겁기 짝이 없는 것들만 있으니 나이에 걸맞지 않게 맨날 야근에 철야에... 이러다 젊어질 것 같다. 제대로 구색이 갖춰진 드립 세트는 커피 맛을 더 풍부하게 해 준다. 원두가 거의 떨어져 가서 언제 날 잡아서 한 뭉텅이 사야 되는데... 시간이 여의치가 않다. 백미러 뒤로 도망가는 가을이 너무 아까워 신호대기 중에 급히 찍... 역시 눈에 보이는 것 보다는 멋지게 나오지 않는다. 요 작은 차 아주 비싼 놈이었다. 거의 미니 수준의 가격대를 물고 있는 아주 작은 차. 그냥 경차라고 보면 안되는... 숨겨진 멋이 있는 차. 돈이 없어서 못 사는 차. 가끔은 별다방에서 따뜻한 커피..
10월의 마지막 밤 뭔가 의미가 있을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드는 시월의 마지막 날. 그저 아무 의미 없는 그냥 월 말의 하루일 뿐인데... 노가다 기념으로 내 사랑 비어라오 한잔하고... 아침부터 햇살이 밖으로 나오라고 꼬신다. 전날 비가 온 탓에 하늘에는 구름이 많긴 하지만 티끌 하나 없을 것 같은 하늘에 가을 햇살은 그야말로 말이 필요 없는 깨끗함이 느껴진다. 기온은 많이 내려가서 10도 안팎을 가리킨다. 자전거 타기에도 이제 월동 준비를 해야 할 때가 된 모양이다. 오랜만에 보는 깨끗한 승촌보. 물빛이 파란 게 너무 좋아서 찍어보려고 노력했으나 고도의 한계로 제대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하늘의 작은 점들은 철새들이다. 영산포 철도공원에도 확연하게 가을이 깊어지고 있었다. 뒷바람에 신나게 달려오긴 했는데 돌아가는 길이..
정신 없이 지나가는 9월. 그리고 가을. 여름이 어찌 지나가나 싶더니 순식간에 다가온 가을이 9월 초 일에 치여 오는 가을을 느끼나 싶었는데 이젠 온 천지가 가을에 깊이 물들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누가 온두라스 커피가 과소평가된 것 같다고 했던가? 우리집에 있는 원두 중에 가장 풍미가 떨어진다. 그래도 천편일률적인 프렌차이즈 커피점의 아메리카노 보다는 백배는 더 나으니 게다가 나름대로의 개성도 있어서 그런 대로 갈아 먹을 만 하다. 가을 문턱에서 그동안 소홀히 하고 있는 골프를 하게 되었다.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점심을 먹는데 계란말이가 너무 맛있어 보인다. 나도 언젠가는 이런 계란말이를 만들어 봐야지. 골프는 정직한 운동이다. 하루 연습을 하지 않으면 캐디가 알고, 이틀 연습을 하지 않으면 동반자가 알고, 사흘 연습을 하지 않으면 갤러리..
사우나 같은 길바닥 본격적인 여름이라 그런지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길바닥이 후라이판 처럼 지글지글... 사우나 처럼 뜨거운 바람이 불어닥친다. 그나마 꽃들이 있어서 중간 중간 쉬었다 가지, 안 그랬으면 사진 한 장 안 찍고 죽어라 달리기만 했을 그런 날씨다. 중간에 쉬면 땀이 주루룩 흐르기 때문에 자전거가 달릴 때라야 그나마 바람 맞으며 더위를 식힐 수 있다. 나주대교 밑에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꽃들이 피고 지고 하는데 이날은 원추리들이 많이 피어나 있었다. 요즘 어딜 가나 흔하게 많이 볼 수 있다. 털부처꽃이다. 이름에 비해 색이 곱다. 그냥 부처꽃과 다른 점은 잎과 줄기에 잔 털이 있는 것. 담양에서 날아온 경비행기인지 아니면 이 근처에 단 한 대 밖에 없는 그 비행기인지 모르겠다. 이름이 왜 부처꽃인지 궁금해지는군. 백..